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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스 이리가레의 존재론적 성차 개념이 우리나라 학교의 성교육 접근과 사유에 주는 함의 : Rethinking Sexuality Education in Korea in terms of Luce Irigaray's Concept of Sexual Dif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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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오수연

Advisor
곽덕주
Issue Date
202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뤼스이리가레존재론적성차여성주체성성차의윤리학학교성교육
Description
학위논문(석사) -- 서울대학교대학원 : 사범대학 교육학과(교육학전공), 2022. 8. 곽덕주.
Abstract
This study began with a sense of problem that although sexuality is a major factor that makes up humans, it has not been noted in educational philosophy discussions in Korea. I paid attention to the concept of sexual difference in that both of opposing discourses over sexuality in education presuppose that there are differences in sexuality. Therefore, this study focuses on the concept of sexual difference related to forming human subjects and attempts to apply it to the educational dimension.
Sex and gender concepts provide a framework to analyze and understand sexuality, but in terms of developing the subjectivity, they could omit or distort actual sexuality. So in order to compensate for the limitations of the concept of sex and gender, this paper pays attention to the sexual difference as ontological difference.
Appropriating the philosophy of difference imagining alternative subjects beyond modern rational subjects, Irigaray viewed sexual difference as ontological difference. Irigaray thinks differences positively, like many philosophers such as Nietzsche, Heidegger, and Deleuze. However, in the eyes of Irigaray, the thoughts about differences by male philosophers were made by appropriating sexual differences. Accordingly, Irigaray pays attention to 'sexual difference', not 'difference'. And she develops ethical thinking that explores the relationship between subjects that are reconstructed from the new subjectivity formed by ontological sexual difference.
Irigaray's new idea of ontological sexual difference and subject reorganizes the concept of subject in education in that it gives a comprehensive approach to the natural, material, and cultural aspects surrounding human subjects. And it makes us approach to school sexuality education under the purpose of 'subjectivity education'. Sexual difference itself support the continuous interaction of nature and culture, which makes us think about subject outside of the mind-body dichotomy and deal with sexual education from the perspective of 'becoming a person' such as rights, welfare, and dignity beyond health and biology. Above all, the view that sexual difference is a kind of energy that generates sexual subjects makes subjects of all ages perceived as sexual beings, and that sexuality can be considered at both the personal and social structural levels.
본 연구는 성이 인간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임에도 교육 철학적 논의에 있어서 주목되지 않아왔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되었다. 2015년 본격화된 페미니즘 리부트(feminism reboot) 이후, 미투운동, 불법촬영 반대 운동 등 반(反)성차별, 반성폭력 운동이 이어지며 한국 사회에서는 성을 둘러싼 담론이 뜨겁다. 교육현장에서 역시 스쿨미투 운동,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 청원, 학교 성교육 표준안 등의 쟁점을 둘러싸고 여러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교육과 관련하여 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사유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연구자는 교육에서 성을 둘러싸고 대립하는 담론이 모두 성을 차이를 지닌 것으로 전제한다는 점에서 성차 개념에 주목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인간 주체 형성과 관련한 성차 개념에 초점을 맞춰 이를 학교 성교육에 적용해보고자 하였다.
먼저 2장에서는 성을 이해하는 대표적인 개념인 섹스와 젠더를 비판적으로 고찰하며 성차에 접근한다. 섹스와 젠더 개념은 페미니즘의 등장과 함께 여성을 정의 내리려는 시도를 통해 분화되었다. 성차는 남성과의 차이를 사유하는 속에서 여성의 주체성을 세우기 위해 필요한 개념이었다. 그러나 생물학적 성을 나타내는 섹스 개념은 성차를 신체성의 차원에서 사고함으로써 정신-신체 이분법을 낳은 전통적 주체 이해와 결합한다. 이는 성차를 자연적이고 우연적인 조건으로 한정시키고 주체성과 관련하여 사고하지 못하게 하는 한계를 지닌다. 나아가 생리적인 것 외에도 신체를 통해 나타나는 다양한 성차의 양태를 포착하지 못하게 한다. 사회문화적 성을 나타내는 젠더 개념은 성차를 변화 가능한 대상으로 바라보지만, 이를 극복하거나 전도시켜야 할 것으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정신 우위의 사유 주체를 가정한다는 한계를 지닌다. 젠더 개념이 변화 발전하면서 성과 교차하는 여러 축을 따라 젠더 차이를 증식시키거나 아예 젠더 자체를 해체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이는 인간 주체를 무성적으로 그리게 되면서 성차 사유를 배제할 위험을 지닌다. 이처럼 섹스와 젠더 개념은 성과 성차에 대해 분석하고 이해할 틀을 제공하지만, 주체 형성의 측면에서는 실질적 성과 성차를 누락하거나 왜곡시킨다.
