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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찬호 교수 회갑 기념호에 부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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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장왕록

Issue Date
1982
Publisher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Citation
영학논집, Vol.6, pp. 1-1
Abstract
교수회관에서 식사를 하고 뒷길로 내려오노라면 오동나무 한 그루가 있다. 나는 이 나무를
볼 때마다 황찬호교수를 연상케 된다. 넓직넓한 잎사귀와 듬직한 줄기와큰 가지의
미끈한 樹皮등에서 황교수의 풍모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황교수롤 라일락이나 벚꽃나무,
소나무 따위에 비유할 수는 없다. 그리고 꽃에다 비유한다면 그는 민들레나 코스모스가
아니라 해바라기이다. 황교수는 그의 몸집처럼 도량도 크고 개방적이기 때문이다.
도량이 크기 때문에 그에게는 유머의 센스도 남달리 풍부하다. 그와 내가 젊었을 때
우리는 같이 성균관대학에 시간강사로 나갔는데 바로 옆교실에서 가르치는 그의 클라스에서는
학생들의 웃음이 계속 터져 나왔던 것이 지금도 기억난다. 내 클라스는 같은 교재를
다루는데도 조용하기만 했고 단지 옆방의 웃음소리에 전염되어 미소짓는 학생이 있을 뿐이었다.
황교수를 또 새에 비유한 다면 참새나 비둘기가 아니라 부엉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혜로운 말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그와 조금만 이야기를 나누어도 그가 상식이 풍부하고
채치와 식견이 그의 몸에 배어 있음을 알게 된다. 오늘 아침에도 누군가가 경치 좋은 곳이
어디어디라는 화제를 꺼냈을 때 그는 경치가 아우리 좋아도 그곳이 어떤 사건과 관련되지 않는 한, 오래 기억에
남지 않는다고 했다. 그가 지나가는 말로 한 이 말이 나에겐 지혜가 응축된 속담같이 툴리기도 했다.
황교수는 번역과 논문을 통해서 Graham Greene 을 처음으로 우리 나라에 소개했고 계속
그 작가를 연구해 왔다. 학계에서도 황찬호교수의 이름은 Graham Greene 의 이륜과 연결된다.
一人一技時代에 알맞는 공헌을 했다고 할 것이다.
황교수는 또한 藝國人土라고 할만하다. 그는 우리 국민이 선진국가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좀 더 질서의식을
갖추어야 하며 좀 더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버릇을 길러야 한다고 기회있을적마다 역설한다. 이런 변에서도 그는 사회현실과 당올 쌓은 추상파는 아니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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