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론에 의한 타이포그래피의 조형

Abstract

본 연구는 형태론에 기반하여 글꼴의 유전자를 형성하는 조형 실험으로서, 전통적인 타입 조형 문법에서 벗어난 다층적인 형태변화양상의 기록을 통해 타이포그래피 조형의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였다. 현대의 타이포그래피는 기술발전과 더불어, 가독성과 의미전달의 기능에 충실한 도구를 넘어선 이미지 그 자체로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이런 환경에서 디자이너들에게 타이포그래피의 가독성, 판독성, 기능성과 같은 부분들은 더 이상 제약이 아닌 실험의 장이 되었다. 따라서 현대의 타이포그래피에서는 디자이너의 능동성과 실험정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타이포그래피에 성격과 표정을 부여하는 일종의 유전자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 타입이 어떤 특성을 표방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과정을 거치게 마련이다. 여기에서 연구자는 형태론을 접목하여 같은 형태 변화의 방법론에 따른 일련의 타이포그래피 체계를 만드는 실험을 진행하여, 타이포그래피의 새로운 조형방식에 대해 고찰한다. 형태론은 형태의 탄생 과정과 그 기원에 대해 자연과학적, 혹은 예술적인 접근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학문이다. 그 중에서도 심메트리 카테고리 symmetry category는 괴테의 형태론을 바탕으로 형태의 발생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심메트리 카테고리 안의 다양한 형태의 변화과정 속에서 타이포그래피 조형과의 분명한 접점을 찾을 수 있다. 이에 착안하여, 기존의 문자 기입 방식나 인쇄 기술에서 비롯된 조형 방식과는 차별화된 형태론에 입각한 조형방법을 채택한 새로운 방식의 타이포그래피 조형을 시도한다. 따라서 심메트리 카테고리 안에서도 기존의 조형방식과 그 양상이 다른 카타모르프 katamorph의 조형방식을 타이포그래피의 조형에 실험적으로 적용해보는 연구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는 타이포그래피의 조형 방법을 형태론에 기반하여 고찰함으로서, 타이포그래피의 기술적 측면이 아닌 표현적 측면을 조명하고자 한다. 조형의 방법적인 근거를 밝히는 일련의 과정을 드러냈기 때문에, 본 연구는 작품연구인 동시에 일종의 디자이너로서의 자문화기술지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디자이너의 감각에 따라 자유롭게 발산하는 조형 방식 또한 중요하지만, 더 견고한 조형 방법론을 위해서 조형의 과정과 단계, 근거를 되짚어보는 일 또한 필요하다.

This study is a formative experiment that forms the genetic characteristics of fonts based on morphology, and suggests a new method of formation of the types through the multi-layered morphological changes away from traditional typography. Modern typography, along with technological advances, has become accepted as an image itself beyond tools for the functions of readability and transmission of words. For designers in this environment, parts such as readability, legibility, and functionality of typography are no longer constraints, but experimental fields. Therefore, in modern typography, designers activity and experimental mind are becoming more important. In order to create a genetic characteristic that gives personality and expression to typography, we need to go through the process of determining what characteristics this type will adopt. The researcher conducts an experiment to create a series of formative system based on morphology and examines the new formative method of typography. Morphology is a study that talks about the birth process of a form and its origin in a natural or artistic approach. Among the theories of morphology, the symmetry category systematically organizes the formation process based on Goethe's morphology. The symmetry category and typography have a clear intersecting point in the process of formations within the symmetry category. In view of this, the researcher attempt a new formative method of typography based on morphology differentiated from the traditional methods such as handwriting or printing technology. Therefore, within the Symmetry category, a study was conducted to experimentally apply the formative method of Katamorph, which are different in pattern from the existing formative methods, to the form of typography. This study attempts to focus on the expressive aspect, not the technical aspect of typography, by examining the formative method of typography based on morphology. Since it shows a series of processes that reveal the methodological basis of the formative design, this study is both a research work and has a kind of autoethnogaphical feature as a designer. It is important to freely demonstrate the designers sense of style, but it is also necessary to look back on the processes, steps, and grounds of the formation for a more solid formative design methodolo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