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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사람들이 그려낸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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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노혜정
Issue Date
2011
Publisher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Citation
인문논총, Vol.66, pp. 455-465
Abstract
기원전 6세기 경 바빌로니아 인들이 점토판에 그린 지도는 현재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세계 지도로 알려져 있다. 이 지도에는 두 개의 큰 원이 그려져 있는데, 안쪽에는 육지가, 바깥쪽에는 바다가 그려져 있으며,
세계의 중심에 신바빌로니아 제국과 수도인 바빌론이 위치해 있다. 12세기∼ 14세기 중세 유럽인들이 그린 T-O지도는 십자가 T를 중심으로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이 나누어져 있고, 북쪽에 아시아가, 세계의 중심에
예루살렘이 있다. 동아시아 지역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세계 지도인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에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까지 그려져 있는데, 세계의 중심에 중국이 가장 크게 그려져 있고, 조선이 유럽이나 아프리카보다 크게 그려져 있다. 메르카토르도법의 세계지도에서는 고위도 지역으로 갈수록 면적이 확대되어 유럽과 북아메리카가 실제보다 커 보인다. 유럽과 아메리카에서는 대서양 중심의, 동아시아에서는 태평양 중
심의, 뉴질랜드와 오스트레일리아 같은 나라에서는 남쪽이 지도의 상단에 오는 세계지도를 그리기도 한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지도가 객관적 사실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것이라는 오해를 한다. 그러나 과학적 방식으로 제작된 현대 지도에서조차 3차원의 공간을 2차원의 평면에 표현하는 데에는 기본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객관적 사실을 그대로 반영할 수 없다. 또한 지도제작자는 무엇을 그릴 것인지, 또는 그리지 말아야 할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 그릴 것이지 선택을 해야 한다. 그리하여 고지도이든 현대지도든 지도 속에는 제작자의 세계관과 의도가 담겨질 수밖에 없다. 지도에 대한 오해를 풀고 이해의 관점에 선다면 우리는 지도를 통해 물리적 세계를 파악할 뿐 아니라 지도를 만든 사람들의 정신적 세계에까지 다가갈 수 있다.
ISSN
1598-3021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75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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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Institute of Humanities (인문학연구원)Journal of humanities (인문논총)Journal of Humanities vol.65/66 (2011) (인문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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