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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純亨 陶藝展-艸石의 30年 陶藝活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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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林英芳

Issue Date
1989
Publisher
서울대학교 조형연구소
Citation
造形 FORM, Vol.12, pp. 7-14
Abstract
흙을 만지면서 보낸 세월이 벌써 30년이 되었다'라고 하며 초석 권순향은 자신의 작업장을 필자에게 둘러 보여준다. 30년동안 흙을 만지면서 살아온 그의 반생이 필자가 보았던 초석의 작업장으로 이어져 반영되고 있다. 거기에 있는 기구, 비품, 시설 등등 그 모든 것에는 초석의 숨길과 체취, 그리고 df기가 있음을 직감하게 된다. 솔직히 말해서 필자가 당시에 보았던 초석의 작업장은 큰 전투를 치르고 난 후의 흔적과 그 열이 가셔지지 않고 있는 상태였다.초석은 태연하게 이 장소를 일일이 안내하며 상황을 설명하고, 자신의 싸움이 용이하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그는 30년간 계속된 끈질긴 흙과 불을 상대로 한 싸움이 몸에 배여 있어 항상 최선을 다할뿐이라고 말하면서 '마음대로 되지 않아 그래서 계속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도전한다'는 불굴의 투지력과 의지를 보여준다. 사실 초석이 걸어온 도예가로서의 30년은 그가 말한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한 도예에 대한 헌신이었고 또한 그 자체가 그의 삶의 의의였다. 도예에 바친 그의 반생을 결산하는 것으로 보이는 이번의 전시는 그에게 있어 더욱 각별한 의의와 중요성을 띄고 있다. 그것은 이번 전시가 그의반생에 걸친 예술에 대한 비판적인 결산과 평가의 계기가 되기 때문이며 또한 초석의 후반기 여생이 도예를 어떻게 비약시키느냐 하는 기반을 마련해 주기 때문이다.이와 같은 시점에서 초석의 오늘날까지의 도예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동양화는 옛부터 시, 서, 화라는 삼색이 절대시되고 있듯이 도예의 세계 또한 토, 화,유의 삼위일체를 지상의 가치고 삼고 있다. 전자가 예인의 예술적인 기품과 기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면 후자는 이에 자연성과 도예가와의 기합을 요구한다. 그렇기에 옛부터 도예를 고귀한 예술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초석 권순향이 30년간 걸어온 길은 이러한 고귀한 도예를 더 높은 차원의 경지로 승화시킨다는 궁극적인 목적에서의 한 과정이었다. 그것은 인위적으로 흙과물이라는 자연성을 존중하는 데에 있는 바, 도예가는 자연의 생명력과 호흡을 같이 해야 하는데, 이것은 곧, 양자의 기합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도예가는 자연의 생명력을 감지할 수 있어야 하며, 그 가능성은 인위성을 도예의 일의성으로 간주하는 도예가보다 자연성을 무엇보다도 더 존중하는데서 찾아진다. 그렇기에 도예가로서의 초석의 신념은 자연속에 숨어 있는 생명력을 존중하고 감지하여 그것을 도예에서 재현케 한다는 것이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67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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