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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시열과 박상현의 미발 논변 : 미발과 기질의 관계 문제를 중심으로
Debate on Mibal(未發) between Song Si-Yeol and Park Sang-Hyun : Focusing on the Problem of Understanding Mibal in Relation to Kijil(氣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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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선열
Issue Date
2010
Publisher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Citation
철학사상, Vol.36, pp. 211-244
Keywords
송시열박상현미발기질
Abstract
미발(未發)과 기질(氣質)의 관계는 중화론(中和論)과 이기론(理氣
論)이라는 주자학의 두 논의범주가 중첩되면서 발생하는 논리적 문제로,
이는 율곡학파 특유의 논점과 결합하여 더욱 증폭되는 양상을 띠게 된다.
주희는 중화신설을 정립하며 미발을 현상 너머의 초월적 본체가 아닌 ‘마
음’의 한 국면으로 규정하였는데, 여기에 심(心)을 기(氣)로 보는 율곡학파
의 인식이 투영되자 심의 한 부분인 미발 또한 결국 기의 조건에 좌우되
는 것이 아닌가라는 문제가 제기되었던 것이다. 이에 송시열과 박상현은
미발을 기질 개념과 결부하여 이해하는 것이 타당한지를 놓고 이론적으로
대립한다. 박상현에게 미발이란 ‘대상사물과 감응하기 이전’이라는 마음의
한 시점을 뜻하는 것으로, 여기에는 시간적 관념이 우선하며 특정한 도덕
적 함의가 들어있지 않다. 그에게 미발은 곧바로 중(中)의 상태로 환원되지
않는 것이다. 이에 박상현은 마음을 이루는 기의 청탁(淸濁) 여하에 따라
미발시에도 중(中)과 부중(不中) 또는 선과 악이 모두 존재할 수 있다는 입
장에 선다. 이러한 그의 논리는 성인과 보통사람은 각각 기질이 다르기 때
문에 미발에 있어서도 서로 동일하지 않다는 성범부동론(聖凡不同論)의 견
해로 이어진다. 반면 송시열은 미발이란 곧 마음이 중의 상태에 있음을 일
컫는 것이요, 미발 개념을 규정함에 있어 기질의 편차는 고려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 그에 따르면 미발은 단지 사물과 접하지 않은 시점에 그치
는 것이 아니라 도덕적 이상태로서의 의미를 그 자체로 함축한다. 그는 기
품 여하와 무관하게 천리와 소통하는 마음자리로서 미발의 이념적 위상을 확보하고자 하며, 이에 기질의 영향이 실제화되는 시점을 이발(已發) 이후
로 한정하여 미발과 기질의 상관성을 아예 차단시킨다. 송시열에게 미발이
란 본성 또는 천리와 동등한 보편성을 가지며, 따라서 성인과 범인을 막론
하고 누구에게나 동질적으로 체험될 수 있는 심적 상태로 간주된다. 이러
한 두 사람의 견해차는 훗날 호학과 낙학의 입장 대립과 큰 틀에서 부합
한다고 할 수 있다.
ISSN
1226-7007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68754
Files in This Item:
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Philosophy (철학과)철학사상철학사상 36호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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