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경영체제와 기업 경쟁력 : 유한킴벌리의 사례

Abstract

문국현 사장은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회사에 잠시 들러 오전 회의 자료를 검토하고 오후에 있

을 수상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수상식에서 그는 한국능률컨설팅 협회에서 수여하는 최고 경

영자 상을 받을 예정이었다. 빌딩이 들어선 빽빽한 도심 한가운데서 그는 잠시 눈을 감았다. 몇

년 전 회사 이사진을 설득하기 위해 자신이 했던 말이 갑자기 생각이 나서 였다. 우리는 비전을

통해서 이익을 창출해야 합니다. 눈 앞의 이익에 급급하여 우리의 비전을 무시한다면 그 만큼의

대가를 언제가 치를 것입니다. 환경경영은 미래를 위한 투자 입니다.

당시 실무자들은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 가격과 원가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

각했다. 환경경영을 위해 투자한 인력과 시간 그리고 자본들이 다른 곳에 사용된다면 더 좋지 않

을까하는 생각에 차라리 임금을 늘려달라고 이야기 한 직원도 있었다. 생산 효율성, 품질 수준이

핵심적인 성공요인이라는 점은 문국현 사장도 확실히 동의하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그는 환경친

화적인 생산활동과 원가절감, 품질개선 활동이 절대로 상충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얼

마나 많은 반대에 부딪혔는가? 혹시 잘못된 생각이 아니었을까? 그동안 얼마나 많이 포기할까

생각했었는가?과거의 힘들었던 수 많은 일들이 스쳐 지나갔다. 오늘 검토해야 할 환경경영에

대한 안건들을 생각하며 그는 발걸음을 재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