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학습자의 프랑스어 비문학텍스트 읽기과정에서 나타난 상위영역의 정보처리에 대한 연구 -안구의 원거리 역행도약 양상을 중심으로-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한국 대학학습자들이 프랑스어 신문기사를 읽을 때 자발적으로 사용하는 안구의 원거리 역행도약을 안구운동 추적기를 활용하여 살펴보고, 그들의 독해과정에서 보인 상위영역의 정보처리 활동 양상과 읽기전략을 살펴보았다. 본 실험에서 발생한 원거리 역행도약은 사건, 인물, 응집성, 조응, 사전지식 활성화, 증거성, 정보통합 등의 현상에서 주로 일어났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문학텍스트와 비교하여 다음과 같다. 첫째, 원거리 역행도약은 정보처리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또는 독해전략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용됐다. 둘째, 사건, 인물, 응집성, 조응, 정보 통합 현상들에서는 주로 정보 재통합 차원에서 역행도약이 이뤄졌다. 셋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문기사의 경우, 인물, 인물의 직위 및 신문사와 같은 지시대상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 사전지식을 적극적으로 또 의식적으로 사용했다. 넷째, 독자는 신문기사 읽기에서 증거성에 많은 주의를 부여했다. 다섯째, 역행도약 발생이전에 출발어의 안구 고정시간과 목표어 재독 후에 돌아와서 다시 머문 고정시간의 차이가 컸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결과로 한국인 학습자들은 프랑스어 텍스트를 읽을 때 장르와 상관없이 담화의 일관성을 매우 의식적으로 구성한다는 점과 상황에 적절한 읽기전략을 사용한다는 점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