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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創과 潤色, 조선전기 관각문학의 글쓰기 방식 연구 : Draft and Adaption, A study on the Writing Method of Gwan-gak Literature(館閣文學) in Early-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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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구슬아

Issue Date
2018-12
Publisher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Citation
규장각, Vol.53 No., pp. 1-33
Keywords
김종직(金宗直)서거정(徐居正)최항(崔恒)관각문학(館閣文學)초창(草創)윤색(潤色)Kim Jong-jik(金宗直)Seo Geojeong(徐居正)Choi Hang(崔恒)Gwan-gak Literature(館閣文學)Draft(草創)Adaption(潤色)
Abstract
본고는 金宗直이 예문관 재직 시에 남긴 두 편의 작품을 통해 조선전기 관각문학의 단계적 글쓰기 방식을 실증하려는 시도이다. 관각문학은 태평성대에 대한 粉飾과 典故의 多用, 修飾에 치중한 문풍을 보인다고 여겨져 그간 문학적 분석의 대상으로 주목받지 못하였다. 그러나 조선전기 한문 산문은 관각문학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으며, 文章華國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조선전기 최고의 문사들이 그 창작에 참여하였으므로 단순히 실용적 문학으로 치부하고 외면해서는 안 되는 시점이다. 김종직은 성종 정권 초기 예문관에 재직하던 시기에, 일본 국왕의 국서를 들고 조선에 사신을 왔다 간 일본승려에게 준 送序, 정희대비의 명에 따라 后妃들에게 감계가 될 저서 『后妃明鑑』의 서문을 창작한 바 있다. 그런데 여기에 대폭 수정을 가한 작품이 각각 徐居正과 崔恒의 문집에 수록되어 있다. 이 사례를 통해 젊거나 직급이 낮은 예문관원이 草稿를 작성하면, 문학적 명성이 있는 노성한 고위 관원이 이를 潤色함으로써 한 편의 완정한 관각문학이 만들어지는 단계적 창작 과정이 있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특히 초고와 윤색을 거친 수정고 사이에는 작가적 개성에 따라 각각 다른 특징이 발견된다. 비교의 결과 첫째, 관각문학은 오히려 불필요한 對句를 삭제하고, 4字句를 위주로 한 간결하고 짧은 문장을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 둘째, 지나치게 어려운 전고나 僻字의 사용을 자제하는 한편, 창작을 명한 주체나 수신자의 오해를 살 법한 내용, 즉 時諱에 저촉될 만한 내용을 철저히 검열하여 삭제하거나 다른 표현으로 대체함으로써 문장화국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아울러 이와 같은 창작방식을 통해 일실된 조선전기 주요 관각문학의 대강을 유추할 수 있는 구체적 가능성도 발견할 수 있다.
ISSN
1975-6283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74494
DOI
https://doi.org/10.22943/kyujg.2018..5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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