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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조선의 일리아스 읽기 — 연애소설로 읽은 노자영 연구 : Colonial Joseons Reading of the Iliad: Ro Ja-Youngs Reading of the Text as A Novel of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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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헌

Issue Date
2019-08
Publisher
인문학연구원
Citation
인문논총, Vol.76 No.3, pp.135-167
Abstract
서구 문학의 최고 고전인 일리아스 가 1920년대 식민지 조선에서어떻게 읽혔는가? 이 글은 춘성 노자영의 이리앳트니야기 에서 그 대답을 찾으려고 한다. 이 작품은 일리아스 를 한반도에 최초로 소개한작품이다. 1920년대 식민지 조선의 지식인들은 이른바 세계문학에 대한 관심을 본격적으로 갖기 시작했는데, 이런 흐름에서 일리아스 가조선의 독자들에게 소개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작품은 호메로스 원작의 번역은 아니며, 일종의 요약본이다. 노자영은 일리아스의 줄거리에트로이아 전쟁의 발단이 된 황금사과와 파리스의 선택 이야기를 앞에붙였고, 10년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메넬라오스가 헬레네와 함께 귀향하는 행복한 결말의 이야기를 끝에 덧붙였다. 이런 재구성의 과정에서 노자영은 일리아스를 연애소설로 읽어냈고, 자신의 작품에 연애소설이라는 딱지를 붙였다. 실제로 그는 호메로스의 원작에 없는 연애소설의 요소들과 사랑지상주의(또는 연애지상주의)의 이념을 집어넣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노자영은 1920년대 출판계의 상업적 요청에 적극 부응하였던 것이다. 삼일운동 이후 한층 엄해진 출판의 검열을 피하고 대중의 욕망을 충족시키면서,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연애소설의 출판이 사업적 전략으로서는 적격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와같은 대중적 욕망과 노자영의 출판 전략은 연애의 시대로 표현될 수있는 1920년대 식민지 조선의 문화적 흐름의 산물로 봐야 한다.
ISSN
1598-3021
URI
https://hdl.handle.net/10371/203762
DOI
https://doi.org/10.17326/jhsnu.76.3.201908.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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