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살(門箭)을 主題로 한 作品硏究 - 交窓살의 이미지에 의한 상징적 變容을 中心으로 -

Abstract

북송 때의 회화이론가이자 화북계 산수화의 양식을 완성시켰던 郭熙의 화론에 사물의 묘사법에 관한 구체적 방법론을 제시한 구절이 있다. 꽃을 그릴 때, 그 한 가지를 꺾어다가 땅 속에 묻고 사면에서 조감하면 그 본체를 전관할 수 있다는 부감시와 오행시각법에 관한 것이 랄지, 달빛에 비친 흰 벽의 어른 거리는 그림자에 의해 대나무를 묘사하는 방법과 같은 것이 그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구태여 달빛에 비친 대나무의 그림자를 보고 그 실체를 묘사한다는 방법론은 객체를 주관화하여 파악하는 동양화의 독특한 관념적 시각법의 일단을 보여 주는 것으로 일종의 신비성마저 띠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