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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자의 편집인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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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유영난

Issue Date
1999
Publisher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인문학연구소
Citation
인문논총, Vol.42, pp. 157-162
Abstract
번역자는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편집자 노릇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다루는 두 언어의 체계와 문화가 상이한 영어와 한국어인 경우, 손을 대야 할 범주는 엄청나게 크다. 편집의 분야는 언어구조상의 차이에서 오는 것에서부터 문화적인 것에까지 이른다. 우리는 번역문을 읽으며 흔히 너무 번역 냄새가 난다 또는 어색하다는 평을 하는데 이것을 번역자가 매끄러운 언어로 다듬는 편집 작업을 소홀히 했다는 뜻이라고 본다. 가장 흔히 보는 껄끄러운 번역체 문장은 우리말로 옮길 경우, 꼬박꼬박 영어식으로 주어를 넣어 준다든지, 소유격을 그대로 번역한다든지, 복수를 남용해서 생기는 데, 예를 들어 우리는 그는 그의 윗도리를 벗어서 그의 옷들이 많이 걸려있는 옷장에 걸었다는 식의 문장을 심심찮게 만나게 된다. 편집자 역할을 어느 정도 해야 하는가는 번역자의 언어 감각뿐 아니라, 독자를 누구로 생각하고 번역하는가에 따라 의견이 구구할 수 있다. 똑같은 작품을 시대에 따라 다시 번역하는 것은 언어감각이 변하기 때문이다. 또한 번역자는 번역을 하면서 항상 미지의 독자를 염두에 두게 된다. 우리말을 영어로 번역하는 필자의 경우 자주 자문하게 되는 질문이 누가 내 독자인가이다.
ISSN
1598-3021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29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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