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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회운동 참여자 분석 -누가, 왜, 어떻게 참여하는가? : The Analysis of Participants in the New Social Movements in Korea : Mobilization and Net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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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송호근

Issue Date
1998
Publisher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Citation
한국사회과학, Vol.20 No.3, pp. 45-74
Abstract
이 논문은 신사회운동 참여자에 대한 경험적 연구로서 참여자들은 주로 누구이며, 그들의 동기와 참여방식은 무엇인지를 서구 경험과 비추어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다. 이 연구의 주요한 발...

이 논문은 신사회운동 참여자에 대한 경험적 연구로서 참여자들은 주로 누구이며, 그들의 동기와 참여방식은 무엇인지를 서구 경험과 비추어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다. 이 연구의 주요한 발견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일반회원의 수준에서는 인지적 동원(cognitive mobilization)의 초기적 형태가 보이는 반면 ('약한' 인지적 동원), 실무자 수준에서는 '강한' 인지적 동원과 더불어 구사회운동에서 구축된 연줄적 동원이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서구사회에서 사회운동은 인지적 동원을 특징으로 하는 데 반하여, 한국에서는 연고적 동원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이 글의 주요 논지이다. 의식적 동의와 자발적 동기유발이 인지적 동원의 핵심이라면, 연고적 동원은 개인적 친분과 연고관계에 주로 의존한다. 연고적 동원에의 의존도는 일반 회원보다 실무자들의 수준에서 보다 크게 나타난다. 그런데 연고적 동원이 운동참여에 미치는 영향은 다르다. 일반 회원의 경우, 그것은 운동참여를 소극적, 수동적으로 만드는데 반하여, 실무자들에게는 개인적 신뢰의 기반을 만들어주고 있다. 특히 과거 어려웠던 시절에 '공유한 운동경험'은 이념적 균열과 가치관의 대립까지 메꾸어주는 일종의 연대요인으로 작용한다.

연고적 동원은 서구사회에서는 잘 발견되지 않는 한국적 특성이자 자산이다. 그것은 신사회운동이라는 포스트모던적 현상에 여전히 전통적 요소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며, 쟁점 중심의 이합집산을 억제하고 직업운동가들간의 끈끈한 유대를 지탱해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운동단체 내부에서 이런 형태의 연고적, 개인적 네트워크가 정책결정과 실행과정을 권위주의적으로 만들 우려를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역으로, 실무자들간 노선의 차이와 이념적 대립에서 기인하는 조직활동의 마비상황과 조직의 균열을 방지해준다는 의미에서 긍정적 기능을 행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 네트워크의 사유화(privatization)를 경계하고 '사회적 네트워크'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짐을 안고 있음은 분명하다.
ISSN
1226-7325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40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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