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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서사 연구 : 日本軍「慰安婦」ナラティブ研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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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지은

Advisor
방민호
Issue Date
2023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일본군 ‘위안부’ 서사증언학병목격담민족주의증언 문학‘위안부’ 표상유동성상호텍스트성되받아쓰기전유전선(戰線)국경
Description
학위논문(박사) -- 서울대학교대학원 :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2023. 2. 방민호.
Abstract
本稿は 既存の「慰安婦」ナラティブ研究の視線が朝鮮半島内部に固定されていたことに問題意識を持って、戦線(front line)で発生したナラティブが国民国家の境界(border)を流動しながら再構成された様相を追跡した。戦争は国家の統治域を再編する強力な力であるため、法、言語、貨幣などの境界を混合させ変更する。戦線は国家の統治域を構成する諸領域が絶えず脱領土化·再領土化される境界であり、歴史的事件はまさにこの重層的で可変的な境界で発生した。したがって「慰安婦」ナラティブは戦線の多様な主体、そして異種混交的·混合的な言語によって形成され、戦後再編された国民国家に散在したり、国家の隙間に存在することになる。したがって「慰安婦」ナラティブは戦場の記憶を分有している各国を行き来しながら継続的に再構成された。民族主義的「慰安婦」言説に対する批判的省察が続いたにもかかわらず「慰安婦」ナラティブの流動性に関心を置けなかったのは、事後的に形成された「国境」という認識の枠内で「慰安婦」問題に接近したためである。これに対し本稿は戦場の記憶を持つ目撃者の帰還と「慰安婦」ナラティブの流動性(fluidity)および相互テキスト性(intertextuality)を実証的に追跡し、「慰安婦」言説の意味論的地層を分析した。
第2章では解放以後に生産された目撃者のナラティブが被害者の沈黙を誘発する排除の視線を内包していたことを指摘し、これにより「目撃-沈黙」の二重言説構造が形成されたと考察した。1節では解放空間で帰還者によって伝えられた「慰安婦」目撃談が歴史的実体を「類似事件(pseudo-event)」に歪曲したことを明らかにし、同じ時期に民族反逆者処罰法のような公的言説でも慰安所業者が抜け落ちた情況を突き止めた。 2節では既存の研究でよく知られていなかった作家、姜鷺鄕(カン·ロヒャン)に注目し、上海特派員という外部の視線で描き出した「慰安婦」ナラティブを分析した。 姜鷺鄕の小説は海外に移送された朝鮮人「慰安婦」の姿を捉えているという点で意義を持つ反面、結局は男性知識人の自己弁明のナラティブに帰結してしまったという限界をさらけ出している。 3節では「慰安所」という戦時性搾取制度に連累していた朝鮮人学徒兵に注目した。 戦場で学徒兵は植民地人として朝鮮人「慰安婦」に同類意識を感じるが、これは植民地人という共通条件が満了し国家造成が始まるやいなや排除と差別に転じる軟弱な連帯感でもあった。
