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에서 러시아의 역할

Abstract

2015년 7월 14일 이란과 미국을 비롯한 P5+1은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을 타결했다. 이란 핵협상이 타결된 배경을 두고 대다수의 선행 연구는 미국과 이란 요인에 주목한다. 반면 중개자로 참여한 러시아의 역할에 대해서는 주목하지 않거나, 이란에 편향적이어서 협상에 방해가 되었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편향적인 중개자도 협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선행 연구가 있으며, 이란 핵협상은 러시아가 없었다면 타결되지 못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이란 핵협상 과정에서 시기별 러시아의 중개자 역할을 추적하는 단일사례연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러시아가 오히려 이란에 편향적인 중개자였기 때문에, 미국과 이란의 비대칭 협상에서 중개자로 기여할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러시아는 협상 초기에는 미국과 이란의 소통을 촉진하고, 협상 중기에는 이란에 경제 협력과 경제 제재라는 보상과 강압 방식을 활용했으며, 협상 말기에는 합의 이행을 보증함으로써 미국과 이란의 윈셋 및 ZOPA에 영향을 미치며 이란 핵협상 타결에 중개자로서 기여했다. 이러한 러시아의 중개자 역할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미국과 이란의 윈셋, 러시아의 국가전략과 러미관계, 러시아의 대중동정책과 지역 질서, 러시아와 이란의 관계를 제시한다. 본 논문은 여러 한계를 지니지만, 그럼에도 협상이론에서 중개자의 편향성과 관련된 연구에 기여하고, 북핵 협상에 주는 함의에 대해 고민하며, 나아가 한국의 중개자 역할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On July 14, 2015, Iran and P5+1 signed in Iran nuclear deal, Joint Comprehensive Plan of Action (JCPOA). Most of the existing studies focus on the US and Iran factors in Iran nuclear negotiation. On the other hand, little attention is paid to Russia's role as an mediator, or evaluated to have been a spoiler, since Russia was biased toward Iran. However, Russia also seems to have played a major role in the Iranian nuclear negotiation, to the extent that there is a view that the Iran nuclear deal would not have been concluded without Russia. Accordingly, this thesis conducts a single case study on Russia's mediator role in the process of Iranian nuclear negotiation. Through research, this thesis argues that Russia was able to contribute to the negotiations because Russia was a biased mediator toward Iran in the asymmetric negotiation between US and Iran. Russia played the role of mediator in the process of Iran nuclear negotiation, promoting communication between the US and Iran, using compensatory and coercive methods such as economic cooperation and sanctions against Iran, and solving commitment problem. Factors influencing Russia's mediator role include US and Irans win-set, Russia's national strategy and Russia-US relation, Russia's Middle Eastern policy and regional order, and Russia-Iran relations. Although there are several limitations in this thesis, it is hoped that it will contribute to the research on the biased mediator in negotiation theory, and give implication to North Korea nuclear negotiation, and furthermore, provide opportunity to contemplate Koreas role as mediator in International polit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