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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라, 환자들아. 의사가 너희 침대에 눕혀져 있으니" - 카프카의 <시골의사>에 나타난 생성에의 욕망과 모계사회의 질서 : “Freuet Euch, Ihr Patienten, Der Arzt ist Euch ins Bett gelegt!” -Das Begehren nach Werden und die matriarchalische Ordnung in Kafkas Erzählung Ein Landarz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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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정항균

Issue Date
2022-06
Publisher
한국독어독문학회
Citation
독일문학, Vol.63 No.2, pp.339-367
Abstract
카프카의 단편소설 「시골의사」는 시골의사가 혹한의 날씨에 집에 돌아가지 못한 채 말을 타고 배회하는 절망적 상황으로 끝난다. 그는 불치병에 걸린 젊은 환자를 치료하지 못하고 자신의 구원만 생각하며 도망치듯이 환자의 집을 빠져나온다. 하지만 이러한 결말의 비극성은 시골의사의 시선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
말과 형제자매 관계에 있는 마부나 수염을 길게 기른 시골의사는 디오니소스의 추종자인 사티로스를 연상시킨다. 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넘나들며 경계 자체를 뒤흔드는 디오니소스의 전복적 성향은 단순한 파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파괴를 통한 생성을 의미한다. 시골의사의 또 다른 자아인 환자의 상처에는 타나토스와 에로스의 특성이 모두 담겨 있는데, 여기서 타나토스는 단일한 자아정체성의 죽음을, 에로스는 다원적인 정체성의 생성을 가리킨다. 이러한 죽음을 통한 생성은 모계사회적인 질서에서 가능하다. 카프카는 이 소설에서 가부장적인 사회질서 속에 감춰진 모계사회적 질서와 그것의 생성적 특성을 강조하며 낙원에서 추방된 우리가 사실은 여전히 낙원에 살고 있음을 보여준다.
ISSN
1226-8577
URI
https://hdl.handle.net/10371/205462
DOI
https://doi.org/10.31064/kogerm.2022.63.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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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llege of Humanities
  • Department of German Language and Literature
Research Area 19세기 사실주의, 독일현대소설, 테마별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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