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일화기억 기능과 백질병변 간 상관관계에 대한 사회참여의 조절효과

Abstract

노년기에는 신체적 기능뿐만 아니라 인지기능이 감퇴하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노년기에 빠른 속도로 감퇴하는 일화기억 기능은 개인의 일상생활 수행능력을 예측하는 것을 알려져 있어 성공적 노년기를 영위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노화에 따른 백질병변의 축적은 이러한 일화기억 기능을 비롯해 노년기 인지기능 감퇴를 야기하는 위험요인으로 밝혀져 왔다. 한편, 사회참여는 노년기 인지기능에 대한 보호요인으로 지목되어 활발하게 연구되어 왔으나, 뇌 병리의 수준과 인지기능 간의 관계에서 사회참여의 조절효과를 탐색한 연구는 많지 않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163명의 정상 노인을 대상으로 신경심리검사 및 자기공명영상 촬영을 실시하여 일화기억 기능과 백질병변 부피를 측정하였고, 사회참여의 양적 측면에 해당하는 사회연결망 크기, 접촉 빈도, 그리고 사회활동 수준을 조사하였다. 노화에 따른 백질병변 부피와 일화기억 기능 사이의 관계를 사회참여가 조절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절된 매개모형을 사용하여 검증하였다. 연구 결과, 연령에 따른 일화기억 기능의 감퇴에서 백질병변 부피의 매개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절효과 분석 결과, 백질병변 부피와 일화기억 기능의 관계는 중요한 관계에 있는 사람과의 접촉 빈도와 사회활동 수준에 의해 조절되었다. 접촉 빈도가 높거나 사회활동 수준이 높은 노인일수록 백질병변 부피가 일화기억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사회참여가 뇌 병리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인지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인지 예비능으로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pisodic memory, which shows accelerated decline pattern in old age, predicts instrumental activities of daily living(IADL) well so it is an important factor for independence of daily life and successful aging. White matter hyperintensity volume, which increases according to aging, has been reported as a risk factor for episodic memory decline. Meanwhile, social engagement has been reported as a protective factor for cognitive function in old age and has been actively studied. However, few studies have explored the moderation effect of social engagement i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level of brain pathology and cognitive function. In this study, neuropsychological test and magnetic resonance imaging were performed on 163 normal elderly people to measure episodic memory and white matter hyperintensity volume. As measure of quantitative aspect of social engagement, social network size, contact frequency, and social activity level were investigated. The present work performed moderated-mediation analysis to examine the moderating role of social engagement in the relationship between age-related white matter hyperintensity volume and episodic memory. As a result, the relationship between white matter hyperintensity volume and episodic memory was moderated by contact frequency and social activity level. Elderly people with high contact frequency or high level of social activity were found to be less affected by the white matter hyperintensity volume on episodic memory. These results suggests that social engagement may contribute to cognitive reserve that explains the gap between brain states and the level of cognitive fun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