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네트워크에서의 중앙성, 내부역량과 기업성과

Abstract

In Korea, the conflict between manufacturers and suppliers is one of the important social issues. This study deviates from the perspective of manufacturers that have been of primary interest in supply network research and identifies the important factors that govern the growth and profitability of organizations in the supply networks, and analyzes how organizations can overcome the gap in competencies and survivability in terms of network position and strategy. Existing network studies have been criticized for having an over-socialized perspective and underestimated the capabilities or roles of network participants as independent entities with relatively less attention paid to social network dynamics determining network structures. Also, previous research overlooked the nature of basically uneven social networks. In addition, despite the long-standing use of the concept of the supply network, there has been a reality-theory gap due to the lack of supply network analysis applied using real network theory or methodology. Therefore, this study tries to conduct case study and empirical analysis with interest in the strategic elements and dynamics of network participants' internal capabilities and strategies as independent subjects based on real-world supply transaction data. To this end, the study sampled 952 companies in the electronics and related industries in Korea and tracked 4,250 transactions among 3,439 companies in 2014 and 4,340 transactions among 3,717 companies in 2018. An exploratory case study was conducted of the supply network of Samsung Electronics in 2014 and 2018, which is a local network included within this global network. In the case study, performance and strategic changes of suppliers were analyzed through literature review, data analysis, and interviews. According to the analysis outcomes, the supply network management policy of Samsung Electronics seems to try to avoid both extremes of network closure or market-oriented positioning, and suppliers included in Samsung Electronics' supply network can accumulate competitiveness based upon stability of supply. In addition, suppliers with high levels of internal capabilities were able to reduce dependence and rigidity caused by significant embeddedness, and thereby secure autonomy and flexibility to cope with changes in performance by the customer. Based on case studies and theories, hypotheses applicable to the global supply networks were derived. In the supply network, the centrality of the company will increase the company's innovation and financial performance, and the higher the R&D intensity, the more accelerated this relationship will be. The innovation and financial performance of the entity in the previous network will increase the centrality of the entity in the subsequent network, and the previous centrality moderates this relationship positively. Analysis of the hypotheses from the data supported most of the hypotheses except for the direct influences between centrality and financial performance. This study explores network dynamics in which organizations actively try to learn within the network with the internal capabilities needed to learn within the network. This study also considers both global and local networks' perspectives, thereby strategically utilizing networks and overcoming network-imposed constraints. This study presents the implications and limitations of the study and the future research directions.

한국에서 원-하청 기업 간의 갈등은 중요한 사회문제 중 하나이다. 본 연구는 공급네트워크에서 기업들의 성장과 수익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 무엇인지 확인함으로써 공급네트워크에서 원청기업과 하청 기업 간의 심화되는 경쟁력과 생존가능성의 격차를 극복하고, 공급기업들이 장기적인 생존과 성장을 꾀할 수 있을 것인지 네트워크 관점을 반영하여 연구하였다. 기존의 네트워크 연구들은 네트워크를 지나치게 사회화된 관점에서 바라봄으로써 독립적 주체로서의 네트워크 참여자의 역량이나 역할을 과소평가하고, 구조적 위치를 결정하는 다이내믹스에 대해 상대적으로 연구의 관심이 낮았으며, 기본적으로 불균질한 성격을 갖는 사회 네트워크의 특성을 간과하였던 측면이 있다. 또한 공급네트워크라는 명칭은 오랫동안 사용되었음에도 실제 네트워크 이론이나 방법론을 적용한 공급네트워크 분석이 부족하여 현실과 이론 간의 간극이 존재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독립적인 주체로서 네트워크 참여자의 내부역량과 전략이 조직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이러한 성과가 다시 네트워크에서 좋은 위치를 차지하는 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 전략적 측면과 역동성에 관심을 갖고 이론과 사례분석을 실시하고, 현실의 공급거래 데이터를 통한 실증연구를 통해 분석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이를 위해 한국의 전자산업 및 유관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들 952개 사를 표본으로 하여, 이들의 2014년과 2018년 매출처 및 매입처 관련 데이터를 확보함으로써 2014년 3,439개 기업들 간의 4,250개 거래관계 네트워크, 2018년 3,717개 기업들 간의 4,340개 거래관계 네트워크를 구축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글로벌 네트워크에 포함된 로컬 네트워크로서 삼성전자의 2014년과 2018년 공급네트워크를 3차 공급사까지 추적하여 이 공급네트워크에 포함된 기업들의 삼성전자와의 거래 배태성과 거래처 다변화에 따른 성과의 변화 및 전략 변화를 문헌과 각종 자료, 인터뷰 등을 통해 분석하였고, 이를 통해 명제를 도출하였다. 분석결과, 삼성전자의 공급네트워크 관리방식은 폐쇄성을 갖거나 시장을 지향하는 양 극단의 공급네트워크 관리정책을 지양하고 있었는데, 삼성전자의 공급네트워크에 포함된 공급기업들은 안정적인 공급거래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축적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혁신역량이 뛰어난 공급기업은 배태성이 높은 거래관계에 의한 의존성과 경직성은 줄이고 수요기업의 성과변동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러한 사례분석과 이론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네트워크에서 적용할 수 있는 가설을 도출하였다. 공급네트워크에서 기업의 중앙성은 기업의 혁신성과와 재무성과를 높일 것이며, R&D 집약도가 높을수록 이 관계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보았다. 또 이전 네트워크에서 기업의 혁신성과와 재무성과는 이후의 네트워크에서 기업의 중앙성을 높이고, 이전의 중앙성은 이 관계를 더욱 강하게 조절할 것이라는 가설을 수립하였다. 데이터를 통해 가설을 분석한 결과, 중앙성과 재무성과 간의 직접적인 영향관계를 제외한 대부분의 가설이 지지되었다. 본 연구는 네트워크를 고정된 환경이 아닌 자유의지와 개별적인 내적역량을 가진 조직들이 학습하고 제약을 극복하며, 새로운 위치를 찾아가려는 환경으로서 네트워크를 이해하고, 글로벌 네트워크와 로컬 네트워크의 관점을 모두 고려함으로써 조직들이 네트워크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네트워크가 주는 제약을 극복하는 다이내믹스를 탐구하였다. 그리고 연구의 시사점과 한계, 향후의 연구방향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