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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ern Composers Encounter with Korean Traditional Music : 21세기 서양 작곡가들은 어떻게 한국적인 요소를 자신의 작품에 활용했는가?: 글로벌 시대 서양 예술음악에 나타난 한국적 요소의 창작 양상과 미학 연구
With a Focus on Compositional Aspects and Aesthetics of Music in the Global 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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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손민경

Advisor
오희숙
Issue Date
2021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Contemporary Music in the Global EraKorean Traditional MusicAcceptance of Korean Music in the WestCultural TranslationDecentralization of the WestIn-Between-NessHeterophonyAesthetics of HybridityPostcolonialismReflexive Globalization글로벌 시대의 현대 예술 음악현대음악한국 전통 음악21세기 서양의 한국음악 수용문화 번역서구 주체의 탈중심화틈새헤테로포니혼종성의 미학포스트식민주의반성적 세계화
Description
학위논문(박사) -- 서울대학교대학원 : 음악대학 음악과, 2021.8. 오희숙.
Abstract
The 21st century has seen a proliferation of Western composers works with Korean musical elements, and this dissertation focuses on these compositions, their cultural-hybridity and aesthetic connotations. In addition to collaboration with Korean performers, several Western composers have learned Korean traditional music, its principles, and the use of Korean instruments, leading to the appreciation of subtle differences in performance techniques. In comparison with earlier studies, which have accepted Korea as part of East Asia, this study explores the works that reflect the distinctiveness of Korean musical elements, through musical analysis of 102 pieces dating from the new global era of the 21st century.
Accordingly, this dissertation examines the decentralization of the Western Self amidst its reconsideration of modernity and appropriation of other cultures, leading to cultural changes between the center and periphery, the Self and the Other in the field of art music. From a musical exoticism that superficially represented the cultural Other, these works display a gradual shift towards a consciousness of acknowledging the value or existence of Others. I investigate such motives for the acceptance of Korean elements in Western compositions, and suggest that composers were not only fascinated by the unique sounds of Korean traditions, but also a variety of sociocultural factors that may have led to performance of Korean music abroad, collaboration with Korean musicians, and academic exchanges.
The use of Korean musical elements in contemporary works can be found in extra-musical elements, instruments, playing methods, and the sonic unit of compositions, and I classify the key characteristics into four different types: references to Korean culture, alignment of cross-cultural instrumentations, transformation of traditional playing methods, and deconstruction of melodies and forms. First, Western composers most commonly referred to Korean literature and visual material, or local traditions, unlike earlier works that referred to general ideas of Asia, or China and Japan. Second, by combining two disparate cultural instruments, these works created tension and confrontation as well as mutual harmony and conformity while exploring the unique usage of Korean instruments. Third, in addition to traditional techniques such as nonghyeon (vibrato) and sigimsae (ornamentation), Western composers employed experimental techniques, application of an avant-garde style, involvement of the human body, which led to a change in symbols of the Western staff notation and more sophisticated instructions of the notation method. Fourth, Korean traditional forms are deconstructed into melodies and sonic units, sometimes accompanied by complex and radical experiments, as found in New Complexity music.
Considering these compositional aspects, I focus on three significant aesthetic meanings in Western contemporary works that utilize Korean musical elements: sound, composition, and attitude regarding the current global era. First, I identify the space between incompatible sounds and In-between-ness caused by the encounter of Korean and Western music, and suggest a unique aesthetic sense of interstice that enabled the advent of a new sound. Next, analysis of the works revealed a heterophonic texture in terms of compositional principle, demonstrating an aesthetic of hybridity in performance practices. Finally, I interpret the attitude of composers as the aesthetics of post-colonialism, questioning the dichotomous relationship between the East and the West by excavating the silenced voices of cultural others.
