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맨의 세계제작 옹호 - 굿맨과 쉐플러의 논쟁을 중심으로 -

Abstract

형식주의 경향을 띤 구성주의 인식론 작업을 보이는 굿맨(Nelson Goodman)의 초기 저서 『SA』에서 나타나는 다원주의와 상대주의 성격은 이후 『WW』에서도 두드러진다. 같은 쟁점들을 덜 형식적으로 다루는 『WW』에서 특히 세계와 세계를 이루는 대상들은 발견되기보다는 만들어진다. 예컨대 어떤 천체들을 개별화하고 같은 종류의 사물들로 분류하는 기호체계(symbol system)를 구성함으로써 우리는 별들을 만든다. 체계들, 곧 굿맨이 말하는 세계-판본들(world-versions)은 겹친다. 갈라지는 다양한 체계들은 같은 영역을 다룰 수 있다. 만일 겹치는 세계-판본들이 체계 구성상 같은 기초적 요소에 수반한다면 그것들의 차이는 존재론적으로 그리 중요하지 않다. 문제는 개별적으로 타당하며 상호 화해할 수 없는 다양한 세계-판본들을 구성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예컨대 지구가 정지해 있는 판본은 지구가 움직이는 판본과 어긋난다. 전자가 지리학에 적절하다면 후자는 천문학에 적절하다. 서로 갈등을 일으키기도 하는 많은 옳은 세계-판본들이 있고 각각은 그 자신의 세계를 규정한다. 여기서 우리에게 그 어느 하나의 세계를 수용하고 다른 세계들을 수용하지 않을 근거는 없다. 굿맨의 결론으로 세계들은 있다면 많이 있다. 체계나 판본 상대적으로만이 어떤 실체와 종류가 존재하는지 결정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판본을 제작하며, 다시 옳은 판본은 그 지칭(refer)하는 세계를 제작한다고 굿맨은 주장한다. 그러나 세계제작은 엄격한 제약에 종속된다. 그것은 일관성, 정합, 실제(practice)와 선행에 대한 민감함 등이다. 어느 제작이라도 다 좋은 것은 아니다. Nelson Goodman contends that we make worlds by making worldversions. Though Israel Scheffler approves of Goodman's epistemological pluralism, he cannot accept Goodmans thesis of worldmaking. He disagrees with Goodman in that he cannot accept the idea that we make the things to which our versions refer. For Goodman, we make a star by putting its parts together and marking off its boundaries. Scheffler argues that just because we make words, it does not follow that we make a star our words describe; it exists independent of us. I try to make plausible the idea of worldmaking. Following Goodmans rejection of the distiction between natural and artificial kinds and the convention/fact dualism, I think it may be crucial in arguing for the contention that there is no independent world with fixed properties. I believe that our choice of convention or version creates or shapes content or the things of a world. For Goodman, art also contributes to the making of worlds. I discuss it in case of painting. I examine Goodmans view of pictorial reference to show how paintings can have cognitive content. Here, it is remarkable that exemplification is a mode of reference whereby a painting refers to its own features. I also discuss that the discrimination of style is an integral aspect to get the insight paintings pres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