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문학의 색채감각에 관한 연구

Abstract

Yisang is one of the most prominent and studied Korean poets throughout the years. An architect, poet, painter, he introduces to his art avant-garde themes and ideas that transcend the limits of Koreas literature of the 1930s. My thesis adopts both an inter-textual and an interdisciplinary artistic approach that allow for a deeper reading and analysis of his work by focusing on the sensory perception of color. Colors are chosen in this instance as they can be considered an important interdisciplinary concept that defines our sensory experience. By juxtaposing Yisangs use of color throughout his poems and essays with various philosophers and prominent artists such as Van Gogh and Rilkes own color theory, I aim to highlight his mastery over the language and the effect it can have over the reader. As a result, I create a new concept called the Body Prism, which combines the sensory perception of the outside and its inside experience once it has been assimilated. I divide this process of perception and assimilation of the outside through the senses of ones body in four stages, which describe how colors can be felt, heard or tasted. The four stages are as follows – identification of the object or concept through ones senses; division of the received information and assimilation inside the body prism; synthesis of the information, which is a process of combining the inside of the person and the outside which the assimilated object or concept carries; and finally, the revitalization of the body itself by enriching it with the outside. Thus, the body prism allows becoming one with the outside world and forging a bond between ones inner world and the world outside. In the second chapter of this thesis, I define the nature of the colors in Yisangs essays by focusing on two of his most famous essays - Lingering Impressions of a Mountain Village and Ennui. In his first essay Yisang uses a diverse palette to describe the experience of visiting the village, creating a canvas brought to life through the glistening yellow nuances; the white butterflies that symbolize overcoming all limits of human nature and striving for what Nietzsche calls the Overman. For Yisang this is a human being who is not dependant on any artificial social structures and in full harmony with nature. His essay offers a divergence of the Anthropocene as the focus and proposes more balanced experience of the world, where Man is not Natures Master. Moreover, he emphasizes the imminent downfall and decay of society will be a result of man losing his connection to nature and living an artificial life. That is why the green color of Ennui is bleak – it lacks the vitality of green that is part of nature and its cycle. Being left outside of this natural cycle, the narrator in Ennui is almost forced to exist in a separate plane, where the same day repeats indefinitely and hope to return to the village in Lingering Impressions of a Mountain Village where living harmoniously with nature has become a heaven on Earth. This analysis allows me to move further into observing the story that colors tell in his poetry as well. I choose his poem Le Urine and the Hwang collection of poems (as compiled by Shin Byum-Soon) because they have the highest concentration of colors among Yisangs work. I then begin to introduce the important connection between colors and nature, establishing that for Yisang golden yellow is a color that represents vitality and strength. Other important colors such as white and gray that permeate his work and are discussed in chapter 2 are also being reintroduced.

본고는 이상 문학에서 관찰할 수 있는 색채의 의미와 특징을 상호텍스트와 상호예술적 접근을 통해 규명하여 육체 프리즘이라는 새로운 감각적 개념을 제시하고자 한다. 육체 프리즘이라는 개념을 통해 시인이 문학에 품고 있는 감각주의적 사상을 밝히고, 외면과 내면으로 대립된 특정한 색채가 육체 프리즘을 동일화하고 분절함으로써, 그 감각에 어떤 시인의 인식이나 상상력이 투영되어 있는지 보여주는 것을 논의하고자 한다. 우선 제1장에서 본격적인 논의를 들어가기 전에, 본고는 세계 철학자와 사상의 색채와 감각성에 대한 논의를 탐색함으로써 틀을 구축하고자 한다. 2장 1절과 2장 2절에서 필자는 색채의 본질을 고찰하여 생명력이 품고 있는 색채와 구조적이고 인공화된 색채 사이에 나타나는 차이점을 밝히고자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상의 ｢산촌여정｣이라는 수필을 대상으로 작품에서 나타난 색채의 코드가 가진 의미를 분명히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먼저, 광선이 프리즘을 통해 분산되어 나타나는 무지개 빛깔의 의미와 개념에 주목할 것이다. 또한, 이상이 창조한 육체 프리즘에서 철학적인 인식과 예술적인 사상을 그 작품 내용에서 나타난 색채론과 이미지의 문제와 연결시켜 논의할 것이다. 다음으로 육체 프리즘의 분절된 색채를 밝힘에 있어,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이상의 ｢산촌여정｣에 드러난 색채 알레고리의 의미를 차이점과 공통점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칸딘스키의 색채론을 바탕으로 노란색, 황금색, 빨강과 흰색에 대해서 살펴본다. 요컨대 본 연구는 이상의 작품에 나타나는 매우 중요한 색채개념을 밝히고자 하는 시도로서, 그 개념은 바로 내면인 것과 외면인 것의 대립을 표현할 때 이상이 육체의 프리즘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산촌여정」에서 「권태」로 나아가면서 그린 흑백의 세계로 이상은 일종의 낙원 상실, 실낙원의 세계를 보여준 것이다. 그래서 「권태」를 읽으면 「산촌여정」의 세계를 낙원처럼 기억하게 되고, 돌아가야 할 하나의 지향 점으로 여기게 되는 것이다. 「산촌여정」이라는 공간은 여전히 돌아가야 할 미래로서의 과거가 된다. 2장 3절의 목표는 한국 문학에서 생태 비평이라는 문학적 흐름의 범위를 살펴보고 이상의 시학이 구축한 자연적 언어의 체제를 규정하는 것이다. 이에, 필자는 기존 연구의 대상의 차원이 미국과 서양 문학에 있는 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 근대 문학에 관찰할 수 있는 환경과 인간의 조화로운 관계를 생태 비평의 관점으로 보고자 한다. 우선 아시아와 한국 문학에서 관찰할 수 있는 생태 비평에 대해 조사해서 이상 문학에 나타나는 자연적 언어를 통해 그가 등장하는 자연-인간 관련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이상, 정지용과 김기림 창작 중의 생태 비평이라는 사유가 세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고 논의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3장에서 이상의 시에 나타난 색채와 관련된 내용이 육체 프리즘을 통해 어떻게 비치고 표현되는지를 분석하고, 그 결과물을 통해 이상의 색채론을 구성하고 제시하는 데 목적을 둔다. 제3.1절에서는 이상의 장착 중의 많은 연구의 대상이 된 ｢LE URINE｣이라는 시의 육체적 글쓰기와 그 특성을 보여주기 위한 목표를 한다. 3장 2절에서 이상 시 중의 색채가 제일 많은 ｢황｣ 연작을 살피며 감각의 문법을 이상이 설치한 색채를 통해 탐구하고자 한다. 그에게 흰색과 흰색 나비 이미지는 현실과 다른 세계의 경계를 극복하는 것임을 확인하며 황금빛과 피의 색채의 의미를 검토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