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미지 교환으로서의 디자인 수사학

Abstract

우리 사회에서 '디자인'은 이제 더 이상 대학에서 전문적으로 디자인을 전공한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폐쇄적이고 특수한 영역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과 환경, 그리고 문화에 개입하는 일종의 미래지향적 삶의 한 방식으로 이해되고 있다. 생활방식의 디자인화, 프로젝트화가 진행되고 있다고나 할까. 이러한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듯 각 대학에서는 미래의 유망 전공, 유망 직종이라며 디자인 관련 학과들을 신설하고 있고 이들 학과들은 대학 입시 때마다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대학에서 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디자인 학원들이 디자이너 지망생을 배출해내고 있다. 물론 이렇게 배출된 사람들이 모두 디자이너로 활동하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우리 사회에서 디자인 분야에 대한 관심과 디자이너라는 직업에 대한 수요가 나날이 증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각광받고 있는 디자인 관련 분야들을 주의 깊게 살펴본다면 이들 중 상당수가 10년 전만 해도 전혀 존재하지 않았던,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그런 종류의 직업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