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經理院의 驛屯土 문서 분류와 분류 체계의 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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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박성준

Issue Date
2008-06
Publisher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Citation
奎章閣, Vol.32, pp. 213-256
Abstract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는 역둔토 문서의 특징 중 하나는 서로 다른 성격의 개별 문서 20~30건을 한 책으로 묶은 합철본이 다수 보관되어 있다는 점이다. 합철본은 조선총독부가 역둔토 문서를 정리하면서 독립적인 개별 문서 수십 건을 함께 묶은 것으로 현재까지도 각각의 합철본에 하나의 청구기호와 서명이 부여되어 있다. 독자적인 성격을 갖춘 개별 문서들이 어떤 원칙에 근거하여 합철본의 형태로 묶여지게 되었던 것인가.

역둔토를 관할하는 기관은 역둔토를 조사하여 賭租를 책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도조를 징수한다. 역둔토 관리는 이러한 査檢ㆍ定賭ㆍ徵收 과정을 포괄하는 것이며, 각 과정마다 그 목적에 맞게 문서가 생산되어 다음 과정의 보조 자료로 활용된다. 각 과정에서 생산된 문서들은 해당 성격별로 분류ㆍ관리되어야만 역둔토를 관리하는 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경리원(이전 내장원)은 역둔토 문서를 분류ㆍ관리하면서 査檢ㆍ定賭ㆍ徵收라는 해당 업무의 목적에 따라 작성된 문서를 지역별로 구분하고 都案ㆍ納未納區別冊ㆍ井間ㆍ尺文ㆍ査檢冊으로 분류하여 관리하였다. 경리원이 폐지되고, 황실재산이 국유화되면서 역둔토 문서는 臨時財産整理局파 탁지부로 분산ㆍ이관되었고, 이 과정에서 역둔토 문서의 분류 체계는 붕괴되었다.

한국병합 후 역둔토 문서는 조선총독부로 이관되었다. 조선총독부는 대한 제국기 공문서에 분류도장을 찍고 연속된 일련의 문서과 호수를 부여하여 분류ㆍ관리하였다. 그 분류 원칙을 파악하기 위해 문서과 호수를 기준으로 지역ㆍ시기ㆍ문서 성격의 연관성을 살펴보았지만, 이들 문서에 문서과 호수가 연속적으로 부여될 수 있었던 원칙은 찾을 수 없었다. 문서과 분류도장이 날인된 분류 원칙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은 경리원이 폐지된 뒤 역둔토 문서의 분류 체계가 무너지고, 문서가 뒤섞여 보존된 상태에서 일정한 정리 없이 분류도장을 찍어 분류하였기 때문이었다.

문서과 호수를 무시하고 지역ㆍ시기ㆍ성격별로 구분해 보면, 각 지역별로 생산시기ㆍ문서 성격이 구분되었으며, 지역 간의 문서들은 서로간의 연관성을 찾을 수 없는 다른 성격의 문서들이었다. 함께 묶여 있는 이들 문서는 각각의 지역ㆍ시기ㆍ성격에 따라 따로 분류되어야 할 대상들이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지역ㆍ시기ㆍ성격의 문서가 함께 묶인 역둔토 문서를 어떻게 재분류할 것인가. 공문서는 해당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생산된 결과물로서 문서의 생산ㆍ거래ㆍ소장의 정보를 담은 기록물이다. 따라서 문서는 업무를 담당한 각 기관을 기준으로 주제별로 분류되어야 한다. 이러한 분류 방식은 역둔토 문서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
ISSN
1975-6283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64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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