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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의 문학에 나타나는 신화와 폭력 - 이피게네이아와 헬레네 신화를 중심으로 : Mythologie und Gewalt bei Goethe - Am Beispiel der Mythen von Iphigenie und Hel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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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오순희

Issue Date
2023-12
Publisher
한국괴테학회
Citation
괴테연구 No.36, pp.55-82
Abstract
본고는 신화 속에 나타나는 폭력의 문제를 괴테가 어떻게 다루는지를 탐구하며, 이를 위해 파우스트 와 「타우리스의 이피게니에」를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먼저,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와 고전 비극 등을 중심으로 고대 작품들에서 해당 신화의 소재들이 나타나는 양상을 분석한다. 이피게네이아와 헬레나의 존재는 트로이 전쟁의 출발점에서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 와 오뒷세이아 에서는 전혀 다루어지지 않거나(이피게네이아의 경우) 대체로 부정적인 이미지로(헬레네의 경우) 그려진다. 고전 비극을 대표하는 세 작가는 이피게네이아 신화를 다루긴 하지만, 이피게네이아의 관점에 주목하는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헬레네 신화의 경우 얼마나 많은 영웅이 헬레네를 둘러싸고 구애했던가 하는 문제가 중심이 됨에도 불구하고, 이 소재를 다루는 고대의 작품들을 살펴볼 때, 헬레네의 관점에 주목하면서 이 문제를 제대로 다루는 작가는 거의 없다. 이런 상황은 근대적 의미의 사랑 개념이 12세기 이후부터야 발전했다는 사실과도 연관될 수 있을 것이다.
괴테는 이피게네이아와 헬레네 신화에 관한 고대의 서사들을 보완해 나가는 과정에서 괴테 자신의 특징을 드러내고 있다. 본고는 이와 관련하여 다음의 문제들에 주목한다. 괴테는 이피게네이아와 헬레나 신화를 다루면서 고대의 선배들을 어떤 식으로 수용하고 보완하는가, 그리고 괴테와 그 선배들의 차이는 어디에 있는가.
괴테가 이피게네이아 신화와 헬레네 신화를 재현할 때 나타나는 본질적인 특징은 폭력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런데 양자 사이에는 다시 미세한 차이가 존재한다. 「타우리스의 이피게니에」에서는 괴테가 이피게니에의 내면적 갈등을 그려내는 동시에 외부 세계의 폭력적 갈등에 대한 평화적 해결 방식까지도 제안하고 있는 편이다. 그런데 파우스트 에서 다루는 헬레네 신화에서는 한편에서 러브스토리의 측면을 보완하는 반면에 다른 한편에서는 이러한 사랑과 전쟁의 연관성도 강조한다. 이를 위해 괴테는 트로이 전쟁뿐 아니라 중세의 십자군 전쟁, 심지어 근대의 그리스 독립전쟁까지도 파우스트와 헬레나의 사랑 이야기에 연관시키고 있다.
ISSN
1229-7127
URI
https://hdl.handle.net/10371/199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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