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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행정 체계와 마을 사회 민속의 역동 : 國家行政系統與村落社會民俗的交織與相生:以京畿道楊平郡某山村大洞契的變遷為例
경기도 양평군 산간마을 대동계의 변화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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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류핑핑

Advisor
강정원
Issue Date
2023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대동계사회 민속행정 체계마을공동체지역사회개발마을공유재산
Description
학위논문(석사) -- 서울대학교대학원 : 사회과학대학 인류학과, 2023. 2. 강정원.
Abstract
本研究聚焦于京畿道楊平郡龍門面地區行政裏單位的结契现象, 通過對花田2里大洞契的個案分析,考察朝鮮時期的村落自治組織洞契在行政系統化的時代背景下如何重組、存續和變遷。本文參考了將生活世界二分為系統世界和民俗世界的民俗學理論,將大洞契的存續與變遷視作國家行政系統和村落社會民俗共同作用下的結果,並試圖通過大洞契存續與變遷的分析,闡明國家行政系統與村落社會民俗的連結方式。為此,本研究以人力、物資的流通及其背後的意義賦予方式為線索,分別考察系統世界與民俗世界中顯化出的村落(區域、居民和公共事務),找出其間的差異與連結。鑒於大洞契的主要功能為村有財產管理,重點考察了村有財產的構成與流動。出於論證便利性與清晰行的考慮,本文以大洞契重修的1980年代中期和大洞契規模縮小的千禧年前後為時間節點,劃分出三個時期。
第一個時期是行政系統化初始的甲午改革到大洞契重修的1980年代中期這段時間。通過楊平郡和京畿道地區存有的古文獻, 可以確認朝鮮末期的村落行政由鄉班階層擔任的教化職和中人、奴婢擔任的實務職組成的村落組織所落實,以貫通國家-村落-個人的行政秩序爲根據,統領村內大小事務。大韓帝國地位的政府文書則展示了村落社會基層行政組織以戰時體制和國家現代化事業為契機成長、壯大的過程。基層行政組織在村落社會構建出國家行政管理空間,向居民傳達包括"國民"品格在內的、由行政體系主導的意義賦予方式, 並向上級行政組織報告村落社會相關信息, 使國家對村落的統治得以可能。另一方面,在以花田2里居民為對象的訪談中,可以發現被村民認為是村落共同事務的人生儀禮被排除在基層行政組織的職務範圍外,以契為中心得以組織。在此可以發現村落社會內部民俗社會與作為基層行政單位村落間的分裂。然而國家行政系統以功能爲基準自我再生產時,發現了契文化中可用於自身運作、再生產的部分——契員眾籌資金的行為方式。在系統社會中,契以行政資金源的面貌顯現。系統基於自身再生產需求將契工具化時,促生了末端行政區劃為單位的契組織,並為其持續提供動力。基於系統功能的連結點之外,同時出現在民俗世界和系統世界中的村幹部及其勞動是大洞契得以建立並長期維繫的另一契機。籌集村幹部辛苦費的行為方式可見於朝鮮末期的洞契組織,行政系統化後基層行政組織分化出來並不斷擴大其職能,却因行政系統將契工具化為末端行政財源的運作方式,未能從政府機構獲取酬勞,而是依賴於村民籌集的資金。基層行政組織一方面作為村落治理工具出現在系統世界中,一方面依據村民對村落事務、村幹部的理解顯化於民俗世界。村民經由大洞契籌集村幹部辛苦費的行為方式在行政系統與社會民俗的共同作用下延續至今。
第二個時期是大洞契因村有財產增加重修並擴大其技能的1980年代中期至20世紀末。在這個階段,共有財產借助其對個別家庭的使用價值,以及與用益權一同確立的成員-組織間、成員-成員間的勞動交換關係,具有促使個別家庭加入洞契,強化個別家庭間紐帶的約束力。行政里單位的共有財產增加以大洞契與喪葬組織的合併,及社區開發事業的展開為其中。其中,社區開發通過 "發展"、"協同"、"自助"等話語和物質獎勵,以行政領導爲單位調動人們參與開發事業,觸發了行政里單位的共同勞動,以及村落社會和外部社會之間等資金流動。其中共同勞動在民俗世界中與共有財產息息相關,成為開發事業與社會民俗的連結點之一,將開發事業帶來的變動引入民俗世界。勞動關係和財產所有關係並行的關係和以其為依據的共同勞動收益處理方式,並未因開發事業受到衝擊,反而將社區開發帶來的收益與新建設施轉換爲共有財產,帶來村有財產的增加。相反,酬勞或答謝共同勞動的行爲方式却因開發事業帶來對共同支出的增加, 借鑑了工資支付方式, 實現現金化。村民對開發話語的接受和勞動答謝方式的轉換,雖然在該時期起到了增加村有財產、擴大大洞契功能的作用,在接下的第三時期中卻成爲大洞契和民俗社會範圍縮小的原因之一。