第3章は戦後生産された目撃談が1970-80年代に至って「慰安婦」言説として再構成され、これが国境を横断しながら複製·変異·増殖される様相を検討した。1節では「慰安婦」言説が主に兵士たちの目撃談を抜粋·収集して再構成されたことを明らかにし、これらのテキストが韓·中·日の国境を越える際に翻訳·変容される様相を調べた。2節では先に追跡したテキストの中で 金一勉 (キム·イルミョン)と 林鍾國 (イム·ジョングク)のテキストを中心に民族主義的「慰安婦」言説が帝国の兵士らの目撃談を選択的に専有して構成されたことを明らかにした。3節では収集されたナラティブの中でほぼ唯一、朝鮮人「慰安婦」の手記の形をしている『女の兵器』(1965)の問題点を分析し、このテキストが韓国で再翻訳される様相を考察した。
第4章は被害者の登場以降、今日に至るまでの「慰安婦」ナラティブが複数の国境を通過しながら言説を構成したことを明らかにし、証言文学として「慰安婦」ナラティブの流動性が持つ意義を分析した。 1節は1980年代に国家の外で登場した「慰安婦」被害者の証言が既存の「慰安婦」言説とのつなぎ合わせによって女性大衆雑誌で刺激に消費される様相を考察した。 2節は初期の「慰安婦」運動と関連する公論の場が超国籍的で躍動的に形成されたことを確認し、対抗言説が固着化する過程において抜き落ちた諸問題に注目した。 また、抑圧の強度としてのみ理解されていた「沈黙」の時間に「忘れてくれる善意」も存在したことを明らかにし、「カミングアウト」を通じて戦時性犯罪を告発する言説の場の構造的問題を指摘した。そして、このような観点から曺甲相(チョ·ガプサン)、林哲佑(イム·チョルウ)、金源一(キム·ウォンイル)の小説を再解釈した。 3節は累積した証言をもとに書かれたキム・スムの『ひとり』とその英訳本を分析し、2000年代初めより2010年代の元「慰安婦」に関する公論の場の方が、社会学的研究より文学的想像力の方がむしろ証言の本質主義に強く結びついていることを指摘した。 これを通じて「証言文学」とは、証言を固着化した史料や歴史ではなく、「生きている記憶」にさせることができる時に成就できるという結論に至った。
本研究は「慰安婦」言説が国境を流動しながら再構成されたことを明らかにする以上の議論を通じて国家主義的問題に繰り返し戻る「慰安婦」言説の還元構造を脱構築しようと試みた。 また、慰安婦「問題が公論化されて30年余りに達する現在の時点で対抗言説として構築された「慰安婦」ナラティブを批判的に省察し「ポスト証言時代」のための議論に貢献しようとした。 最後に、記憶の歴史化に抵抗する媒体として「証言文学」の可能性を提示した。
본고는 기존의 위안부 서사 연구의 시선이 한반도 내부에 고정되어 있다는 데 문제의식을 가지고, 전선(front line)에서 발생한 위안부 서사가 국경(border)을 유동하면서 재구성된 양상을 추적했다. 전쟁은 국가의 통치역을 재편하는 강력한 힘이기 때문에 법, 언어, 화폐 등의 통용 지대를 뒤섞고 변경한다. 전선은 복수의 영역들이 끊임없이 탈영토화·재영토화되는 경계이고, 역사적 사건은 바로 이 중층적이고 가변적인 경계에서 발생했다. 위안부 서사는 전선의 다양한 주체와 혼종적·혼합적인 언어에 의해 형성되었고, 종전 이후 재편된 국민국가에 산재하거나 국가의 틈새에 존재하게 되었다. 따라서 위안부 서사는 전장의 기억을 분유하고 있는 각국을 넘나들며 계속해서 재구성되었다. 민족주의 위안부 담론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 계속되었음에도 위안부 서사의 유동성에 관심을 두지 못했던 것은 사후적으로 형성된 국경이라는 인식틀로 위안부 문제에 접근한 탓이 크다. 이에 본고는 전장의 기억을 지닌 목격자들의 귀환과 위안부 서사의 유동성(fluidity) 및 상호텍스트성(intertextuality)을 실증적으로 추적하여 위안부 담론의 의미론적 지층을 분석했다.
