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cations

Detailed Information

華嚴佛國과 新羅·麗初 詩歌의 이상세계 : Hwayom Bulguk and The Ideal World of Poetry in Silla and early Goryeo

Cited 0 time in Web of Science Cited 0 time in Scopus
Authors

서철원

Issue Date
2020-09
Publisher
한국시가학회
Citation
한국시가연구, Vol.51, pp.29-63
Abstract
이 글은 신라와 고려 초기 시가에 나타난 이상세계와 華嚴佛國의 관계에 주목하였다. 이를 통해 당시 향가와 불교시에 나타난 화엄사상의 공존과 조화의 정신을 살피고자 한다. 화엄불국은 불국사의 초기 명칭인 華嚴佛國寺에서 유래하였다. 불국사는 여러 신앙 대상[불·보살]의 역할이 동등하므로 차별할 필요가 없음을 그 바둑판식 병렬 배치와 현존 불상의 크기를 통해 드러내고 있다. 이는 석굴암이 하나의 구심점에 분명한 주불을 내세운 것과는 대칭적이다. 화엄불국은 기존에 주목했던 서방정토와도 접점이 있다. 하지만 내세 중심의 서방정토 관념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을, 현실에 구현된 이상세계의 역할까지도 맡았다. 사후세계로서 정토가 등장하는 신라 문학의 화자와 주인공들은 각각 다른 수행 방법을 통해, 각자에게 가장 절실한 문제가 해소된 이상세계로서 정토에 이르렀다. 이들의 다양한 방법과 성과를 모두 존중했던 신라인들의 태도는 불국사 배치도의 화엄불국을 지향한 것에 가깝다. 한편 공존과 조화의 세계로서 화엄불국 자체를 묘사한 작품으로 7세기 의상의 와 원효의 , 10세기 균여의 연작 등이 있다. 이들은 화엄불국을 무한한 시간과 공간의 범위로 확장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주체의 신념과 체험을 직접 묘사하기도 했다. 이는 건축물로서 일정 공간만을 차지해야 했던 불국사의 유한성조차 넘어서는, 무한의 화엄불국을 향한 시적 상상력의 시도로서 그 가치가 있다.
ISSN
1226-5578
URI
https://hdl.handle.net/10371/186000
DOI
https://doi.org/10.32428/poetry.51..202009.29
Files in This Item:
There are no files associated with this item.
Appears in Collections:

Altmetrics

Item View & Download Count

  • mendeley

Items in S-Space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