21世紀以來,隨着生活世界功能領域分化與基層行政專業化的加速,村有財產與個別家庭日常生活之間的紐帶逐漸瓦解,村有財產的構成也以發展話語主導下的開發事業爲中心重組。再加上發展話語無法提供維持成員-組織間、成員-成員間勞動交換關係的意義賦予方式和信念,使得大洞契雖然仍以村落財政機構的身分為行政系統工具化、從中獲得持續動力,却失去了基於共有財產的約束力和凝聚力。行政體系雖提供了限制集體行爲的新行政秩序,却無法像過去貫穿國家-村莊-個人的行政秩序一樣締結強有力的社會連結。而源於後者的人觀至今仍殘存於社會民俗中,彌合著行政村和民俗社會之間的裂痕。如今行政系統及其積極推廣的發展話語主導著村落社會內共同活動的主要形式,但其在個別居民生活間創造的這些連結通路十分脆弱,反而是與系統相伴相生,在行政系統創造出連結點上展開的社會民俗起到穩固連結的作用。
본 연구는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지역에서 행정리 단위로 계를 결성하여 운영하는 현상을 주목하고, 화전2리 대동계의 사례를 중심으로 20세기 이래 동계류 조직의 지속과 변모를 고찰했다. 대동계의 존속을 이해하는 데, 생활세계를 체계세계와 민속세계로 이원화하는 이론적 모델을 사용하고 국가 행정 체계와 마을 사회 민속의 연계방식을 아울러 밝히고자 한다. 이를 위해 체계세계와 민속세계에서 별도로 발현되는 마을(구역, 주민과 공공의 일)을 각각 더듬어 그 가운데 나타난 의미부여 방식과 인원 및 물질의 움직임을 단서로 차이와 연계방식을 찾아내는 연구방법을 선택했고, 대동계가 공유재산 관리를 주된 기능으로 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특히 공유재산의 구성과 움직임에 중점을 맞추었다. 대동계의 변화 추이와 각 단계 특징을 드러내기 위해, 대동계가 중수된 1980년대 중반과 대동계 규모가 축소된 1990년대 말~200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세 가지 시기를 나누어 분석을 시도했다.
첫 번째 시기는 행정 체계화가 시작한 갑오개혁에서 대동계가 중수된 1980년대 중반에 이르는 시기이다. 우선 연구지 소재 양평군과 경기도 지역에서 발굴된 마을 문서를 통해, 재지사족인 교화직과 중인·하층민에서 선출된 실무직으로 구성되는 임원조직이 나라-마을-인간에 관통하는 행정적 질서를 규칙으로 마을 대소사를 관장하는 마을 행정의 모습을 확인했다. 나아가 정부 문서를 기반으로, 마을 사회에서 국가 행정 관리 대상으로서의 마을 영역을 발현시키고 국민 품행을 포함하는 행정 체계 주도의 의미부여 방식들을 주민에게 전달하며 마을 사회에 관한 정보를 상달해 마을에 대한 통치를 가능케 하는 말단 행정보조조직이 전시체제와 근대화사업을 거쳐 발달해 나간 과정을 살펴보았다. 연구지의 경우, 마을일로 여겨지는 일생의례 시의 부조와 품앗이는 국가행정 영역에서 배제되나 계를 중심으로 조직되어 있었어 민속사회와 말단행정구역의 괴리를 보여준다. 한편, 국가 행정 체계는 기능을 준거로 재생산할 때 자신의 작동에 활용될 수 있는 모곡 관행을 행정 재원으로 포섭해 말단행정구역 단위의 계를 재생산시켰다. 기능 중첩에 의한 연계 외에, 민속세계와 체계세계에서 모두 등장하는 마을 임원과 그들의 노동은 또 하나의 연결고리로 나타난다. 임원수고비 마련은 행정보조조직의 직능으로 확대됐다는 면에서 기능 중첩에 의한 연결을 다시 보여주는 동시에, 동리장 보수제도 수정에 따라 조정되지만 입법화되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이행돼 왔다는 점에서 마을사람이 임원 노동에 의미부여하는 방식이 행정 체계로 인한 요동을 흡수하면서 지속해 대동계 설립 계기가 됐다.
