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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장정일의 소설가소설 연구 : A Study on the 1990's Novelist-Novels of Jang Jun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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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장원석

Advisor
손유경
Issue Date
2023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장정일소설가소설자기부정성찰성액자식 구성환상예술노동
Description
학위논문(석사) -- 서울대학교대학원 :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2023. 8. 손유경.
Abstract
This study focuses on the self-negation that Jang Jeong-il's novels of the 1990s explored by the form of the novelist-novel. The novelist-novel refers to a novel with a novelist as the protagonist, and it is usually a reflection on the living condition and social reality that is hostile to novel creation. At the same time, however, the novelist-novel embodies introspection not only in its content but also in its form, in that the process of the question of how to write a novel is consistent with the novel as the result of it. This can be seen as an expansion of self-reflection to the aesthetic dimension, or the self-reflexivity. Furthermore, the aesthetic self-reflection of these novelist-novels has relation with metafiction, which shows a self-reflective character based on the self-consciousness of the novel's fictionality.
Jang Jeong-il's novelist-novels show the uniqueness by distinguishing themselves from the autobiographical novelist-novels produced in the early 1990s in response to the collapse of the East-European Bloc and the expansion of capitalism, as well as the allegorical novelist-novel which expresses the authors own novel discourse. The former, in particular, has gained critical attention as an individual's authentic inner confession in the midst of a chaotic reality and been accepted into mainstream literary discourse of the 1990s, but in this case, the aspect of the autobiographical form, which presupposes the unity of the out-of-text author and the in-text protagonist/narrator, as well as the form of modern novel genre in general, seem to have been somewhat overinterpreted. Therefore, discourses such as authenticity and interiority actually expose the insufficiency and incompleteness of introspection, and the novelist in the novel reverts to his primary fantasy.
On the other hand, Jang Jeong-ils novel deepens the reflective function of the novelist-novel via self-reflexivity of its fictionality as such. This is effectively realized through the formal characteristics of the framed narrative. The novelist character in his novel performs self-negation, which is oriented to self-humiliation and introspection, to end up exposing himself to the fictionality of the novel. In other words, he undergoes a reversion in which self-negation itself is negated, which is expressed through metalepsis in which internal narrative and external narrative are short-circuited. In this study, I will refer to Jangs aesthetic endeavor as radical self-negation. Radicality here does not refer to a self-identical dogmatism, but to a phenomenon in which the self-negation is redoubled. The subjects in Jangs novels, through this mechanism, traverse the fantasy about the literature and art, suspending the ruling order to which they are bound and opening a space for new subjects to emerge who reconstruct the fantasy.
In particular, Slavoj Žižeks psychoanalytic theory of the subject resonates with Jangs work in that it makes the impossibility of reflection the condition under which self-reflection can operate. Žižek recognizes the inevitability of the Other while proving the impossibility of the Other. However, the subject of Žižek is the crack point at which this Other is both constituted and suspended, which explains why Jangs radical self-negation is an attempt to explore the possibility of resistance to the ruling order by reconstructing the subjects fantasy.
Following this perspective of reflexivity, the first two chapters focus on the first novel, Nobody Knows It, and the later middle-length novel, When Adam Opens His Eyes, published in 1990, to examine the issues of poverty or the memory of his juvenile detention center experience. They respond to their problems by exploiting the characters in his own novel to achieve self-affirmation or by exaggerating the meaning of writing, but Jang becomes more conscious of the problem of the novelists position and fictionality in this process of novelization and devises a new form of novelist-novel by readjusting it since then.
Chapter 3 analyzes the ways in which self-negation at the content level is expanded to the formal level through the aesthetic device of framed narrative, focusing on the short story Child and the novel To You From Me. Child is related to the attempt in Nobody Knows It in that it converts former texts with a blue-collar worker as the protagonist into a form of self-reflection. On the other hand, the novelist's self-negation in To You From Me is noted for its novelization of the author's own theory of fiction as copying in relation to the plagiarism debate: the author seeks to destroy the fantasy of literary creation through radical self-negation by actively signifying the fictionality of the novel.
