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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한 인도-네팔 식당의 “코리안 드림” : 네팔인 사업자와 노동자의 초국경 이동과 정착과정 분석
“Korean Dream” in Indian-Nepalese Restaurants: Nepalese Entrepreneurs and Workers’ Transnational Migration and Their Settlement in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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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크리스나
Advisor
김재석
Issue Date
202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네팔에스닉 푸드(ethnic food)전지구화초국경 이동구조적 폭력상상(imagination)자본(capital)부르디외
Description
학위논문(석사) -- 서울대학교대학원 : 사회과학대학 인류학과, 2022.2. 김재석 .
Abstract
본 연구는 한국에서의 에스닉 푸드(ethnic food) 사업과 관련된 네팔 국적의 외국인 이주자들에 집중하여, 이들이 본국을 떠나 한국에 오게 된 구조적 상황과 개인적 동기를 분석하고, 에스닉 푸드 식당 안에서 나타나는 사업주와 피고용인 사이의 권력관계를 조명한다. 이를 위해 연구자는 네팔 출신 이주민들이 운영하는 인도-네팔 식당의 사례를 통해, 외국인 노동자 신분으로 한국에 온 사람들이 그려내는 서로 다른 궤적을 분석한다. 특히 이들 중 사업적 성공을 통해 사업가로 발전하는 경우와, 이들이 네팔에서 불러온 요리사들이 불안정한 외국인 노동자 신분으로 일하고 생활해 나가는 두 과정을 살펴보고, 이 과정에서 사업가와 요리사 모두가 각자의 꿈을 위해서 어떠한 전략으로 서로를 포섭하려 하는지를 조명한다.
연구 대상이 된 에스닉 푸드 사업과 관련된 사람들은 한국에서의 사업 및 노동을 통해 부를 축적하여 한국 및 네팔에서의 사회적·경제적 신분상승을 이루는 ‘코리안 드림(Korean dream)’을 마음에 품고 있었다. 이들은 한국에서 에스닉 푸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보고 식당 사업을 자신의 꿈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했다. 연구자는 네팔인 이주자들에게 한국으로 이주하여 “성공”하고자 하는 코리안 드림이 단순히 경제적 성공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데 주목한다. 소위 제3세계에 속한 사람들은 전지구적으로 보급되는 미디어 매체와 인터넷을 통해 소비상품들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였고, 자본주의가 약속하는 풍요로운 소비를 꿈꾸게 되었다. 특히 이들은 전지구적 매체와 인터넷으로 확산·유포되는 세계 각국의 소비 양상이나 경제적 부를 확인할 수 있었고, 시각적 화려함을 중점으로 한 여러 소셜 미디어를 통해 국내가 아닌 국외의 경제적 부유함에 대한 선망을 지니게 되었다. 본 논문은 네팔 식당 관련 종사자들이 한국으로의 초국경적 이동을 결정하는 데 있어 이러한 전지구화 과정이 만들어낸 상상 또는 꿈이 큰 동기로 작용했다는 데 주목한다. 창업자와 식당 노동자를 포함하는 업계 종사자들은 자신들의 꿈을 성취하기 위해 초국경적 이동을 결정하였다.
전지구화 과정을 통해 상상하게 된 자신의 이상적인 모습, 즉 풍부한 소비문화를 누리는 자신이 되기 위해서는 자본이 필요하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빈곤한 나라에서 태어난 네팔인들은 그러한 자신을 실현할 만한 경제적 자본이 부족하며, 따라서 초국경 이동을 통하여 자신의 경제적 자본을 증식시키고자 한다. 이동 초기의 모든 이주자들이 코리안 드림의 성취를 희망하지만, 한국 체류과정이 길어지는 과정에서 그 꿈을 성취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분화된다. 연구자는 이와 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주요한 원인을 당사자, 즉 식당 사업자와 노동자가 가진 경제 자본, 사회 자본, 교육 자본과 같은 다양한 자본의 격차에서 찾았다.
