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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일본 우생학의 혼혈 담론과 혐오의 정치 : Mixed-race Discourse and the Politics of Hate in Modern Japanese Eugen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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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서동주

Issue Date
2021-10
Publisher
인문학 연구소
Citation
횡단인문학 No.9, pp.55-85
Abstract
이 글의 목적은 근대일본의 우생학에서 혼혈이 어떻게 다루어졌는지를 통시적으로 고찰하는 것이다. 19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일본 우생학의 최대 관심사는 서구인과의 인종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일본인을 인종적으로 개량하는 것이었다. 우생론자에게 혼혈은 이런 인종개량의 한 방법이었다. 다만 대다수의 우생론자들은 혼혈에 부정적이었다.
그들은 로마의 멸망을 지나친 혼혈의 결과로 간주했고, 혼혈은 형질의 저하를 낳는다고생각했다. 무엇보다 그들은 유전적 열등자와의 혼혈은 역도태를 초래함으로써 사회를붕괴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생론자들은 정신병자, 알콜중독자, 성병환자 외에 하층민과 식민지 출신자도 유전적 열등자에 포함시켰고, 그들에 대한 사회적 배제를 주장했다. 그런데 1930년대 후반부터 식민지 인구의 일본유입이 늘어나자 우생학자들은 곤경에빠졌다. 왜냐하면 식민지 인구의 유입은 정부의 시책이었고 당시에는 혼합민족론이 대세를 점하고 있어서 혼혈에 무조건 반대만 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일본제국 안에서 민족 간 이동과 접촉이 늘어나는 현실을 인정하고, 그 위에서 혼혈회피의 논리를 고안하려 했다. 하지만 그런 기획은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런 의미에서 우생론자들에게 혼혈은 일종의 아포리아였다고 할 수 있다.
ISSN
2586-6192
URI
https://hdl.handle.net/10371/203675
DOI
https://doi.org/10.37123/th.202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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