This study of Western compositions with Korean elements suggests changing attitudes in the representation of other cultures which may ultimately lead towards a reflexive globalization. In spite of the power dynamics of existing globalism, in which culture flows from top to bottom, I argue that the identity of the local and region has established a communication system with the international society and the world. Western exploration of Korea has encountered customs or cultural barriers but strived to reduce misunderstanding, ultimately revealing a changed spirit of the times. In short, in addition to proposing new aesthetic meanings, this study provides a foundation for viewing a musical representation of Korea by illuminating the relationship between West-Korea cultural exchanges and musical works of the 21st century.
동양과 서양, 중심국과 주변국, 자문화와 타문화의 상호작용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글로벌 시대! 한국은 작은 영토를 지녔지만, 문화 강국으로 성장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 전통음악에 관한 관심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서양인들이 한국 연주자와 함께 앙상블을 조직하여 집단창작을 하거나, 한국 전통음악과 악기를 배워서 직접 연주하기도 한다. 특히 국제 페스티벌과 콩쿠르에서 서양 작곡가들이 한국음악을 활용한 창작 작품을 선보이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서양 작곡가들이 왜 한국에 관심을 두고 창작에 활용한 것일까? 이들은 한국음악의 어떤 요소에 주목했으며, 음악 작품에서 재현된 한국은 과연 무엇인가?
본 논문은 21세기 서양 예술음악에서 한국음악적 요소를 활용한 작품을 탐구한 것으로 작품에 드러난 문화 혼종 양상과 이에 따른 미적 함의를 고찰한 연구이다. 많은 서양의 작곡가들은 한국인 연주자들에게 한국 음악의 이론적 원리를 배우면서 악기와 음조를 익히기도, 장단의 미세한 박절적 차이까지 인지하여 창작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모습은 그간 한국의 창작계가 서양음악에 영향을 받아온 것에서 이제는 역으로 서양의 작곡가들이 한국의 문화예술에 영향을 받는 시대적 흐름을 새롭게 반영된 양상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연구에서는 한국을 동아시아 문화권의 일부로 받아들이거나 주변 국가인 중국과 일본의 연관성에서 접근하고 있어 서양 작곡가들의 한국 음악 활용에 대해 충분히 논의되지 못해왔다. 또한 그간 20세기 중반의 전후(戰後) 상황과 냉전 시기의 시대적 맥락이 아닌, 21세기 새로운 글로벌 시대의 관점에서 창작을 둘러싼 과정과 양상을 조명하는 작업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본 연구는 오늘날에 한국 내부로 들어가 그 나라의 개별적이고 고유한 가치를 탐색하는 움직임은 기존의 연구와 차이를 지닐 수밖에 없다는 문제의식을 전제한다. 이를 바탕으로 본고는 한국을 주제로 한 구미(歐美)권 작곡가들의 작품을 약 100여 곡 이상 폭넓게 수집하고 실제 음악적 내용을 분석하여 그 구체적 양상과 미학적 의미를 밝히고자 하였다.
따라서 본고는 글로벌 시대 문화 간 역동적 교류 속에서 서구 주체의 탈중심화의 흐름에 따라 문화와 예술 음악계에서의 중심과 주변, 주체와 타자의 변화를 조명하였다. 서구 주체는 그간 서구 중심적 시야로 인한 근대성의 재고 및 타 문화 전유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면서 그 문화적 역학관계는 점차 변화되었다. 이러한 탈중심화는 사회문화의 영역 뿐만 아니라 예술 음악의 영역에서도 침투하고 있었으며, 서구 주체가 타문화를 피상적으로 재현하는 이국주의를 거쳐, 점차 타자의 존재를 인정하는 의식으로 향하고 있었다.