식당 사업자들은 네팔에서 유복한 배경을 지니고 있었으며, 따라서 한국에 진출해 외식사업을 시작하고 정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자본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의 자본은 한국 이주가 용이하도록 했고, 한국어와 한국 사회, 그리고 문화를 배울 기회를 마련해 주었으며, 이를 통해 이들은 한국이민법과 요식업 시장의 상황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얻을 수 있었다. 사업자들은 주어진 기회를 활용하여 경제적·사회적 자본을 확장했고 성공한 사업가가 될 수 있었다.
반면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네팔 사회에서 빈곤층이나 하위층에 속했으며 고등학교 졸업자나 중퇴자들이었다. 경제자본이나 사회자본, 교육자본의 부족으로 인해, 이들은 초등학교나 중학교 과정만을 마칠 수 있었고, 이후 자신의 가족을 위해 돈을 벌어들여야 했다. 이러한 취약한 자본은 식당 노동자들이 코리안 드림의 실현을 위해 한국으로 이동할 때 식당 사업자나 브로커의 도움에 의존하게 했다. 한국에 들어온 뒤에도 식당 노동자들의 고용과 고용 상태를 유지하는 일 또한 전적으로 사업자의 의지에 달려 있었다. 노동자들은 해고를 당할 경우 본국으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에, 이들이 한국 생활을 지속하는 데에는 보편적인 법적 권리 규정보다는 개별 사업자의 동의가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자본의 차이는 에스닉 레스토랑 사업에서의 성공을 통해 코리안 드림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결정한다.
코리안 드림을 쫓는 네팔인들의 초국경적 이동과 정착과정은 이주자들이 지닌 꿈과 다양한 자본 이외에도 한국 법률이 이주자를 다루는 방식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는다. 외국인 이주자는 이주 시점에 상이한 수준의 자본들을 소유하며, 한국 정부는 이에 따라 차등적 지위를 부여한다. 연구자는 조사과정을 통해 이주 시점에서 한국정부가 부여하는 차별적 비자정책이 이후 정착과정과 사업진행과정에 큰 차이를 만드는 것으로 파악하고, 이러한 정책의 방향성이 실제로는 어떤 상이한 결과로 이어지는가를 분석하였다. 이러한 차별적 비자정책은 이들이 소유한 자본이 초국경적 이동 과정을 시작한 이주민들이 꿈을 이루는 데 미치는 영향을 증폭한다. 풍요로운 생활을 유지하고, 사업을 발전시키며, 꿈을 실현하고 가족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어서 사업자들과 노동자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차이점은 사업자들에게 더 유리한 한국 이민 정책의 차별적 효과를 잘 보여준다. 무엇보다 현행 비자 제도는 노동자가 사업자에게 더 순종적일 수밖에 없도록 만들며,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꿈을 실현하고 가족들의 기대를 만족시키는 것을 거의 불가능하게 한다.
본 연구는 네팔인 이주자가 네팔 본국에서부터 가졌던 여러 제반환경의 구조적 차이가 한국으로의 이주 노동 과정 전반에서 어떠한 차별적 영향력을 미치며, 이 과정에서 식당 노동자들에게 공통적으로 작용하는 구조적 폭력의 상황을 구성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구조적 폭력은 자연스러운 혹은 불가피한 상태로 여겨지게 되며, 이에 따르는 결과는 폭력을 당하는 당사자의 책임으로 간주된다. 네팔 노동자들에 대한 처우 또한 이러한 양상을 보인다. 네팔인 식당 노동자들은 여러 가지 구조적 제약으로 인해 자신의 잠재력을 발현하지 못하게 되지만, 이러한 문제를 구조적 차원에서 인식하지 못한다. 본 논문은 사회의 다양한 구조적 힘과 이 힘이 구성하는 축을 개별 노동자들의 일대기로 구성하여, 구조적 제약이 노동자들에게 미치는 권력효과를 민족지적으로 보여준다.