2장에서는 해방 이후 생산된 목격자들의 서사가 피해자의 침묵을 유발하는 배제의 시선을 내포하고 있었음을 지적하고, 이로써 목격-침묵의 이중 담론 구조가 형성되었다고 보았다. 1절에서는 해방공간에서 귀환자들에 의해 전해진 위안부 목격담이 역사적 실체를 유사 사건(pseudo-event)으로 왜곡하였음을 드러내고, 같은 시기에 민족반역자 처벌법과 같은 공적 담론에서도 위안소 업자가 누락되는 정황을 밝혔다. 2절에서는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작가 강로향에 주목하여, 상해 특파원이라는 외부의 시선으로 그려낸 위안부 서사를 분석했다. 강로향의 소설은 해외로 이송된 조선인 위안부의 모습을 포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니지만, 끝내 지식인 남성의 자기변명의 서사로 귀결되고 말았다는 한계를 지닌다. 3절에서는 위안소라는 전시 성착취 제도에 연루되어 있었던 조선인 학병에 주목했다. 전장에서 학병은 조선인 위안부에게 식민지인으로서 동류의식을 느끼지만, 이는 식민지인이라는 공통 조건이 만료되고 국가 만들기가 시작되자마자 배제와 차별로 돌아설 수 있는 연약한 연대감이기도 했다.
3장은 전후 생산된 목격담들이 1970-80년대에 이르러 위안부 담론으로 재구성되고, 이것이 국경을 횡단하면서 복제·변이·증식되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1절에서는 위안부 담론이 주로 병사들의 목격담을 발췌·수집하여 재구성되었음을 밝히고, 이들 텍스트가 한·중·일 국경을 넘으며 번역·변용되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2절에서는 앞서 추적한 텍스트 가운데 김일면(金一勉)과 임종국의 텍스트를 중심으로 민족주의 위안부 담론이 제국 병사 목격담의 선택적 되받아쓰기를 통해 구성되었음을 밝혔다. 이를 통해 위안부 서사를 둘러싼 제국과 민족의 남성이 분열하고 공모하는 지점을 드러냈다. 3절에서는 수집된 서사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조선인 위안부 수기의 형태를 띠고 있는 『女の兵器(여자의 병기)』(1965)의 문제성을 분석하고, 이 텍스트가 한국에서 재번역되는 양상을 고찰했다.
4장은 피해자의 등장 이후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위안부 서사가 복수의 국경을 통과하면서 담론을 구성하였음을 밝히고, 증언문학으로서 위안부 서사의 유동성이 지니는 의의를 분석했다. 1절은 1980년대 국가 바깥에서 등장한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이 기존의 위안부 담론과 짜깁기되어 여성대중잡지에서 자극적으로 소비되는 양상을 고찰했다. 2절은 초기 위안부 운동의 공론장이 초국적이고 역동적으로 형성되었음을 확인하고, 대항 담론이 고착화되면서 누락한 문제들을 조명했다. 억압의 강도로만 이해되었던 침묵의 시간에 잊어주는 선의 또한 존재했음을 밝히고, 커밍아웃을 통해 전시 성폭력을 고발하는 담론장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시각에서 조갑상, 임철우, 김원일의 소설을 재해석했다. 3절은 누적된 증언을 바탕으로 쓰인 김숨의 『한 명』과 그 영역본을 분석하여 2000년대 초반보다 2010년대 위안부 담론장이, 사회학적 연구보다 문학적 상상력이 오히려 증언의 본질주의에 더 강하게 붙들려 있음을 지적했다. 이를 통해 증언 문학이 증언을 고착화된 사료나 역사가 아니라 살아있는 기억이게끔 할 수 있을 때 성취될 수 있다고 보았다.
본 연구는 위안부 담론이 국경을 유동하면서 재구성되었음을 밝히는 이상의 논의를 통해 국가주의적 문제로 거듭 되돌아가는 위안부 담론의 환원 구조를 탈구축하고자 시도했다. 또, 위안부 문제가 공론화된 지 삼십여 년에 이르는 현재의 시점에서 대항담론으로서 구축된 위안부 서사를 비판적으로 성찰하여 포스트 증언 시대를 위한 논의에 보탬이 되고자 했다. 마지막으로, 기억의 역사화에 저항하는 매체로서 증언 문학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Language
kor
URI
https://hdl.handle.net/10371/194253

https://dcollection.snu.ac.kr/common/orgView/000000177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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