이에 3장에서는 섹스와 젠더 개념이 갖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뤼스 이리가레의 존재론적 성차 개념에 주목한다. 존재론적 성차는 이리가레가 근대적 이성중심주의를 벗어나는 대안적 주체를 상상한 차이 철학을 비판적으로 전유하며 고안해낸 개념이다. 따라서 헤겔과 구조주의의 부정적 차이를 지나 니체, 하이데거, 들뢰즈 등 긍정적 차이를 사유한 철학자들의 관점을 대략적으로 살피고, 이에 대한 이리가레의 문제의식이 무엇이었는지를 짚으며 이리가레가 차이가 아닌 성차에 주목한 까닭을 파악한다. 이어 이리가레가 하이데거의 존재론적 차이 개념을 전유하여 제시한 존재론적 성차 개념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성적 주체를 형성하는 힘으로서의 존재론적 성차의 특성과 역할을 알아본다.
4장에서는 존재론적 성차가 형성하는 새로운 주체성과 그로부터 재구성되는 주체들 사이의 관계를 윤리학의 차원에서 탐색하는 이리가레의 사유가 학교 성교육에 어떤 함의를 갖는지 검토한다. 이리가레는 가부장적 사회 구조와 담론을 모방하는 것을 통해 남성 동일자에 환원되지 않는, 그러나 아직 존재하지 않는 여성 주체성의 모습을 상상한다. 성차의 비대칭성에 의해 주체성과 타자성을 모두 획득한 각 주체들에게는 가까이 있으면서도 서로를 완전히 흡수하지는 않을 적절한 거리를 사유해야 하는 과제가 부여된다.
이리가레의 존재론적 성차와 주체에 대한 새로운 사유는 인간 주체를 둘러싼 자연과 물질, 문화적 측면을 포괄적으로 접근하게 한다는 점에서 교육에서의 주체 개념을 재구성하고 주체성 교육이라는 교육 전체의 목적 아래에서 학교 성교육을 접근하게 한다. 이는 성을 섹스와 젠더 이분법으로 사고하기보다 포괄적으로 접근하게 한다. 또한 특정 지식과 규범을 전달하는 목적론적인 성교육이 아니라 성의 불확실성과 모호성을 함께 질문하고 고민하는 성교육을 권장한다. 그 과정에서 타자의 말할 수 있음과 함께 듣기의 윤리에 주목하는 성교육을 제안한다.
본 연구는 교육학 분야에서 잘 다뤄지지 않았던 성과 성차에 주목하고 그에 대한 여러 개념 이해 방식을 고찰했으며, 그 중 존재론적 성차의 방식으로 성을 이해할 때 성교육이 어떤 모습이 될 수 있을지를 그려봄으로써 교육에서 성이 사유되는 한 가지 모습을 예시해 보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한편 본 연구에서 다룬 성과 성차 개념은 서양을 기준으로 한 것이며, 존재론적 성차에 대하여 시론적으로 접근하였다는 한계가 있다. 추후 문화권별, 학제별 성 이해 방식과 교육을 연결하는 후속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져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고 교육에서의 성과 성차에 대한 사유를 확장시키길 기대한다.
Language
kor
URI
https://hdl.handle.net/10371/188071

https://dcollection.snu.ac.kr/common/orgView/000000173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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