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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의 초월론적 취미론 – 취미의 반성적 성격을 중심으로 : Kants transcendental thoery of taste – focused on the reflective character of tas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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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박정훈

Issue Date
2021-12
Publisher
한국미학회
Citation
美學(미학), Vol.87 No.4, pp.1-36
Abstract
본고는 칸트의 초월론적 취미론에서 취미 개념과 반성 개념이 갖는 긴밀한 연관에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미감적 관조를 반성적 취미의 전형적 특징으로 제시할 것이다. 칸트의 감성 개념이 인식론의 맥락에서는 인식을 위한 질료의 수용 능력을, 윤리학의 맥락에서는 감각적 자극에의 경향성을 가리키는 용어였다면, 미학의 맥락에서는 인간 존재 특유의 감정능력을 가리키는 용어로 확장된다. 순수 미감적 감정 본연의 특징을 설명하기 위해 칸트는 자유로운 무관심적 만족의 감정을 제시한다. 감성 본연의 가치를 오롯이 나타내는, 호모 에스테티쿠스의 면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표징이 이러한 미감적·반성적 감정이다. 칸트는 초월론적 자유 개념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허물지 않으면서도 도덕적으로 자유로운 관심과 결부된 만족과는 근본적으로 차별화되는 무관심적 만족을, 다시 말해 미학 특유의 자유를 입증하고 있다. 대상의 표상에 대한 미감적·반성적 관조는 바로 이 미감적·반성적 판단력 특유의 활동이다. 대상으로부터 모종의 개념을 채근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대상으로부터 촉발된 질료에 애착도 갖지 않으려면 주관은 대상을 그것 스스로 고유하게 제 자리에 있게끔 그대로 두어야 한다. 요컨대 대상에 대한 관심을 배제하려는 주관의 태도는 동시에 - 감성적이든 이성적이든 - 그 어떤 능력으로도 대상을 지배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오히려 더욱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태도이다. 미감적 반성의 주관이 관조적 태도를 통해 자신의 대상에 선사하는 호의는 근대 미학적 사유의 궁극목표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 목표란 합리성의 이름 아래 인간이 추진해 온 대상의 구성, 지배, 파악 등의 행위 아래 가려진 존재자 특유의 질적 고유성에 대해 이성적 인간 스스로 다시 호의를 선사하는 일이며, 관찰자의 특정 의도에 좌우됨 없는, 혹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려는 그 의도만 있을 뿐인 태도를 미학적으로 재해석하는 일이다.
ISSN
1225-0732
URI
https://hdl.handle.net/10371/185834
DOI
https://doi.org/10.52720/MIHAK8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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