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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닝으로서의 문학 : Literature as Commoning : On the Politics and Commonality of Literature
- 문학의 정치성과 공통성을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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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민주
Advisor
서영채
Issue Date
202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커먼즈커머닝문학정치성공통성유토피스틱스수행성서정함께-쓰기사회적 전환
Description
학위논문(석사) -- 서울대학교대학원 : 인문대학 협동과정 비교문학전공, 2022.2. 서영채.
Abstract
본 논문은 커먼즈론의 관점에서 문학의 정치적·사회적 필요성과 가능성을 재검토한다. 이를 위해 본고에서는 문학이 인류의 공동 자산으로서의 언어를 활성화하는 언어적 커머닝 작업일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삶의 고유한 감각을 일깨우는 ‘서정적 영역’을 재구축하여 자본중심적 질서와 ‘다를 수 있는’ 삶을 누리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는 사회문화적 커먼즈임을 확인하고자 한다.
전세계적으로 자본주의 체제가 심화되면서 일상적 삶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오늘날, ‘자본의 재생산’에 경합할 수 있는 ‘사회적 재생산’을 강조하는 커먼즈론은 기존의 자본 중심적 가치 질서를 새롭게 재구성할 수 있는 대안 담론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 커먼즈(commons)는 공유지나 공공재 등 모두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자원으로 이해되어 왔다. 하지만 커먼즈는 단순히 공동자원(common-pool resources)의 개념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공동체 구성원의 자율적 관리 체계 수립 활동 전반을 의미하고, 나아가 이러한 활동을 통해 공동체 및 공동자원의 성격 또한 재규정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공동자원-공동체-실천 행위’의 세 요소가 결합된 하나의 유기적인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커먼즈를 유지하는 사회적 실천 행위로서의 커머닝(commoning)은 선험적으로 주어진 자원을 공유하는 수동적인 활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구성원이 참여하여 자원을 재생산하는 능동적인 행위이며, 이를 통해 공동체적 질서 또한 재구축될 수 있다는 점에서 커먼즈의 존재 자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다. 이렇듯 커머닝에 기반한 커먼즈는 공(公)과 사(私)의 이분화된 구조를 넘나들며 사회경제적 질서뿐만 아니라, 커머닝의 과정에서 커먼즈적 주체로서의 새로운 형태의 공동체의 출현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정치적으로도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는 공공적(公共的)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커먼즈론은 이러한 커먼즈의 가능성에 대한 담론으로, 본고에서는 커먼즈론이 일상성에 기반하여 현실에 비판적으로 개입하는 수행적 실천의 성격을 갖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이러한 특성을 ‘비판적 대안성’과 ‘가치적 합리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유토피스틱스적 실천(the practice of utopistics)’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대표적인 사회문화적 커먼즈인 언어와 이에 기반한 문학은 가장 주관적인 언어를 통해 사회 질서 전반에 대한 비판을 수행하는 객관적 가치 질서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핵심적인 커먼즈라 할 수 있다. 테오도르 아도르노에 따르면 ‘서정시’는 주체의 고유한 목소리로 발화함으로써 사회와 소통하고, 또한 사회는 그러한 주관적 목소리를 하나의 객관적 사실로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상품화된 가치에 기반한 ‘유용한 소통’이 아닌 인간적 가치에 기반한 ‘진정한 소통’이 이뤄지는 ‘만남의 장소’가 된다. 그런 점에서 ‘서정(the lyric)’이라는 ‘의미의 영역’을 구축하는 문학은 언어적 커머닝이자 그 자체가 하나의 커먼즈로 사회 속에서 기능하며, 새로운 커먼즈적 주체로서의 ‘서정적 주체’의 가능성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풍요로운 세계에서 삶의 빈곤함이 더 커져가는 오늘날, ‘삶다운 삶’을 위해 꼭 필요한 가치의 보루로서 문학의 의미를 ‘커머닝으로서의 문학’이라는 관점을 통해 재발견해보고자 한다.

1장에서는 자본주의적 질서의 심화 속에서 사회경제적·정치적 환경 또한 악화된 2010년대 이후 한국문학 장에 나타난 변화를 짚어본다. ‘부드러운 자본주의’와 함께 문학의 상품화 현상 또한 가속화되고 있지만, 동시에 ‘문학의 정치성’에 대한 논의와 ‘참여적 문학’의 증가 등 문학이 시민과 함께 공공적 공간을 재구성하는 사회적 매개로 역할하기 시작한 최근의 변화를 살펴본다.
2장에서는 커먼즈론의 주요 개념과 등장 배경을 통해 그 필요성을 검토하고, 대략의 이론적 흐름을 정리한다. 특히, 커먼즈론이 단지 자본주의적 현실을 부인하는 ‘유토피아적’ 담론이 아니라,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바탕으로 일상 속에서의 수행적 개입을 통해 자본독점적 가치 질서를 변형해나가고자 하는 ‘유토피스틱스적(utopistics) 실천’임을 강조한다.
3장에서는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에 경합할 수 있는 ‘커먼즈적 생산양식’의 가능성으로서 사회문화적 커먼즈의 중요성을 검토해본다. 언어 및 각종 지식 정보 뿐만 아니라 사회적 기억 전반을 포함하는 사회문화적 커먼즈는 ‘관계성의 강화’를 강조하는 커먼즈론에서 이를 추동할 수 있는 핵심적 커먼즈가 될 수 있다. 그중 소통의 매체로서의 언어는 이미 커먼즈이지만, 이를 활성화시키는 ‘커머닝으로서의 문학’은 ‘서정(the lyric)’이라는 ‘의미의 영역’을 구축함으로써 보다 더 본질적이고 진정성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하는 ‘커먼즈 중의 커먼즈’임을 살펴볼 것이다.
4장에서는 커먼즈로서 문학에 내재한 정치성과 공통성에 대한 검토를 통해 ‘함께-쓰기’로서의 문학적 커머닝이 함축하는 문학의 ‘사회적 전환(Social Turn)’의 가능성을 짚어본다. 특히 자크 랑시에르가 문학에는 기존의 공동체적 질서에 ‘불화’할 수 있는 ‘정치성’이 내재하며 이를 통해 ‘몫 없는 자들의 몫’을 현시할 수 있다고 보았다면, 본고에서는 테오도르 아도르노의 ‘화해’ 개념을 통해 불화적 관계는 물론 이를 포괄하는 새로운 관계를 사회 속에 구축할 수 있는 역량으로서의 ‘공통성’이 문학에 있다고 본다. 기존의 문학 행위와는 다른 양상으로 진행된 와 의 낯선 문학적 시도를 통해 ‘함께-쓰기’로서의 문학적 커머닝이 실현할 공통성의 모습과 새롭게 도래할 ‘서정적 주체’의 모습을 전망해본다.
5장에서는 커먼즈로서의 문학을 통한 우리 사회의 변화 가능성을 문학의 ‘사회적 전환’의 관점에서 정리해보고, ‘서정적 영역’으로서의 문학의 중요성과 향후 한국문학의 새로운 커머닝적 실험들과 커먼즈적 주체로서의 ‘서정적 주체’의 탄생을 그려본다.
Language
kor
URI
https://hdl.handle.net/10371/183582

https://dcollection.snu.ac.kr/common/orgView/00000017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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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Program in Comparative Literature (협동과정-비교문학전공)Theses (Master's Degree_협동과정-비교문학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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