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부패수준 및 관행에 대한 개인의 인식이 부패의향에 미치는 영향:공공기관 납품업체 종사자를 대상으로

Abstract

개인의 부패의향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된다. 관행화된 부패의 경우 개인이 이러한 관행화된 부패를 받아들이는 관행수용도가 높을수록 도덕적 비용을 감소시켜 부패의향이 커질 수 있다. 반면 특정 부패가 심각하다고 인식할수록 도덕적 비용을 증가시켜 부패의향이 줄어들 수 있다. 한편 사회에 부패가 만연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사회심리학적으로는 타인의 행동을 따라 할 가능성이 높고, 또 게임이론의 관점에서는 부패행위에 동참하는 것이 진화안정전략(evolutionary stable strategy)이 될 수 있다. 이 외에 개인의 기대이익이나 경험도 미래의 부패의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공공기관 납품업체에 종사하는 개인의 도덕적 비용, 기대효용, 해당 부패의 수준에 대한 인식, 경험유무, 그리고 여러 인구통계학적 변수들을 측정하여 이 변수들이 부패의향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증적으로 살펴보았다. 분석을 위해 “2012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에 참여하는 153개의 공공기관 납품 업체 관계자와 방문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수행하였고(n=267) 이를 다중회귀모형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부패의 만연도에 대한 개인의 인식과 관행수용도는 부패의향과 양(+)의 인과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부패에 대한 심각성 인식이 높을수록 부패의향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