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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 사관에서 인민과 민족의 자리 : The Place of the People and the Nation in the Juche Histor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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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홍종욱

Issue Date
2022
Publisher
역사문제연구소
Citation
역사비평 No.140, pp.338-378
Abstract
식민지 시기 백남운의 마르크스주의 역사학은 민족이라는 보편적 주체를 추구함으로써 반식민주의 역사학의 성격을 분명히 했다. 북한 역사학은 반식민주의 역사학의 전통을 이어 일국사적 단선적 발전단계론에 입각한 역사 서술을 완성함으로써 세계사의 보편적 발전법칙이 한국사에도 관철됨을 보이고자 했다. 북한 역사학의 방향은 1960~70년대 남한과 일본의 한국사 연구에서 정립된 내재적 발전론과 상통하는 것이었다.
민족 해방과 사회주의 건설을 지향한 주변부 마르크스주의 역사학은 계급적 관점과 민족적 관점의 조화를 꾀했다. 이는 북한 역사학에서 당성의 원칙과 역사주의 원칙으로 천명되었다. 주체사상이 유일사상으로 떠받들어지고 김일성 유일 체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북한 역사학은 혈통적 민족 개념을 내세우고 경제 결정론을 넘어 인민대중의 투쟁에 주목하는 새로운 모색을 한다. 주체 사관으로 체계화되는 이러한 방향에서는 식민지-주변부 역사학의 특수성과 함께 비판적 역사학의 국경을 넘는 동시대성이 확인된다.
북한 역사학과 주체 사관은 민족이라는 보편적 주체를 추구한 점에서 한국 근대 역사학의 흐름 속에 존재했다. 그러나 주체 사관은 단군 민족주의, 대동강 문명론을 거치면서 사료와 실증을 경시한 채 민족이라는 이념만을 앞세움으로써 역사학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했다. 식민지 시기 이래 이어온 반식민주의 역사학의 여정은 반역사학으로 귀결되어 버렸다.
ISSN
1227-3627
URI
https://hdl.handle.net/10371/203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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