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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도 와 파우스트 ― 근대 계몽적 이성의 자기모순에 대한 비판적 성찰과 그 극복을 위한 모색 : Weather map and Faust: A Critical Introspection on the Self-Contradiction of Modern Enlightenment Reason and the Pursuit of a S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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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유중

Issue Date
2021-11
Publisher
한국시학회
Citation
한국시학연구 No.68, pp.71-117
Abstract
이 글은 김기림의 대표작 「기상도」에 미친 「파우스트」의 영향을 기초로, 양자 간의 내용적, 주제적 측면의 접점에 대한 비교를 시도한 것이다. 「기상도」에는 괴테와 파우스트를 언급한 대목이 등장하거니와, 「기상도」에 미친 괴테의 「파우스트」의 영향력은 그간 소홀히 다루어져 온 감이 있다. 「파우스트」는 김기림에게 서구 근대와 모더니즘이 추구해온 이상이 지니는 본질적인 모순에 대해 비판적인 시야를 열어주었다. 뿐만 아니라 그런 모순을 어떻게 넘어설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 또한 제공해준 것으로 생각된다. 김기림이 「기상도」의 구상 과정에서 「파우스트」에 힌트를 얻은 바는 다음과 같다. 첫째, 근대의 계몽적 이성은 지나친 자기 확신으로 인해 스스로를 절대 진리로 착각하였으며, 둘째, 그 결과 그러한 이성에 바탕을 두고 이를 현실적인 행동으로 실천하는 과정에서 근대인들은 자신 뿐 아니라 주변의 타자들, 모든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게 되었다. 셋째, 이 모든 불행은 본래 신과 짐승의 중간쯤에 위치한 인간이 스스로의 한계를 인지하지 못한 채 경거망동한 데 따른 필연적인 결과이며, 넷째, 따라서 근대와 근대인의 실패는 어차피 피하지 못할 운명이며, 이후에 인간은 타자와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 공동체적인 주체와 공동체적인 사회의 건설을 통해 새로운 문명을 열어가야 하는 사명을 지니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은 일찍이 괴테가 그의 「파우스트」에서 소상하게 설파한 것으로, 김기림은 그런 「파우스트」로부터 적지 않은 영감과 모티브를 얻어 그의 「기상도」를 완성한 것으로 판단된다.
ISSN
1229-1943
URI
https://hdl.handle.net/10371/190396
DOI
https://doi.org/10.15705/kopoet..68.20211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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