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周의 華北統一 이후 入關山東士族의 잔류와 복귀

Abstract

Shandong Aristocrats who entered Guanzhong are the people who entered the Guanzhong region from the Shandong region, when the Northern Wei was divided into the east and the west. In the early Tang period, the elite society was composed largely by the three groups: The Shandong aristocrats that maintained their family for centuries based on the Shandong region, the Guanlong elites that was the amalgamation of the distinctive groups of people based on the Guanlong region, and some elites from the Southern dynasties. The uniqueness of the Shandong Aristocrats who entered Guanzhong was that they had the characteristics of the Shandong aristocrats and the Guanlong elites at the same time. In the previous research, Shandong Aristocrats who entered Guanzhong was taken noted due to the figure, Cui Min-gan. During the compilation of the Zhenguan shizuzhi, Cui Min-gan was graded in the first rank in the draft. However, Tang Tai-zong pointed out Cui Min-gan, and ordered to degrade him. The researchers have correctly explained why he was the first rank, by paying attention to his grandfather, Cui You. Cui You participated in the Western Wei regime and was the member of the Guanlong elites. That is, Cui You and his descendants were the Shandong Aristocrats who entered Guanzhong, and were able to be rated highly. Still, the reason why Tang Tai-zong pointed out Cui Min-gan to be relegated is yet not explained. Therefore, this article will examine the social movements of the Shandong Aristocrats who entered Guanzhong, especially about their decisions whether to return to Shandong or to stay in Guanzhong when the Northern China was unified in AD 577. By doing so, the characteristics of the Cui You family and the relegation of Cui Min-gan will be further explained. In the late Northern Wei period, revolts broke out all over the dynasty. In the end, the Northern Wei was divided in the east and west, and such status continued until AD 577 for more than 40 years. In the Western Wei, people from different backgrounds gathered into the Guanlong region, and formed a new ruling group. Here, Shandong aristocrats were not the core part of the regime. However, they mostly joined during the mid AD 530s to the early AD 540s, which means that they were the early participators of the regime. Though Shandong Aristocrats who entered Guanzhong were not the center of the ruling group, lots of them participated in the important wars and policies. As a result, many of them served as high officials. Also, Shandong Aristocrats who entered Guanzhong were incorporated with other Guanlong elites, mainly through intermarriage. Furthermore, at around AD 540, the second generation of Guanlong elites were born in the Guanlong region. As they were born in Guanlong and grew up together, they built stronger identity as the Guanzhong people. In AD 577, the Northern China was unified. Shandong Aristocrats who entered Guanzhong were opened to go back to Shandong region, which is the origin of their clan. In the precedent studies, it was assumed that Shandong Aristocrats who entered Guanzhong returned to the Shandong region and rejoined with the Shandong aristocrats of the eastern regime. The case of Cui You family was raised as an example of the return. However, by examining the epitaphs of the other families of the Shandong Aristocrats who entered Guanzhong, it is checked that there were families that did not return to Shandong, but stayed in Guanlong region instead. The factor to explain the diverge of the Shandong Aristocrats who entered Guanzhong is generation. In case of Cui You family, Cui You, who himself entered the Guanzhong region was still alive when the Northern China was unified in AD 577. Also, to trace Cui You after AD 577, it is explicit that he himself went to the Shandong regoin and met his siblings and acquaintances of the eastern regime. Also, it is probable that he decided the location of the his family burial in the Hebei region. Therefore, Cui You was the crucial medium for his family to return to Shandong. On the other hand, in the cases of the family that stayed in Guanlong region, the first generation that entered the Guanzhong region were already dead. So they did not have the link to connect with the Shandong, and thus rather decided to stay in the Guanlong region. To consider the idiosyncrasy of the Cui You family, it can be assumed that Tang Tai-zong regarded Cui Min-gan and his family as Shandong people. Tang Tai-zong was a person who was inclined to label certain person as Shandong person or Guanzhong person. Also, it is plausible to speculate that he considered the location of the graveyard highly, as he ordered meritorous officials to be buried near the royal mausoleum. This maybe why Tang Tai-zong labeled Cui Min-gan as Shandong person and ordered his relegation. As a result of being pointed out by the emperor, Cui Min-gan and the other descendants of Cui You stopped the burial in Hebei region, and chose their graveyard in the Guanzhong region. It maybe the reaction in order to change their label from Shandong people into Guanlong people, and to survive in the Tang regime.

