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一産業 株式會社

Abstract

무역센터의 한 모퉁이에서 내려다 본 야경이 예전 같지 않았다. 8월 보름을 앞둔 때라 차들이 쉼없이 오가는 거리의 모습이 활기차게 보임짐도 했지만 박사장은 그리 한가롭게 마음의 여유를 즐길 수는 없었다. 모대학에 의뢰했던 경영평가 결과가 그의 마음을 헤집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스스로 생각해도 제일산업은 실로 짧은 시기에 놀라운 성장을 이룩한 몇 안되는 모범기업이라 할 만했다. 전 조직원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연 200억에 이르는 매출과 그중 절반 이상을 수출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하여 그래도 자수성가했다는 칭찬을 듣는 터였다. 그러나. 10여 년 남짓 동안 경영자적 영감에 의지해 기업을 훌륭히 키워 온 박사장으로서도 이젠 그 한계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대부분의 다른 중소기업들이 그렇듯이 내외 경제환경의 변화로 인해 제일산업도 최근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이다. 의욕적으로 출발했던 설비투자가 매출의 둔화로 삐걱거리고, 관리상의 문제점들이 하나 둘 공장에서, 본사에서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박사장은 이런 고민이 경영자만이 느끼는 외로움이겠거니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