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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와 서경덕의 우주론 -개천설에서 혼천설로-
Zhang Zai & Seo Kyoungduks Cosmology: From the Canopy Sky Theory to the Ether (Chi) Sky The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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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손영식
Issue Date
2012-05
Publisher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Citation
철학사상, Vol.44, pp. 67-109
Keywords
개천설혼천설태허(太虛)태화(太和)천인합일리 주재기자이(機自爾)장재(張載)서경덕『주역』the canopy sky theorythe ether (chi) sky theorythe Great Void(太虛)Great Harmonythe Unity of Nature and Manli as a controlling powerframework is such a one in oneselfZhang ZaiSeo KyoungdukI Ching
Abstract
중국의 우주론은 크게 개천설(蓋天說)과 혼천설(渾天說)로 나뉜다.
개천설은 눈에 보이는 그대로를 세계로 본다. 즉 하늘과 땅(천지)으로 둘러싸인 영역이다. 蓋天은 덮개 하늘이라는 뜻으로 하늘이 덮고 땅이 받쳐주는 영역을 뜻한다. 개천설의 핵심은 천지라는 경계로 둘러싸인 영역이라는 개념이다.
혼천(渾天)은 섞인 하늘로, 渾은 氣를 뜻한다. 하늘은 경계선이 아니라 기이다. 경계선을 타파하므로, 하늘은 무한 공간으로 확장된다. 무한 공간에 기로 가득 차 있다.
개천설은 천지와 사물을 엄격하게 구분한다. 사물은 천지를 숭배하게 된다. 신화와 종교의 근원 중 하나이다. 혼천설은 무한 공간 속의 기에서 천지를 포함 만물이 발생한다고 본다. 자연학의 시초가 된다.
제자백가 이래 송대까지 대다수 사상은 개천설에 근거한다. 위진 시대부터 천문학에서 혼천설이 나타나지만, 이를 자연 형이상학적 우주론으로 체계화한 사람이 장재이다. 『정몽(正蒙)』 「태화(太和)」 편이 그것이다. 「태화」는 『주역』 「계사」에 근거하고 있다. 『주역』은 고전적인 개천설 우주론을 가장 잘 정리한 것이다. 하늘과 땅 사이의 만물의 변화를 음양 감통(感通)개념으로 설명한다.
장재는 태허(太虛)-객형(客形; 현상 사물)을 우주의 기본 구조로 제시한다. 태허는 크게 빈 것, 즉 공간이면서, 거기에 가득찬 기(氣)이다. 태허에서 객형이 발생하는 기제를 음양의 상호 작용(感通)이라 한다. 그 상호 작용이 잘되면 위대한 조화(太和)를 이룬다. 천지는 테두리가 아니라 태허의 무한 공간이다. 거기에서 음양의 작용으로 사물들이 생겨났다 없어진다. 태허-음양(태화)-객형의 구조이다.
그는 자연과 인간의 동일 구조(天人合一)론을 전개한다. 자연에 테허-객형의 구조가 있듯이, 사람에게도 그 구조가 있다. 태허-마음, 객형-몸, 이런 식의 대응이 된다. 동일 구조론을 통해서 그는 마음과 인식의 구조, 마음 수양의 방법을 제시한다.
서경덕은 「태화」편의 우주론을 논리적으로 정리한다. 우주의 최초의 순간을 선천(先天), 천지와 만물(客形)이 발생하는 이후를 후천(後天)이라 한다. 선천은 태허이고, 후천은 객형이다. 이 사이를 매개하는 것이 음양의 상호 작용이다. 선천의 태허는 균질하고 절대 평형 상태이다. 문제는 이 상태가 깨어져야 음양의 상호 작용 속에 사물이 발생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태허를 요동치게 만드는가? 이를 서경덕은 기자이(機自爾; 틀이 스스로 그러함)이라 한다. 바탕이 원래 그렇다는 것으로, 그냥이라는 말과 같다.
그래서 그는 機自爾를 리의 때, 리의 주재라고 부연 설명한다. 리가 개입하는 순간 선천 태허는 음양으로 분리되면서 만물이 발생한다. 그가 선후천을 나눌 때 기자이, 리 주재는 이미 예견된 것이다. 이를 통해서 서경덕은 운동, 변화의 원인 문제를 제기했다. 리 주재 개념은 많은 약점이 있다. 주재는 신이나 사람같은 인격적 존재가 하는 일이다. 선천에는 태허만 있었는가, 아니면 태허와 리가 동시에 있었는가? 동시에 있다면 선천 태허는 존재할 수 없다. 등등의 문제점이다.
