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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萬敷의 道東編 과 李瀷의 道東錄 을 통해본 근기남인의 道東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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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원준

Issue Date
2021-06-01
Publisher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Citation
규장각, Vol.58 No., pp. 507-533
Keywords
식산 이만부성호 이익근기 남인도동편도동록도동 의식
Abstract
본 연구는 息山 李萬敷(1664~1732)의 道東編 과 星湖 李瀷(1681~1763)의 道東錄 의
저술배경, 내용 및 구조, 특징 등을 살펴봄으로써 근기남인계의 道東 의식의 실체를 시론한 것
이다.
도동편 은 退溪 李滉(1501~1570)과 栗谷 李珥(1536~1584) 등 한국 성리학자들만의 언설을
性理大全 의 체제로 망라한 것으로, 식산은 도통의 적전을 퇴계로 상정하면서도 율곡의 설까지
아울러 수록함으로써 학파와 정파에 관계없이 한국 유학의 발전상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도동록
은 퇴계의 언설을 近思錄 체제에 준하여 정리한 것으로, 성호는 사서의 입문서인 근사록 을
의식한 채 퇴계설을 정리함으로써 한국적 도학 전통의 기원을 밝히고 이를 한국적 도학 입문서
로 삼고자 하였다. 두 저서는 모본의 차이로 인해 편차 구성, 인용 문헌의 범위, 분량 등이 일치
하지는 못하다. 그러나 각 저서의 저자들은 한국 유학자의 언설만을 대상으로 삼아 수집 및 편집
하고 이를 동일한 표제로 명명함으로써 道學 또는 道統의 東傳을 형용하고자 하였으며, 이 과
정에서 공통적으로 퇴계를 도학의 정점이자 도통의 적전으로 설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식산과 성호는 당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출사를 포기하고 학문에 매진하여 후일 근기남인을 대
표하는 석학으로 인정받았다. 두 저서가 저술된 시기는 남인이 정계에서 축출되고 서인 노론 정
권이 들어서고, 尤庵 宋時烈(1607∼1689)의 유지를 이은 노론의 존명의리사상이 萬東廟와 大報壇
이라는 중화계승 상징물로 가시화되던 때였다. 근기남인계인 두 학자로서는 노론이 선점한 중화
계승 의식에 상응하면서도 저들이 구축한 주자학 절대주의 및 춘추의리와는 구별되는 사유를 제
시할 필요가 있었다. 두 학자의 도동 서적 저술은 근기남인계 지식인으로써의 책임의식과 위기
의식의 발로로, 퇴계가 도학의 정점이자 도통의 적전으로 설정되었다는 점은 이러한 사정과 무관
하지 않다. 한국 유학의 발전상을 드러내고 그 중심을 퇴계로 설정함으로써 식산과 성호가 제시
하고자 한 도동 의식은 주자학 그 자체에 대한 정치한 분석에 기반하고 일련의 상징물로 가시
화된 노론식의 중화계승 의식과는 분명히 구분되는 지점이 있다.
ISSN
1975-6283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79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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