入關山東士族이란 北魏가 東·西魏로 분리되면서 山東으로부터 關中 지역으로 들어간 山東士族을 가리킨다. 唐 초의 지배층은 크게 山東 지역에서 대대로 높은 성망을 유지해온 한인 문벌에 해당되는 山東士族, 北魏 말 이후 關隴 지역에 모인 여러 이질적인 집단들이 융합하여 형성된 關隴集團, 그리고 일부의 南朝出身者로 구성된다고 하는 것이 통설적인 이해이다. 이때 入關山東士族은 본래 山東士族이면서도 關隴集團의 일원이기 때문에 양쪽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入關山東士族은 선행연구에서 崔民幹이라고 하는 인물의 배경에 집중하며 주목받게 되었다. 『貞觀氏族志』의 편찬 과정에서 崔民幹은 初奏本에서 제 1등으로 등급이 매겨졌으나, 唐太宗은 崔民幹을 특별히 지목하여 그의 降格을 지시하였다. 선행연구에서는 崔民幹이 初奏本에서 제 1등으로 매겨질 수 있었던 이유로 그가 최상층의 山東士族 출신이면서도 그의 조부인 崔猷가 西魏 정권에 합류하여 關隴集團의 일원이 되었던 배경, 즉 이 崔猷 계통이 入關山東士族이었던 점을 지적하였다. 하지만 唐太宗이 어째서 특별히 崔民幹의 降格을 요구하였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한 설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본고는 北魏 말에서 唐 초에 걸친 시기에서 入關山東士族의 사회적 동향을 검토하면서, 특히 建德 6년(577) 華北이 통일되었을 때 入關山東士族이 關中에 잔류하였는지 山東으로 복귀하였는지를 주목하였다. 그러한 토대 위에서 崔猷 계통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그것이 崔民幹의 降格에 미친 영향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육진의 난(六鎭之亂)이 일어나면서 北魏에서는 전국적으로 반란이 일어났다. 결국 北魏는 東魏와 西魏로 나뉘어, 建德 6년(577) 西魏를 이은 北周가 東魏를 이은 北齊를 멸망시키며 華北을 통일할 때까지 약 40여 년 동안 분열되었다. 西魏에는 다양한 지역과 이질적인 출신으로부터 사람들이 새롭게 모여 지배층을 형성하게 되었다. 이때 入關山東士族은 상대적으로 핵심지배층이 아니라 부속적인 위치에 있었던 것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入關山東士族들은 대체로 530년대 중반에서 540년대 초반에 入關하였기 때문에, 정권에 합류한 시점으로 봤을 때 정권의 초기참여자였다. 入關山東士族들은 비록 정권의 최핵심부에 들어가지는 못하였으나, 여전히 여러 주요 전역과 정책에 참여하면서 공훈을 쌓고 고관을 역임하였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정권의 핵심층과 통혼을 맺으며 지배층에 편입되었다. 한편, 西魏 정권에 합류한 인물들은 처자식을 데리고 오지 못하면서 關中에서 새롭게 혼인을 맺은 경우가 많았고, 이로 인해 540년 무렵에는 入關 제 2세대에 해당하는 인물들이 다수 태어났다. 이들은 關中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交遊하며 성장하였기 때문에 보다 關中人으로서의 정체성, 내지는 집단의식을 강하게 가지게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建德 6년, 華北이 통일되면서 入關山東士族에게는 씨족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山東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선행연구에서는 이때 入關山東士族들이 山東으로 복귀하였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고, 구체적인 사례로는 崔猷 계통이 河北 지역으로 歸葬한 것과 北齊系 山東士族과 긴밀하게 연결된 점이 확인되었다. 하지만 다른 入關山東士族과 관련된 墓誌銘 사료를 검토해본 결과, 河北으로 歸葬하지 않고 關中 지역에 대대로 매장한 계통이 존재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入關山東士族 중에서 山東으로 복귀한 경우와 關中에 잔류한 경우의 차이를 발생시킨 가장 큰 요인은 入關 제 1세대의 생존여부였던 것으로 보인다. 崔猷 계통의 경우 입관한 당사자인 崔猷가 華北統一 이후로도 생존해있었으며, 그의 행적을 추적해보면 본인이 직접 약 70세의 老軀를 이끌고 山東에 가서 離散되었던 가족들을 만났던 것이 유력하다. 즉, 崔猷는 關中에서 태어난 入關 제 2세대와 北齊系 山東士族을 이어주는 중요한 촉진자 및 매개자 역할을 수행하였다. 하지만 關中에 잔류한 경우에는 入關 제 1세대가 40여 년의 분열기 중에 이미 사망하여 入關 제 2세대가 집안의 미래 향방을 결정해야 하는 위치에 있었다. 그들이 山東으로의 복귀 또는 北齊系 山東士族과의 재결합에 어느 정도로 관심을 가졌는지는 알 수 없으나, 崔猷와 같은 인물의 부재로 인해 華北統一 이후 關中 잔류를 선택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入關山東士族의 사회적 배경을 고려했을 때 唐太宗이 崔民幹을 특별히 지목하여 降格을 요구한 것은 그가 비록 關中人과 山東人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入關山東士族이지만, 적어도 唐太宗의 눈에는 山東人의 성격이 보다 두드러졌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唐太宗은 평소에 關中人과 山東人을 구분하는 언행을 하였으며, 공신들을 황제릉 주변에 陪葬할 것을 명령할 정도로 매장지를 중시한 인물이었다. 그런 唐太宗이기 때문에 그는 關中으로부터 먼 河北으로 수차례에 걸쳐 歸葬을 행한 崔猷 계통에게 山東人이라는 꼬리표를 붙였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唐太宗에게 직접 지목된 崔民幹 및 다른 崔猷의 후손들은 華北統一 이후 2대에 걸쳐 행한 河北으로의 歸葬을 중단하고, 關中에 새롭게 묘역을 설정하게 된다. 이는 唐太宗의 정치적, 사회적 압력으로 인해 山東人이라는 꼬리표를 다시 關中人으로 바꾸기 위한 대응이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