글로벌 시대 작곡가들의 변화된 의식 속에서 본 연구는 21세기 서양 작곡가들이 한국 연주자들과 상호문화적으로 교류하는 환경에서 서구 작곡가들의 한국음악 수용과 창작 연유를 조사했다. 작곡가들은 전통음악 특유의 소리에 매료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적인 영향을 받기도 하였다. 이는 해외에서의 한국음악 공연 활성화와 한국인 음악가들과의 협업, 그리고 학술적 상호교류 증진을 그 원인으로 꼽을 수 있었다. 이러한 서구의 한국음악 수용은 반세기 전부터 동아시아(중국, 일본)을 경유해서 탐색이 이뤄지거나, 일찍이 국제 무대에 진출한 윤이상, 황병기와 같은 한국 음악가들의 문화교류 및 전파로 진행이 되어왔다.
작품 연구에서는 서양 작곡가들이 현대 예술 작품 속 한국음악적 요소의 활용양상을 표제, 악기, 주법, 음 단위로 제시하고 이를 혼종 방식에 따라 문화적 표제를 참조한 경우, 이중문화적 악기를 교차하고 대결한 경우, 전통 주법을 현대적으로 변용한 경우, 그리고 전통 형식을 선율과 음 단위로까지 해체한 경우의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특히 각 유형의 마지막 항목에 제시된 대표작들은 자문화와 상대 문화의 배치 및 구상에서 창작자의 심도 있는 의식과 예술적인 효과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본고에서 고찰한 서양 현대음악에서의 한국적 요소 활용의 핵심적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문화적 표제를 운용한 경우, 한국의 문학 작품을 비롯한 음악 외적인 이야기나 시각적 형상물과 같은 한국 전통문화를 참조하는 경향으로, 한국적 요소 활용 중 가장 많은 비중으로 드러났다. 서양이 활용한 전통문화는 지역 내부 영역으로의 탐색 뿐만 아니라, 장기간 체류하면서 잘 알려지지 않은 문화까지 발굴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한국이 과거의 상상 속 아시아풍으로 구현되거나 중국과 일본의 다원주의의 맥락에서 재현된 것과는 달리 작품 구조의 중추가 되어 발현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대표작 네덜란드 출신 독일 작곡가 마이어링(Cord Meijering)의 타악기 솔로 심포니를 위한 (Marsyas, 2018/19)의 경우, 그리스 신화 「마르시아스」와 한국의 3.1운동 역사를 참조하였고, 이를 한국 악기가 포함된 동·서양 타악기 50여 가지를 사용하여 90여 분간의 대곡으로 그려내었다. 작곡가는 한국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 한국인 타악 연주자와 지속적인 소통 및 대화를 나눴고, 기미독립선언문 전문을 자발적으로 찾아 이를 면밀히 해석하였다. 한국인들의 정의와 평화에 입각한 자주독립의 정신을 깨달은 그는, 드럼의 교향적 다성음악(symphonic polyphony), 기미독립선언문 전문 텍스트 낭독, 샤머니즘 무악(巫樂) 발성, 카타르시스적 음향 연출을 네 악장에서 풀어 내었고, 동·서양 타악의 입체적 음향을 통해 강렬한 서사극을 만들어내었다.
둘째, 서양 작곡가가 한국적 요소를 활용할 때 이중문화적 악기의 교차 및 대결이 나타난 양상을 보였다. 이 유형은 이질적인 두 문화적 악기를 결합한 것으로 한국과 서양의 문화 혼종적 양상을 가장 직설적으로 드러내는 특징을 갖는다. 두 악기는 차이를 좁히는 방향으로서의 상호 화합과 조화의 모습도 있지만, 이질적인 두 세계를 형성하여 악기 간의 긴장과 대립 관계도 발생하기도 했다. 이는 과거에 한국악기를 서양악기로 환원하여 연주한 것과는 달리, 한국 악기의 고유한 어법과 용례에 대한 심층적 탐색이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었다.
