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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과 혼종-란스마이어의 『최후의 세계』에 나타난 괴물의 양가성 : Missgestalt und Hybridität - Die Ambivalenz des Monsters in Die letzte Welt von Christoph Ransmay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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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정항균

Issue Date
2019-12
Publisher
서울대학교 독일어문화권연구소
Citation
독일어문화권연구, Vol.28, pp.401-426
Abstract
본 논문에서는 란스마이어의 대표작 『최후의 세계』를 괴물 담론과 연결시켜 살펴보고자 한다. 『최후의 세계』에서는 괴물의 대표적인 두 유형이 등장한다. 하나는 코타의 꿈에 등장하는 수백 개의 눈을 지닌 괴물 목동이고, 다른 하나는 늑대와 인간 사이를 오가는 늑대인간 리카온이다. 수백 개의 눈으로 자신의 야수성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괴물 목동은 감시국가의 특징을 내면화한 자아를 상징한다. 그러나 이러한 괴물 목동이 그림자에게 목이 베어 그 눈알들이 공작의 깃털에 박힐 때, 그는 수백 개의 시점을 지닌 미학적 인간이라는 긍정적 괴물로 변신한다.
반면 늑대인간 리카온은 동물과 인간의 혼종적 특성을 지닌 괴물이다. 한편으로 늑대인간은 자신이 살던 사회에서 추방된, 경계의 인간으로, 모든 법적 권리를 빼앗기고 위험에 내맡긴 채 비인간적인 삶을 영위하는 인간을 가리킨다. 그러나 다른 한편 이전에 몰이사냥을 한 사냥꾼 리카온은 늑대인간으로 변신함으로써 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의 동물적 특성을 방출하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한 정체성을 지닌 혼종적인 존재로서의 괴물은 하나의 시점과 단일한 정체성만을 강요하는 억압적인 사회를 뒤흔들고 전복시킬 수 있는 인물로 등장한다. 리카온의 사라짐과 늑대의 죽음은 단순히 부정적인 의미에서 소멸과 해체를 의미하기보다는, 또 다른 탄생과 변신을 위한 과정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혼종성을 띤 괴물은 다양한 변신의 잠재력을 지닌 긍정적 존재로 간주할 수 있을 것이다.
ISSN
1229-7135
URI
https://hdl.handle.net/10371/206103
DOI
https://doi.org/10.32681/JGCL.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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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llege of Humanities
  • Department of German Language and Literature
Research Area 19세기 사실주의, 독일현대소설, 테마별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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