Chapter 4 focuses on Do You Believe in Jazz?, Try Lying to Me, and Boat House respectively, to address issues of the novelist/artists labor and affect where the subject encounters with the aspect of writing as a residue of radical self-negation. After representing meaningless labor as a social phenomenon in Do You Believe in Jazz?, Try Lying to Me seeks to deny art as meaningless labor through the form of radical self-negation. As a result, it redefines the relationship between art and the dominant order symbolized by father and approaches the conditions under which resistance of art works. However, through the financial crisis in 1997 and the Pilhwa(legal scandal related to sensationalism of literature and censorship of authorities), the enmity that drove this self-negation regresses into the emotion of fatigue and is revealed in the novelist subject, who again seeks to write to pass the enmity through self-negation, becoming more conscious of his responsibility to the others, which has been implied in his previous work, and pursuing new fictionality that is separate from the hostile affect.
The discovery of narratives that are free from previous enmity leads to writers who try to find a new grammar of fiction after the 2000s. Jangs novels are relevant not only to writers who present character-oriented narratives, but also to writers who attempt formal experiments based on their self-consciousness of the novel genre. However, considering the path Jang has taken up to the present, his Reading Diary series is more prominent writing work than his novels. His reading experiences have influenced his novels, but the clear difference between writing a novel based on his reading experience and writing Reading Diary shows that for him the fictional nature of the novel genre was a methodology for radical self-negation. It could be said that the reflectiveness of the novelist-novel demonstrates his essential aim of writing. That is why it is important to read his novels as novelist-novel.
본 연구는 1990년대 장정일의 소설이 문제의식으로 삼은 자기부정이 소설가소설의 형식을 통해 형상화됨에 주목하였다. 소설가소설은 소설가를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을 가리키는데, 대개 소설 창작에 적대적인 생활환경과 사회적 현실에 대한 성찰을 내용으로 삼는다. 그러나 소설가소설은 동시에 소설을 어떻게 쓸 것인가라는 질문의 과정이 결과로서의 소설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자기성찰의 범위가 형식의 차원으로 확장되는 형식이다. 나아가 이러한 미학적 자기성찰은 소설의 허구성에 대한 자의식을 기반으로 한 메타픽션의 자기반영성과 접점을 형성한다.
장정일의 소설가소설은 동구권 몰락과 자본주의의 확대라는 1990년대 초의 현실에 유행처럼 생산된 사소설적 소설가소설이나, 작가의 소설론을 드러내는 알레고리적 소설가소설과 구분되는 독자성을 보여준다. 특히 전자는 혼란스러운 현실 속에서 개인의 진정성 있는 내면의 고백 형식으로 주목받으면서 1990년대의 주류적 비평 담론으로까지 확장되었는데, 이 경우 텍스트 밖 작가와 텍스트 속 주인공-화자의 일치를 전제하는 사소설적 형식의 특성과 근대소설 일반의 성찰적 속성이 과잉해석된 결과로 보인다. 내면과 진정성의 키워드로 명명된 이러한 성찰은 오히려 성찰의 불충분함을 노출하면서 소설 속 소설가는 자신이 본래 가지고 있던 환상으로 회귀한다.
한편 장정일의 소설은 허구성을 자기반영함으로써 소설가소설이 갖는 성찰성을 심화시킨다. 그것은 액자식 구성이라는 형식적 특성을 통해 효과적으로 구현되고 있다. 소설 속 소설가는 대개 완전히 허구적이지도, 또 작가와 동일시되지도 않은 인물로 설정되어 있는데, 그는 자기부정을 수행해나감으로써 그것이 모두 소설 혹은 거짓말에 불과했음을 스스로 폭로하게 된다. 이렇듯 주체의 자기부정 자체가 부정되는 전도되는 지점이 소설 속에서 내화와 외화가 단락되는 메타렙시스를 통해 표현된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장정일의 미학적 시도를 급진적 자기부정으로 명명하고자 한다. 여기서의 급진성은 자기동일적인 교조주의가 아니라 자기부정의 불가능성이 자기부정 자체에 반영되는 현상을 지시한다. 이를 통해 장정일의 소설 속 주체는 문학과 예술에 대한 환상을 가로지름으로써 자신이 구속되어 있던 지배 질서를 중지시키며 환상을 재구성하는 새로운 주체가 등장할 수 있는 공간을 연다.
