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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晙 彫刻展-삶의 소리와의 對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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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林英芳

Issue Date
1989
Publisher
서울대학교 조형연구소
Citation
造形 FORM, Vol.12, pp. 27-28
Abstract
오랜만에 개인전을 보여주는 전준의 이번 전시작품은 그가 미국 유학에서 1980년 귀국하여 전시한 작품과 일련의 맥을 이룬다. 그때의 작품은 자연생명의 생성성을 평면적으로 처리한 다양한 입체형식의 것이었다. 그 다양한 구성이 생성소멸하는 자연생명체의 변모를 알려주었다. 이 전시후 10년 가까운 세월동안 전준의 작업은 탐구적인 발전을 하여 오늘의 전시작품을 보이게 되었다. 그의 작업은 계속 자연의 생명성을 표상하는 영역에 집착하고 있으며, 생명성을 조형적으로 해석하고 이해하는 범위와 방법을 보여준다. 표현적인 범위는 상징성을 표출하는 조형의 다각적인 구성적 성격을 갖추고 있다. 예컨데, 작품 소리―정오의 표정은 하나의 작은 덩어리가, 그와 유사한 수많은 덩어리와 연결, 결합하여 유기적인 성격의 큰 단위를 이룬 집합체로 등장한다. 입체적이면서 평면적인 이 구성은 그 요소가 생성적인 신장을 거듭한 결과이며 거기에 생명적인 생성의 맥박 내지는 그 리듬이 담겨있다. 일견, 이 작품은 단순하고 평범한 인상을 주고 있으나, 존재적인 생성에 대한 우리의 성찰을 요구한다. 한편, 작품 소리―하늘과 땅은 일련의 연작으로서, 전시에 출품하고 있다. 이 작품 또한 전자와 같은 개념에 속한다. 모든 생명적인 존재와 그 생성은 모체의 토양이 어떠한 성질의 것인가에 따라 좌우된다. 이 점은 모든 생명체에 관련된 것인바, 그 관계를 작품을 통하여 전준이 이번 전시에서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작품의 주제가 추상적이고 다분히 사색적인 성격이라는 데서 작가의 조형적인 해석과 이해의 능력이 각별히 요구된다. 이에 전준은 일련의 연관성을 지닌 작품으로 자신의 이해를 엿보여 준다. 그것은 소리―하늘과 땅의 연작과 소리―삶의 기억에서 연작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생의 성장은 유기성을 생각하게 하고, 또한 그 성장의 리듬과 변천적인 양상을 보게 한다. 변모를 거듭하며 성장하는 생명체는 활력과, 그 한계를 갖는다. 어느 시점에 이르러, 그 생명체는 자체의 수명을 다하게 된다. 이와 같은 해석과 이해를 전준의 작품이 가능케 하여 준다. 따라서 그의 작품을 연결지어 볼 때 계속적으로 변모하는 상징적인 생명성의 생성과 소멸을 찾아 볼 수 있다. 그렇기에 그의 작품을 사색적인 성격의 것이라고 말하게 된다. 한편, 인간―돛으로부터, 소리―돛으로부터 등의 일련의 작품은 삶의 흔적, 다시 말해서 삶의 여정을 알려준다. 그것은, 삶과 그 한계에 관한 알레고리이다. 그것을 보면, 여러가지의 상태로 성장한 생명체와, 별별 삶을 있게한 삶의 흔적 등을 연상케한다. 결국 생을 삶의 흔적으로 채움으로써, 운명을 다한다는 것과, 삶의 흔적이 많을수록 삶의 시한성이 노출되는, 여러 꼴의 삶과, 인간을 전준의 작품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자못 사색적이고 반성적인 성격의 전준의 전시 작품은 숙고의 감상자세를 요구한다. 한편, 그의 작품이 단순하고, 단조로운 조형성을 보이고, 깊은 사색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데서, 야외 조형작품으로 적격함을 생각케 한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67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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