서경덕은 장재의 천인합일-동일 구조론 대신 리 주재로 간다. 성리학은 사람의 마음과 인식을 리로 설명한다. 그는 성리학을 따른다. 서경덕의 리 주재이론은 이이 송시열 한원진 등 주기론자들의 핵심 기본 이론이 된다.
장재와 서경덕 이래 혼천설이 거의 정설이 된다. 그러나 그들의 문제를 파헤치면서 혼천설을 발전시킨 후대의 학자는 드물었다.
* 중국의 우주론의 발전을 요약하자면,
중국 우주론의 발전을 요약하는 열쇠말은 개천설에서 혼천설로이다. 개천설은 겉보기 우주이다. 일반인의 맨눈에 보이는 것 그대로를 우주로 간주한다. 天地, 天下, 中原, 中國, 天圓地方 등이 개천설에서 나온 말들이다.
혼천설은 이성적 사변과 논리적 추론으로 도출해낸 우주론이다. 개천설이 가진 논리적 난점들을 숙고를 통해서 제거한 모델이다. 개천설이 감각에 의존한다면, 혼천설은 이성에서 나왔다. 개천설에서 혼천설로의 변화는 서양에서 천동설에서 지동설로 바뀐 것과 맞먹는다.
장재는 혼천설에 근거해서 태허의 우주론을 세웠다. 서경덕은 장재 우주론에서 시작의 문제를 제기했다. 여기까지는 발전이다. 이런 발전의 발목을 잡고, 우주론을 수렁에 몰아넣은 게 주희의 「태극도설」 풀이이다.
주희는 우주의 시초를 태극-리로 바꾼다. 태허는 기이다. 물질적 재료이다. 자연 설명에 적합하다. 그러나 태극은 리이다. 리가 우주의 최초라고 하는 것, 이는 자연학이라기보다는 신학에 접근한다. 성리학에서 태극은 기독교에서 신과 비슷한 점이 있다.
리일분수는 부분 속에 전체의 정보가 담겨 있다는 유기체 논리이다. 이는 생물이나 생명체, 혹은 사회를 설명하는 데는 적합하다. 그러나 우주 자연은 무생명체이다. 리는 자연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게 하지 못 하는 결정적인 걸림돌이다. 리는 개천설이라는 겉보기 우주론을 성립시켰던 해-태양과 비슷하다. 해는 인간들이 우주를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했다.
To sum up the development of Chinese cosmological theories;
The keywords for summing up are from the canopy theory(蓋天
說) to the ether theory(渾天說). The canopy theory is based on the
outward appearances of the cosmos (i.e., sky & earth, etc). The
canopy theory regards the cosmos as that which we are able to see.
The sky is a canopy, and such words as 天地(sky & earth), 天下
(under the sky; world), 中原(middle field), 中國(the center country),
天圓地方(sky is round, earth is square) originated from the canopy
theory.
The ether theory is a cosmology derived from rational thought and
logical argument. This model removed the logical drawbacks of the
canopy theory through the due considerations. While the canopy
theory depends on the senses, the ether theory comes from reason.
Change from the canopy theory to the ether theory is a match for the
transition between the geocentric theory and the heliocentric theory.
Zhang Zai constructed the cosmology of the Great Void(太虛)
founded on the ether theory. Seo Kyoungduk presented a question
about the beginning of the cosmos in Zhang Zais theory.
Specifically, the concept of evolution. was raised. It is Zhuxis
commentaries on the Explanation of the Diagram of the Supreme
Ultimate that dragged the theory of evolution down, and bogged down the Chinese cosmology.
Zhuxi replaced Zhang Zais Great Void(太虛) with the Great Ultimate
(太極) as the beginning of the cosmos. The Great Void is qi(氣), a
material force, and material stuff. It is good to explain the nature
and cosmos; However, the Great Ultimate is li(理), a kind of
principle. If it is said that li is the beginning of the cosmos, such
a belief approaches theology rather than science. The Great Ultimate,
then, resembles the God of Christianity.
The principle is one, but its manifestations are many(理一分殊). It
is a sort of organicism that the information about the whole is
given to all of its parts. (The Principle, li, and the Great Ultimate
are kinds of information about the whole.) It is adequate to explain
a living thing, an organism, or a society, but the cosmos and the
natural world are inanimate beings. Li is a decisive obstacle to
research nature as it is. Li is analogous to the sun, which brings
the canopy theory into existence; i.e., the outward appearances of
the cosmos theory.
ISSN
1226-7007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77274
Files in This Item:
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Philosophy (철학과)철학사상철학사상 43/46호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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