특히 슬라보예 지젝의 정신분석적 주체 이론은 성찰의 불가능성을 성찰이 작동할 수 있는 조건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장정일의 시도와 공명한다. 지젝은 대타자의 불가피성을 수용하는 동시에 그 불가능성을 입증하고자 한다. 이때 주체는 대타자를 구성하면서 동시에 중지시키는 지점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장정일이 보여준 급진적 자기부정이 주체의 환상을 재구성함으로써 지배 질서에 대한 저항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시도임을 설명해준다.
이러한 성찰성의 관점을 따라 먼저 2장은 첫 장편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와 이후 1990년 발표된 중편 「아담이 눈뜰 때」를 대상으로 소설 속 소설가가 직면하는 소년원 체험이 기억이나 가난의 문제에 주목한다. 이들은 자신이 쓰는 소설 속 인물을 착취하는 방식으로 자기확인에 이르거나 글쓰기의 의미를 과장함으로써 문제에 대응하는데, 장정일은 이러한 소설화 과정에서 드러난 소설가 주체의 위치와 허구성의 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의식하면서 재조정하여 새로운 소설가소설의 형식을 고안한다.
3장에서는 단편 「아이」와 장편 『너에게 나를 보낸다』를 중심으로 액자식 구성이라는 미학적 장치를 통해 내용적 차원의 자기부정이 형식적 차원으로 확장되는 양상을 분석한다. 「아이」는 앞선 노동자를 주인공으로 한 텍스트를 자기성찰의 형식으로 전도한다는 점에서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에서의 시도와 관련이 있다. 한편 『너에게 나를 보낸다』에 나타난 소설가의 자기부정은 표절 논쟁과 관련해 베끼기로서의 소설쓰기라는 작가 자신의 소설론을 소설화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데, 작가는 소설의 허구성을 적극적으로 의미화하여 급진적 자기부정을 통해 문학 창작에 관한 환상을 파괴하고자 한다.
4장에서는 각각 『너희가 재즈를 믿느냐?』, 『내게 거짓말을 해봐』, 『보트 하우스』를 중심으로 급진적 자기부정 이후의 잔여물로서 맞닥뜨린 글쓰기를 통해 소설가/예술가의 노동 및 정동의 문제를 다룬다. 『너희가 재즈를 믿느냐?』에서 사회적 현상으로서의 무의미한 노동을 형상화한 이후, 『내게 거짓말을 해봐』는 급진적 자기부정의 형식을 통해 무의미한 노동이 되어버린 예술을 부정하고자 한다. 그 결과 아버지로 상징된 지배 질서와 예술의 관계를 재정립하여 예술의 저항성이 작동하는 조건에 다가간다. 그러나 외환위기와 필화 사태를 거치면서 이러한 자기부정 작업을 추동한 적의가 피로의 정동으로 회귀하여 소설가 주체에게 반영되는데, 그는 다시 한번 자기부정을 통해 적의를 넘어선 글쓰기를 통해 이전 작업에서 암시되어온 타자에 대한 책임을 보다 선명히 의식하는 한편 적의와 분리된 허구성을 추구하고자 한다.
이전의 적의로부터 자유로워진 허구성과 서사성의 추구는 2000년대 이후 새로운 허구의 문법을 모색하는 작가들에게로 연결된다. 캐릭터 중심의 서사를 내세우는 작가들뿐 아니라 소설 장르에 대한 자의식을 바탕으로 형식 실험을 시도하는 작가들까지 장정일의 소설과 관련성을 갖는다. 그러나 현재에 이르러 장정일이 밟아 온 행로를 고려하면 소설보다도 독서일기라는 형태의 글쓰기가 주축이다. 그의 독서 체험은 소설에도 많은 영향을 미쳐왔다. 그러나 독서 체험을 바탕으로 소설을 쓰는 것과 독서일기를 쓰는 것의 분명한 차이는, 그에게 있어 소설 장르가 갖는 허구성이 급진적 자기부정을 위한 하나의 방법론이었음을 보여준다. 장정일에게는 오히려 소설가소설이라는 형식이 갖는 성찰적 속성이 그의 본령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 소설가소설의 관점에서 그의 소설을 읽는 작업의 의의가 있다.
Language
kor
URI
https://hdl.handle.net/10371/197194

https://dcollection.snu.ac.kr/common/orgView/000000178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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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국어국문학과)Theses (Master's Degree_국어국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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