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마스크 착용의 정치학―팬데믹 초기 국면의 역사화

Abstract

이 글은 코로나19의 전지구적인 확산 속에서 마스크 쓰기가 가지는 다양한 의미들을 추적하는 한편으로 이것이 한국사회의 맥락 속에서 어떻게 위치 지워지는지를 검토하려는 시도이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던 초기 상황, 한국 사회에도 있었던 마스크를 둘러싼 논란에 초점을 맞추려고 하는데, 마스크 착용 경험이 갖는 다층적인 정치성의 문제를 드러내기 위해 인종주의, 민주주의, 공적 신뢰라는 논제를 설정하였다. 이 글은 방역 초기 국면의 경험을 역사화하여, 뉴노멀시대의 새로운 사회적 풍경, 변화된 생활세계를 이해하는 몇 가지 논점들을 제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