두 번째 시기는 대동계가 소관 재산의 증가로 중수되어 수고비 마련에서 자금 차용, 의례용구 관리, 개발사업 비용 조달까지 기능을 확대한 1980년대 중반~20세기 말이다. 이 시기에 공유재산은 재산이 개별가구의 일상생활에 사용될 가능성과, 용익권 취득에 따라 구성원과 계 사이에 또한 구성원과 구성원 사이에 맺히는 노동 교환 관계를 통해 개별가구를 대동계에 가입시켜 결속을 다지는 구속력을 지니고 있었다. 대동계 소관 공유재산의 증가는 상례조직과의 통합과 지역사회개발의 전개 두 가지 맥락에서 이루어졌다. 그 중의 지역사회개발은 발전, 협동 자조를 아울러 강조하는 담론과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행정리를 단위로 인적·물적 자원을 동원해서 마을 사회에서 인원과 물자의 움직임을 일으켰다. 특히 공동노동이라는 민속세계에서 공유재산과 연관지어져 있는 행위방식을 촉발해, 공동노동을 둘러싼 사회 민속의 지속에 변수를 도입했다. 노동관계와 소유관계를 병행하는 관습과 이에 따른 공동노동 수익 처리방식은 전처럼 행해져 지역사회개발에서 비롯된 수익과 공동시설을 공유재산으로 전환한 반면에, 공동노동에 답례하는 행위방식은 개발사업으로 인한 지출을 대비하는 수요로, 외부에서 노임 지급의 방식을 수용해 현금화되었다. 마을사람의 지역사회개발담론에 대한 수용과 노동 답례 방식의 전환이 이 시기에는 공유재산을 늘려 대동계를 성장시키는 역할을 했지만, 마지막 시기에는 대동계와 민속사회의 축소를 초래하는 계기 중의 하나가 됐다.
21세기에 들어 생활세계에서의 기능 영역 분화와 말단행정에서의 전문화가 심화되면서, 공유재산은 개별가구의 일상생활과 연결고리를 풀어 나가고 발전 담론 주도 하의 개발사업을 중심으로 재구성됐다. 공유재산이 재편된 데다가 발전담론이 구성원과 집단 사이 또한 구성원과 구성원 사이의 노동교환을 유지시키는 기반을 제공할 수 없기 때문에, 대동계는 여전히 마을재정기구의 성격으로 행정 체계로부터 지속 동력을 받고 있지만 공유재산의 구속력과 함께 축소됐다. 환언하면, 행정 체계는 단체 행위를 규제하는, 새로운 행정적 질서를 제시해 주었지만, 과거의 나라-마을-인간에 관통했던 행정적 질서처럼 강한 사회 통합을 낳기 어렵다. 후자에서 비롯된 인간관은 오늘날에도 사회 민속에서 잔존하고 있으며 행정 체계에 의해 발현되는 행정마을과 사회 민속에 의해 발현되는 민속사회 사이의 균열을 메우는 역할을 한다. 행정 체계와 이로 확산된 발전 담론은 개별주민의 세계들의 연결점과 물적·인적 자원 유통의 기본 방향을 주도하고 있지만, 생성시키는 사회적 연대가 취약하고 오히려 행정 체계의 작동과 상호 동반하는 민속에서 안정성의 힘을 얻는다.
Language
kor
URI
https://hdl.handle.net/10371/193952

https://dcollection.snu.ac.kr/common/orgView/000000177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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