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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밀도함수 분석을 통한 수도권 내 산업의 시공간적 변화 연구 : Study of Industrial Distribution Change on Seoul Metropolitan Area by Employment Density Cur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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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현무

Advisor
이영성
Issue Date
2021-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고용밀도밀도경사지식경제지식산업집적경제4차산업혁명Employment Density CurveDensity GradientKnowledge-based Industry4 th Industrial RevolutionUrban ConcentrationAgglomeration Economy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 서울대학교 대학원 :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2021. 2. 이영성.
Abstract
2000년대 이전에는 도시가 성장함에 따라 집적으로 인한 불이익이 발생하면서, 도시의 분산과 교외화 현상이 나타나는 패턴이 지배적이었다. 집적 불경제로 인해 인구가 교외로 이동하고 일자리가 인구를 따라 이동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도시권이 확장되고 밀도경사가 낮아졌다. 기존 연구들은 이러한 교외화 현상을 설명하고 그 결과 새롭게 형성되는 부도심을 찾아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발전해왔다. 20세기 도심은 공동화, 쇠퇴라는 단어와 연결되어 해결해야 할 문제로 다뤄졌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지식과 창의성이 부가가치의 원천이 되는 지식경제 시대로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미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IT, R&D 등 지식산업의 도심 집중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신도시가 아닌 기존 대도시에서 성장에 따라 도심 집중이 강화되는 패턴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도시에서 도심 집중과 도시 성장 사이에서 양의 피드백이 나타나고 있다. 도심 집중이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는 이론이 등장하고 있기에, 국내 도시에서도 도심 집중 경향을 실증적으로 진단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2000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 대도시권에서 산업별 도심 집중도의 변화를 밝히는 데 목적이 있다. 산업의 공간적 분포는 종사자 수의 공간적 분포를 이용해 파악할 수 있으며, 산업별로 고용의 공간분포가 다르게 나타난다. 밀도경사모형을 이용해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명시된 세 개의 도심(시청, 강남, 여의도)의 상대적, 절대적 고용 집중도를 통계적으로 분석하였다. 산업별 도심 집중도와 경쟁력 변화를 분석하고, 수도권 차원에서 산업의 공간적 분포를 조감하였다.
고용의 도심 집중과 분산 여부를 분석하기 위해 밀도경사모형의 고용밀도함수를 활용하였다. 밀도경사모형은 도심으로부터의 거리에 따라 인구 및 고용밀도가 지수적으로 감소하는 현상을 정량적으로 표현한다. 모형에서 도출된 도심으로부터 거리(독립변수)와 고용밀도(종속변수)의 관계식을 고용밀도함수라고 한다. 도심에서 멀어질수록 밀도가 감소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밀도경사와 도심부의 절대밀도가 분석 시점별로 다르게 나타난다. 밀도경사와 절대밀도를 이용하면 도심의 집중도를 파악할 수 있으며, 다른 시점 혹은 다른 도시간의 객관적 비교가 가능하다. 본 연구에서는 서울 3도심을 기준으로 2000년, 2010년, 2018년 고용밀도함수를 이용해 산업별 도심 집중도의 시계열 변화를 분석하였다. 읍면동 종사자 수와 행정구역 데이터를 활용하였으며, 표준산업 대분류 중 표본이 적은 4개 산업(산업 코드 A, B, D, E)을 제외한 16개 산업 전체에 대해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서울에서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도심 집중 현상이 나타남을 확인했다. 2000년 이후 서울 대도시권에서 전체 고용이 교외로 분산됨에도 불구하고, 8개 산업에서 도심부 고용밀도가 상승하거나 유지되었다.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 지식산업에서 강력한 도심 집중 패턴이 나타났고, 이와 연관된 산업에서 도심 집중도가 유지되었다. 강남 도심(GBD)은 정보통신업(J),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L), 금융보험업(K), 교육서비스업(P)의 밀도경사와 절대밀도가 증가했으며, 도소매업(G), 숙박음식업(H), 협회 및 기타(S) 산업의 밀도경사는 소폭 상승하거나 유지되었다. 시청(CBD)과 여의도(YBD)에서도 정보통신업과 금융보험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의 집중도가 상승했다. 2000년 이후 서울 대도시권에서는 고부가가치 산업은 도심으로 집중되고, 지대를 감당할 수 없는 산업은 분산되는 방식으로 산업의 공간적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고용의 도심 집중이 지식산업을 중심으로 발생했다는 사실은 서울의 변화를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식산업은 지식과 정보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지식과 정보 접근성이 입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높은 도심부 밀도는 지식산업의 생산성을 높이기 때문에, 기업과 인재는 도심에 입지한다. 산업과 일자리의 도심 집중은 집적으로 인한 이익을 높이고 다시 도심 집중을 강화한다. 교통과 통신기술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이동성에 제약이 심한 지식과 정보는 점차 지역화된다. 이로 인해 혁신과 성장도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현상이 미국의 주요 대도시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서울도 그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지식이 생산성의 기반이었던 3차 산업혁명과 구별되는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은 데이터와 사람이 생산요소가 된다는 점이다. 지식산업 시대의 도시에서 도심은 지식이 모이는 곳이었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시에서 도심의 의미는 데이터와 사람이 모이는 곳이다. 새로운 시대의 핵심 생산요소를 갖춘 도심의 경쟁력은 강화될 것이며, 이는 도시의 현재와 미래를 이해하는 결정적인 단서가 된다. 산업적 전환을 선도하며 급성장하고 있는 주요 국제도시에서 나타나는 도심 집중은 경제적 선택의 결과이다. 본 연구는 도심 경쟁력이 강화되는 현상이 서울 대도시권에서도 나타나고 있음을 실제 통계자료를 이용해 확인하였다.
