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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기 性 담론의 전통성과 근대성 : Tradition and Modernity in Sexuality Discourses in The Open-Door Period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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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숙인

Issue Date
2017-12
Publisher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Citation
규장각, Vol.51 No., pp. 373-401
Keywords
개항기개가열녀섹슈얼리티The Open-Door Period in KoreaRemarriageVirtuous Woman(烈女)sexuality
Abstract
性 담론을 통해 본 개항기는 개인에 주목하라는 새로운 지식과 三綱五常의 인륜적 질서를 강조하는 기존 이념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분명한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다. 한편에서는 중세적 여성인식이 지속되면서 더욱 보수화하고, 다른 편에서는 사회적 변동과 맞물려 근대적 여성관에 접근해 가는 이중적인 양상을 띤다. 이러한 개항기의 性 담론은 상반된 가치를 가진 改嫁와 烈女를 통할 때 그 전모를 파악할 수 있다. 여기서 개가와 열녀는 각각 근대성과 전통성을 표상한다. 개항기의 改嫁 논의는 禁制의 역사 4세기를 청산하면서 부녀 개가를 법적인 차원 뿐 아니라 의식과 습속으로 정착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가 금지의 제도와 이념에는 烈女不更二夫에 표현된 바, 여성 섹슈얼리티에 대한 가부장적 소유욕이 반영되었다. 개항기 언론 매체를 통해 전개된 개가 허용론은 이전 시대와는 달리 喪配한 여성의 심리적 외로움과 性的 소외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개항기의 烈女 담론은 조선후기의 연장선상에서 지속적인 열녀 및 열부 발굴이 이루어진 것에 주목했다. 성(sexuality)의 문제를 놓고 볼 때, 이 시기 열녀는 정절을 극단적으로 체화한 從死型과 性을 탈각한 완벽한 여성들로 유형화된다. 특히 烈女 또는 烈婦의 이름으로 傳記化된 완벽한 여성이란 윤리의 수호자, 집안을 일으키고 지킨 자, 국가를 위해 忠을 행한 주체, 남편을 보호하는 아내 등으로 구체화되었다. 남편이 죽은 후 수절하거나 따라죽는 등의 烈行은 일차적으로 여성 性에 관한 문제이다. 그런데 개항기에는 유독 性的 이미지와 무관하거나 無性의 존재를 열녀로 호명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性의 과잉이든 性의 탈각이든 개항기 열녀 담론은 여성 섹슈얼리티 문제를 내포한 것으로 보았다.
ISSN
1975-6283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74484
DOI
https://doi.org/10.22943/kyujg.2017..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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