대표작 미국 작곡가 워맥(Donald R. Womack)의 가야금, 비올라, 장구를 위한 (2016)의 경우, 한국과 서양 현악기, 그리고 한국 타악기의 상호작용에 주목하여 각 악기가 보유한 현들의 교차와 엇갈림을 통해 선들의 뒤얽힌 모습을 역동적으로 그려내었다. 각 문화적 악기는 종류별로 음색적으로 독립적인 정체성을 지니지만, 한국과 서양 악기 사이, 혹은 한국 악기 내부에서 다층적 음향층을 형성하여 각 영역을 보완, 대조, 수렴의 방식으로 상호교차 하도록 한 것이다. 그리하여 이중문화적 악기 소리의 흥겨운 배합을 통해 특유의 소리 그물망을 직조하였다. 미국 하와이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초연 당시 작곡가가 장구를 직접 연주하여 국제적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셋째, 서양 작곡가들은 한국 악기의 고유한 주법과 상세한 연주 지시사항에 주목하여 이를 작품에 다각적으로 투영하기도 하였다. 이들은 농현, 시김새 등 본래의 전통 주법뿐만 아니라, 실험적인 주법을 사용하기도, 혹은 아방가르드적으로 응용하여 다채로운 음색을 시도했다. 또한, 한국과 서양 악기 주법에 인간의 신체가 개입되어, 구체적인 동작 지시를 통해 악기와 몸소리의 경계가 어우러지기도 했다. 이러한 변용은 기보법의 기호 형태나 오선보에 변화를 주기도 하였다.
대표작 미국 작곡가 존 유(Jon Yu)의 앙상블을 위한 (The Spine With Throatless Hum, 2019)의 경우, 한국과 서양 악기 주법에 집중하여 인간의 인성 및 신체 소리가 덧입혀져 사물과 유기체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도를 한 작품이다. 불규칙적인 진동의 비브라토, 대금 악기에 유성음/무성음의 인성이 도입된 음향 뿐만 아니라, 활의 보잉의 방향을 지시하거나 활을 누르는 압력의 정도를 단계화한 주법이 사용되었고 악보에는 기존의 오선보에 통용되지 않았던 생소한 기호가 즐비해 있다. 이는 한국과 서양의 악기 결합으로 인해 흔히 예상할 수 있는 동·서양의 만남의 소리에 대한 작곡가의 비판의식이 담지된 것으로, 각 악기 주법의 미묘한 차이를 인식하고 상대악기와의 복잡한 배합을 통해 융합이나 병치와는 다른 차원의 소리를 창출하였다.
넷째, 서양 작곡가가 한국적 요소를 활용할 때 한국음악의 전통 형식을 선율과 음 단위까지 해체한 양상을 조명할 수 있었다. 이 경향은 20세기 후반 유럽에서 발발한 뉴컴플렉시티의 사조를 비롯한 복잡하고 급진적인 실험적인 환경에서 진행되기도 했으며, 해체 작업으로 인한 파편구들은 조합과 재배치의 과정을 거쳐 전체와 연관 관계를 맺으며 작동하기도 했다. 음 작은 단위로의 분절에 집중되지만, 한국음악의 고유한 분위기는 전체 맥락 속에 잔존하는 양상을 보였다.
