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술이론과 권력의 심층구조

Abstract

이 글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계기에 대한 나름대로의 성찰로부터 자극을 얻은 것이다. 하나는 한국사회의 전개과정에서 변혁운동이 오늘날 부딪치고 있는 한계와 단견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이론적 주제로서 그람시 이래 하버마스까지 정통마르크스주의에 대한 언술이론적 도전의 의미를 깊게 새겨보는 것이다. 1) 물론 두 쟁점은 별개의 것은 아니다. 연결고리의 핵심에 권력의 문제가 존재한다. 즉 권력의 다양한 계보와 효과를 제대로 간파하지 못함으로써 나오는 변혁운동의 순진함을 넘어서려면 정통마르크스주의에 대한 지나친 의존으로부터 탈피하여 권력과 지식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하는 언술변증 이론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글은 이 주장을 기초적인 이론문제로 조명해 보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