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보고서상 軟性情報의 자발적 공시에 관한 연구 - 영업의 개황을 중심으로

Abstract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인 경영진의 논의와 분석 (Management Discussion and Analysis: MD&A)의 도입에 앞서 이미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공시하고 있는 서술적 형태의 정보인 영업 의 개황이 어떤 내용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지에 대한 이해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탐색적 수준에서 영업보고서의 기재항목인 영업의 경과 및 성과에 제시되어 있는 영업의 개황의 내용을 파악하고자 한다. 전반부에서는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들의 MD&A 제도를 개관하고 우리나라의 서술적 형태의 정보인 영업보고서상 영업의 개황과 MD&A를 제 도적인 측면에서 비교하였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실제 영업의 개황 자료를 대상으로 서술적 정보의 자발적 공시 현황을 파악하고자 기초적인 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영업의 개황에서 제시되고 있는 주요 단어를 환경, 전략/조직, 투입/노력/프로 세스, 산출/결과/성과의 네 개 단어군으로 구성한 후 해당 그룹에 속한 단어의 빈도수를 통해 그 내용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산업간 비교에서 서비스업의 경우 총주요단어수가 제조업에 비 해 유의적으로 많았으며 특히 전략단어군과 투입단어군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연도별 추세분석 결과 서비스업의 경우 전체 주요 단어수와 투입단어군의 단어수가 증가하고, 제조업 의 경우 산출단어군의 단어수가 증가하는 반면 전략단어군의 단어수는 감소하고 있음을 확인하 였다. 단어군별 단어수와 회계적 이익과의 관련성에 대한 분석에서 당기순이익이 발생하거나 전년도 대비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기업들이 당기순손실이 발생하거나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기 업에 비해 더 많은 주요 단어를 공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기업들이 구체적인 규정이 존재하지 않는 공시환경 하에서도 영업보고서상의 영업의 개황을 통해 자발적으로 연 성정보(soft information)를 공시하고 있으며, 해당 공시의 내용이 각 기업이 처한 산업적 특 성, 환경 변화, 영업성과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이는 서술적인 정보의 공시가 단순한 요식절차의 수준을 벗어나 투자자들에게 의미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수단으로서 활용되 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