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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룡의 서양 학문 수용을 위한 유교적 논리 : Lee Sang-ryongs Confucian Argument for the Acceptance of Western Lea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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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양일모

Issue Date
2023-06
Publisher
한국실학학회
Citation
한국실학연구 No.45, pp.263-290
Abstract
이 글은 유교적 배경에서 성장한 조선 말기의 유학자 석주 이상룡의 다사다난했던 삶을 통해 유교적 지식인이 현실의 위기를 감지하고 자신을 성찰하는 공부 과정을 검토하면서 유교적 지식인의 실천이 지니는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그는 19세기 말을 살아가며 외세를 배척하고 의병운동에 참여하면서 위정척사의 관점을 견지했으며, 한편으로는 중국을 경유한 서적을 통해 서양 학문을 학습하면서 독립운동에 매진하게 되는 사상적 변화를 겪었던 과도기적인 인물이다. 어느 지역보다도 유교적 질서가 안착한 안동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유교를 학습하고 과거시험에도 응시한 적이 있는 이상룡은 유교적 지식인으로의 모습을 지니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망국이라는 시대적 위기 속에서 서양 학문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논리를 찾기 위해 고투한 새로운 형태의 지식인이었다.
이글은 이상룡이 유교적 지식에서 출발하여 신학을 수용하기 위해, 그리고 유교적 문명론을 신봉하던 당시의 유학자들에게 신학을 교육하고 단체를 만들어 독립운동에 나아가도록 설득하기 위해 고안한 논리가 무엇인가 하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 이상룡의 사상적 변화과정을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이글은 이상룡이 서학을 수용할 수 있었던 논리가 公私論과 義理論, 그리고 時宜論과 實學이라는 유교적 논리였다는 점을 밝히고자 한다. 이상룡이 유학 공부를 독려하면서도 서학을 수용하는 과정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 박지원이 시의론을 통해 법고창신을 주장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에 있었다. 아울러 이상룡이 시의론을 통해 강조한 실학 개념은 서양의 학문뿐만 아니라 실업을 강조하는 대한제국 시기에 등장한 실학 개념의 의미장 속에서 작동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ISSN
1598-0928
URI
https://hdl.handle.net/10371/199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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