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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묘조제재경수연도》의 모사본에 나타난 음악의 특징과 시대적 변화 양상 : The Characteristics and Changes of Music in the Different Versions of《Seonmyojo-jejae Gyeongsuyeo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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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성기련

Issue Date
2022-12
Publisher
서울대학교 동양음악연구소
Citation
동양음악(구 민족음악학), Vol.52, pp.169-200
Abstract
《선묘조제재경수연도》는 선조 대(1567~1608)인 1603년 이거(1532~1608)의 모친이 100세를 넘긴 것이 계기가 되어 70세 이상의 노모를 모시고 있는 열 개 집안의 재상 열세 명이 수친계를 결성하고 1605년에 합동 경수연을 치른 후 당시의 행사를 기록한 그림이다. 이 논문에서는 선조가 하사한 사악(賜樂)이 연주된 경수연을 그린 《선묘조제재경수연도》의 여러 모사본을 통하여 17세기 초 경수연에서 연행된 춤과 음악이 18세기와 19세기의 그림에 각각 어떻게 묘사되어 있는지 그 음악의 특징과 시대적 변화 양상을 살펴보았다.
《선묘조제재경수연도》의 모사본은 그림의 유형에 따라 5폭으로 구성된 제Ⅰ유형과 3~4폭으로 구성된 제Ⅱ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8세기에 그려진 제Ⅰ유형의 그림과 제Ⅱ유형의 그림에 묘사된 음악 연주 모습과 악기 편성은 다소 차이가 보이긴 하지만, 두 모사본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1605년의 경수연에서 음악을 담당한 연주자들이 1인의 악사와 8인의 악공, 2인의 여기로 구성된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악사 1인과 악공 8인은 박, 교방고, 장구, 당비파, 해금, 대금, 피리, 퉁소 등을 연주하였으며 여기 2인은 거문고를 연주하였다. 그리고 《선묘조제재경수연도》의 18세기 모사본에 나타난 연주자들의 인원과 악기 편성을 보았을 때 1605년 경수연에서는 2등 사악 또는 3등 사악이 연주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19세기에 그려진 모사본의 경우에는 조선후기 음악문화의 영향이 나타나는데, 고대본에 가야금이 보이거나 고궁본에 양금이 보이는 것은 조선후기 줄풍류 편성의 확산과 관련이 있다. 그리고 고궁본과 개인 소장본에 삼현육각 편성이 보이는 것은 조선후기 민간에서 삼현육각 편성으로 연주하는 음악문화가 널리 퍼져 있던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선묘조제재경수연도》를 통해 같은 행사를 그린 그림이더라도 시대가 변함에 따라 화가가 당대의 음악문화를 그림에 반영하는 현상이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ISSN
1975-0218
URI
https://hdl.handle.net/10371/199330
DOI
https://doi.org/10.33452/AMRI.2022.52.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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