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나시(베나레스) - 힌두 성지의 종교문화적 의미와 기능

Abstract

고전문명의 중심지들은 신화와 의례 등을 통해 聖化되어 온 성지이면서 동시에 성스러운 지식을 보존하고 전승시키는 문화 중심지의 역활을 담당해 왔다. 예루살렘과 메카, 아테네와 로마 그리고 바라나시(베나레스)와 같은 도시들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현재 이들 도시가 정치나 경제면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문화적으로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까닭은 그들이 속한 문명의 가치를 창출하고 유지시켜 왔을 뿐만 아니라 그 문화를 대표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다이아나 엑크는 밀턴 싱어와 로버트 레드필드의 세계도시 분류에 따라 이들 도시를 전체문화의 에토스와 질서를 창출하고 유지시키는 계통발생적(orthogenetic)도시로 분류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화 중심지의 종교문화적 의미와 기능에 대한 고찰을 통해 그 도시가 대변하고 있는 종교문화의 성격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