혁신산업을 선도하는 도시에서 나타나는 도심 집중은 경제적 번영의 원천인 동시에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서울의 도심 집중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과, 그로 인한 위기의 가능성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산업 전환이 가속화되고, 산업간 격차가 심화되면서 산업의 공간적 재편으로 인한 긍정적, 부정적 외부효과가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는 도시로 성장을 장려하면서도, 주택가격 상승과 소득 격차 심화 등 새로운 형태의 도시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야 한다.
본 연구의 시사점은 첫째, 서울 대도시권에서 전체 고용은 분산되는 경향을 보인다. 도시권의 확장과 함께 고용이 교외화되는 경향이 서울에서도 발견되었다. 제조업, 건설업, 운수창고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예술스포츠여가업 등 8개 산업에서 도심부 고용밀도와 밀도경사가 감소하였다. 이들 산업은 넓은 부지를 필요로 하거나 인구 의존도가 높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도심부 지가 상승과 신도시 개발로 인한 일반적이고 예측 가능한 현상이 나타났다.
둘째, 전체 고용의 분산에도 불구하고 지식산업의 고용은 도심으로 집중되고 있다.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의 상대적, 절대적 도심 집중도가 가장 크게 상승했다. 밀도경사가 증가하거나 상승한 6개 산업은 이와 관련이 깊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서울 대도시권도 미국 사례와 같이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도심의 집적 이익에 의해 도심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집적이 가속화되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외부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셋째, 서울 대도시권의 산업적 구조조정이 공간적 차원에서 나타나고 있음을 밝혔다. 지식산업은 도심으로, 전통 산업은 교외로 이동하는 입체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산업의 변화와 공간의 변화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서울과 수도권의 산업 및 도시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시켜야 한다. 특히 집중되는 산업에서도 지역에 따른 차이가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청과 여의도의 고용밀도경사는 2000년부터 2010년까지 급격히 증가했지만 이후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강남은 2010년 이후에도 고용 집중이 계속해서 강화되고 있었다. 산업과 지역에 따라 도시의 고용분포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하여,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대도시권 차원의 산업 정책과 도시 정책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Urban economist proved that employment density in large city tends to flatten as time goes by. Recently, unprecedented pattern occurs in American major cities. The growth of city makes urban concentration, and vice versa, especially in knowledge-based industry like ICT and R&D industries. Urban agglomeration is now considered as a driving force of economic growth. The novel tendency of concentration also have happened in Seoul Metropolitan Area, Republic of Korea.
This study applied employment density curve to figure out the change of industries in SMA. Density gradient refers to relative concentration level, and y-intercept refer to absolute concentration level of each city centers at the time. Analyzing the statistics of 16 industries at the year of 2000, 2010, 2018, this study assessed the employment concentration level of three major districts of SMA: CBD(Central Business District around Seoul cityhall), GBD(Gangnam Business District), and YBD(Yeouido Business District).
The overall employment in SMA has dispersed. However, the employment gradient from GBD in Information, Professional scientific and technical services, Finance and insurance, Educational services industry consistently went up after 2000. In Retail and wholesale, Accomodation and food services, Organizations and other private services industry, the employment gradient stayed at same level. Assessing from CBD and YBD, conventional business center of Seoul, also the employment gradient have risen in three industries: Information, Professional scientific and technical services, Finance and Insurance industry.
This result shows the spatial reorganization of Industries throughout 21st century in Seoul Metropolitan Area. Knowledge-based industries that leads 4th industrial revolution have concentrated to three main business districts, while other conventional industries that cannot afford the land rent spreads out to suburbs. Since industrial revolution and spatial rearrangement concurrently appears, government should interweave industrial strategies and urban policies.
Even inside the same city, there has been differences among regions. The concentration level of the city center and Yeouido area seems to be stagnated after 2010, while that of Gangnam area have persistently risen. It gives evidence that the employment level of city differ significantly from regional policies, as well as industries. This disparate pattern presented on SMA offers the empirical basis of upcoming metropolitan policies.
This study found that urban employment concentration also happened in Seoul Capital Area, which is the common feature of global innovative cities. The result implicates that Seoul has a potential to be an influential city, as well as has a possibility of worsening inequality.
Language
kor
URI
https://hdl.handle.net/10371/176264

https://dcollection.snu.ac.kr/common/orgView/000000166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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