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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학의 파라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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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광웅

Issue Date
1980
Publisher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Citation
행정논총, Vol.18 No.1, pp. 26-52
Abstract
하나의 학문이 정상과학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 학문집단의 구성원들이 공통으로 이해하고 공유하는 가치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이 가치기준을 우리는 우선 파라다임의 의미로 쓰되 그 표현이나 진의는 파라다임에 관해 보다 깊은 이해가 이루어진 다음에야 가능할 것 같아 뒤로 미룬다. 그러면 과연 파라다임이라는 것이 있어야만 학문은 정상과학으로 성장하는가, 또 학문이 발달하는가에 대한 논의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각분야의 연구자들이 현상에 관한 설명과 해석을 통해 법칙과 진리를 캐낼 수 있다면 학문은 발달하고 일관된 독자적 규칙을 견지함으로써 독립학문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학문은 한두 사람의 학자에 의해 발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 학문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구성된 집단에 의해 연구된다. 만약 이들 사이에 공동으로 이해하는 가치기준이 없다고 한다면 문제를 보는 눈과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각양각색이 되어 체계를 잃게된다. 파라다임은 그래서 공통되는 질서와 체계를 잡아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는 준거의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만약 파라다임이 이해의 기준으로 더 이상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새로운 파라다임을 찾아내야 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학문이 발달하게 된다는 것이다. 행정학은 정치학에서 분립하여 지금까지 발달해 오면서 학문으로서 하나의 분과로 인정되어 왔기 했지만 그것이 정상과학이라는 기준에서 인정받았다기 보다는 전문화 과정에서 나타난 분업에 불과할 뿐 학문으로서의 과학성은 아직도 유아기에 머물고 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한다. 행정학은 기실 구심점을 유지하거나 서로 창조하지 못한 채 그 테두리만 넓혀왔기 때문에 이른바 정체위기(identity crisis)의 진통을 겪고있으며(Dwight Waldo, "Education for Public Administration in the Seventies," in American Public Administration, ed.Mosher, p.185), 이것은 일종의 자업자득이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ISSN
1229-6694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7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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