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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 영웅, 하얼빈 : 의거 100주년 안중근의 세 가지 형상 : Immortality, hero, Harbin: three images of An Jung-geun on the 100th annivers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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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황재문

Issue Date
2023-12
Publisher
춘원연구학회
Citation
Chunwon Research journal No.27, pp.295-324
Abstract
안중근은 남북한에서 동시에 그리고 많은 한국인에게 존경받는 인물이다. 이 때문에 그를 작품의 소재로 삼은 작가는 많은 어려움을 겪곤 하는데, 의거 100주년과 순국 100주년을 전후한 시기에 창작된 작품들 가운데에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중적이고 상업적인 측면에서 성공한 사례가 나타났다. 이문열의 소설 「불멸」(2009), 창작 뮤지컬 「영웅」(2009), 김훈의 소설 「하얼빈」(2022)이 이러한 사례에 속하는데, 이들 작품은 역사적 사실에 비교적 충실하면서도 작가 나름의 시각을 반영하여 사건을 변용하거나 인물의 성격을 재해석하는 면모를 보였다. 이를 통해 사실적이거나 교훈적인 문학을 넘어서는 새로운 관점이나 형상화 방식의 가능성을 제기했다고도 말할 수도 있다. 이들 세 작품은 비록 충분하지는 않다고 해도 역사 연구의 성과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그 바탕 위에서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불멸」은 많은 문헌자료를 활용하면서 발전하는 인물로서의 면모를 탐색하였으며, 그 결과 사료의 빈틈을 메우면서 평전으로 내세울 만큼 인물의 내적 성장 과정을 그려낼 수 있었다. 「영웅」은 「명성황후」의 극적 효과와 역사 이해를 계승할 수 있도록 가상 역사의 장치들을 마련하고, 비록 논란이 있었지만 사악한 인물만은 아닌 이토 히로부미를 조명하는 시도를 펼쳤다. 「하얼빈」은 주요 관련 인물과 사건 즉 사실(史實)을 축소하거나 생략함으로써 젊은 안중근을 노회한 이토와 대비시키는 새로운 시각을 선보였다. 최근의 역사 연구 성과에 견주어 볼 때 그 한계가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며 문학 작품의 대중적 또는 상업적 성공이 문학의 진전을 보증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세 작품이 독자의 호응을 끌어낼 만한 새로운 시도를 했다고 평가하는 것이 완전히 잘못된 일은 아닐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세 작품의 사회 교육적 중요성 또한 간과될 수 없을 것이다.
ISSN
2636-1205
URI
https://hdl.handle.net/10371/203608
DOI
https://doi.org/10.31809/crj.2023.12.31.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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