본 논문은 초국경적 이동을 통해 한국에 온 외국인 노동자들의 꿈, 즉 코리안 드림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이동 동기를 경제적 성공과 자본 축적의 함수로 파악하는 기존의 연구와 다르다. 한국의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연구 중 상당수는 한국인과 외국인 노동자들의 관계에 집중한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 경향은 외국인 노동자를 동질적 집단으로 간주하게 되며, 따라서 외국인 노동자 내부에서 진행되는 위계와 권력관계의 분화를 제대로 분석하지 못한다. 본 연구에서는 전지구화 과정 속에 형성된 꿈 혹은 상상(imagination)이 네팔인들이 한국으로의 초국경적 이동을 결정하는 데 미친 영향을 조명하고, 이와 함께 이들이 소유한 상이한 자본이 한국정부의 차별적 비자정책과 맞물리면서 이들의 초국경적 이동과정과 정착과정, 그리고 꿈의 실현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특히 연구자는 한국인과 외국인 노동자 사이의 관계에 집중하는 데에서 벗어나, 외국인 노동자 신분을 지닌 네팔인 이주자들이 자신들의 코리안 드림을 달성하기 위하여 채택하고 전개하는 여러 전략들과 이러한 전략의 실행이 네팔인 이주자들 사이에 빚어내는 상호작용을 분석하고, 이 과정을 통해 나타나는 네팔인 이주자 내부의 분화양상을 조명한다.
In this paper, I analyze personal motivations and structural backgrounds of Nepalese migrants, which conditioned their transnational migration and settlement processes from Nepal to Korea. Focusing on Nepalese restaurant owners and workers of the Indian-Nepalese restaurants in Korea, this paper investigates the power relationship between the restaurant owners and the workers and their migrating trajectories differentiated by their economic, educational, and social backgrounds.
Nepalese in the “ethnic food” business—owners and workers of the Indian-Nepalese restaurants—had “Korean Dream” in their mind. “Dream” means social and economic achievement by accumulating wealth through their business efforts or strenuous labor. They regarded the growing demand for the ethnic food in Korea as a good opportunity to realize the dream. This dream, however, does not simply mean economic success. People of the so-called “Third World” have growing demand for consumption and the “better life”, motivated by the media images consumed by global media such as Internet and various SNS. They observed eye-dazzling practices of consumption and images of economic wealth distributed by the global media, which forged their yearning for the foreign rich. I focused on this transnational processes that generated their imaginations and dreams, which heavily affected the transnational migration of the restaurant owners and workers.
Though both the restaurant owners and the workers had “Korean Dreams,” their settlement trajectories in Korea differed over time according to their economic, social, and educational capital. The restaurant owners had rich family background, which tremendously helped them to successfully begin their ethnic food business in Korea. These resources offered them better opportunities to learn Korean and get accustomed to Korean cultural and business norms, which further increased the possibility of their entrepreneurial success.
In contrast, most Nepalese workers belonged to lower or poor class and could not finish their high-school education. Due to this lack of capital, they found it difficult or almost impossible to find their own way to Korea. Instead, they had to rely on visa brokers and restaurant owners, which made them desperately seek after their help in finding jobs and processing work visa in Korea.
Especially, I highlighted the structural conditions that perpetuated the workers’ subjugation to the restaurant owners. Once they came to Korea, their “legal” visa status in Korea depends on their employment status. This forced them to rely on the restaurant owners’ paternalism: once laid off, the workers had no other option but to return to their home country, Nepal. Not the universal human rights for workers but the employers’ guarantee of their employment status determined their living in Korea. At least for the Nepalese restaurant workers, their lack of capital heavily decimated their probability of realizing the “Korean dream.” My observation about the structural violence upon the Nepalese workers leads to the critical discussion on the Korean government’s visa policy, which heavily favored Nepalese restaurant owners.
The situation of Nepalese restaurant workers pertains to conditions of structural violence. Under the situation of structural violence, victims of the violence—in this case, restaurant workers—felt such conditions “simply given”. They considered their poor working and living conditions nearly natural in that they felt they could not change them. While Nepalese entrepreneurs garnered plentiful opportunities of learning Korean language and Korean cultural and business norms, Nepalese workers virtually had no access to such opportunities. Diverse structural forces limited workers’ opportunities to realize their dreams, which, ironically, made the dream more illusive and desirable.
Language
kor
URI
https://hdl.handle.net/10371/183465

https://dcollection.snu.ac.kr/common/orgView/00000017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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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Social Sciences (사회과학대학)Dept. of Anthropology (인류학과)Theses (Master's Degree_인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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