대표작 독일 작곡가 클라렌(Sebastian Claren)의 민속악 대금을 위한 (Today, I Wrote Nothing (Vol.1), 2016)의 경우, 서용석의 대금 산조를 근간으로 각 음의 매개변수를 치밀하게 계산하여 전통 소리의 가능성을 탐색한 작품이다. 특히 작곡가는 서용석의 직속 제자인 유홍에게 직접 개인지도를 받기까지 하였고, 산조의 연속적인 흐름을 아주 미세한 단위로 해체하여 각 조각을 추출 및 재배열하였다. 산조 연음의 길이, 트릴의 개수, 미분음, 농음의 미세한 떨림까지 정확하게 계산하여 사보(transcription) 할 정도로 창작자의 천재적인 면이 두드러지었고, 전통의 소리를 정교하게 재현한 것이다. 그간 서구 예술작품에서 타 문화권의 음악을 활용할 경우, 과정과 문화적 차이를 다루는 양상에서 독창성이나 현대성의 고갈이라는 의구심과 비평이 존재해왔지만, 클라렌의 재현은 충실성을 토대로 전통 산조의 고유성을 보유하면서도, 현대음악의 맥락에서도 생동할 가능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러한 창작 양상을 바탕으로, 서구 현대음악에서 한국 음악적 요소를 활용한 작품은 글로벌 시대의 흐름과 연계하여 소리, 창작, 정신의 세 측면에서 미학적 의의를 갖는다. 먼저, 문화적 소리의 측면은 한국과 서양음악의 본질적인 관용적 선율과 박절 차이 등이 나타나면서, 양립 불가능한 소리의 틈새를 드러나고 있었다. 이 틈새는 서양이 단순히 한국 음악과의 손쉬운 결합에서 나타난 산물이 아닌, 서양 전통음악에서의 서양성에 대한 고찰과 거리두기를 통해 음악의 기본 구성 요소를 변용하거나 제어하는 등 복잡한 양상으로 나타난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는 어떤 이질감이나 어긋남 등의 청각적 불일치가 오히려 새로운 소리의 도래를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독특한 사이 공간의 미감을 제시한다.
다음으로 본 연구에서 다룬 작품들은 창작 원리의 측면에서 헤테로포니 텍스처의 미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었다. 여러 선율들의 짜임 관계를 의미하는 헤테로포니는 유니즌과 폴리포니와는 달리, 이질성과 동질성, 공존과 긴장을 통한 독특한 장력 관계를 보였다는 점에서 중요한 미적 감각을 창출한다. 게다가 헤테로포니 선율은 한국 연주자의 우연적 제스처가 현대음악에 상호적으로 움직이면서 혼종성의 미학을 제시하고 있었다. 이는 서양 작곡과 한국 연주의 쌍방향적 문화적 대화가 뒷받침되며, 더 나아가 창작과 연주, 기보와 실제, 아티스트 개인 간의 상호교차와 번역을 통해 다양하고 개성적인 소리 이야기를 창조적으로 꾸려 나가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 다룬 음악은 정신의 층위에서 미적인 의미가 발현되고 있었고, 이를 포스트식민주의의 미학으로 해석하였다.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 논의에 대한 비평적인 대응인 포스트식민주의는 제국의 지배 이데올로기를 전복시키는 서구의 변화된 움직임으로, 동·서양의 이분법적 서열 관계에 의문을 제기하여 권력 관계에 의해 침묵 되어온 주변부 타자의 목소리의 발굴을 시도한다. 21세기 서구 작곡가들은 그간 서구가 동양을 향해 통제하고 지배했던 행위에서 나타난 문제 현실들을 직면하면서, 스스로 행위를 고민하고 반성하는 의식이 이들 음악에 내재해 있었다.
논의를 종합하여, 서양 작곡가들의 타 문화 재현에 변화되는 모습은 궁극적으로 반성적 세계화(Reflexive Globalization)의 흐름으로 향하고 있음을 제언한다. 이는 기존 글로벌리즘에서 단순히 힘의 차이로 인해 문화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는 서구 의식 관행을 성찰한 것으로, 지역 및 주변의 정체성이 국제 및 세계와의 소통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다. 서구의 한국 탐색 여정은 때때로 관습이 올라오거나 장벽에 마주하기도 했지만, 오인의 범주를 줄여 나가는 고행과 몸부림이 내재해 있었다는 점에서 변화되는 시대정신을 조명하는 데에 궁극적인 의의를 찾을 수 있었다. 요컨대 본고는 21세기 변화되는 문화적 상호관계 가운데 현대음악 속 한국 음악을 활용한 창작의 양상을 심도 있게 조명하고 그에 따른 미적 함의를 정초하는데 중요한 함의를 갖는다.
Language
eng
URI
https://hdl.handle.net/10371/178744

https://dcollection.snu.ac.kr/common/orgView/000000167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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